<자막원문>
한: 오늘 날짜가 3월 4일입니다. 오늘 산업부에서 자료를 하나 발표했습니다. 제목이 뭐냐면 [미래차-반도체 수요-공급 기업이 함께 차량용반도체 협력 방안을 모색] 그렇게 하면서 부제목으로 「미래차 반도체 연대 · 협력 협의체」 발족하였다. “이것은 자동차 반도체 기업 간 협력 모델을 발굴하고 지원을 추진하기 위한 것이다”라고 발표를 했습니다. 이수환 차장님.
이: 네.
한: 참 우리나라 공무원들은 발이 빨라요. 사실은 올 초부터 자동차 반도체가 굉장히 쇼티지(공급부족)이 났고. 저희도 영상으로 다루지 않았습니까. 차량용반도체가 왜 쇼티지가 났는지. 결국은 작년에 예측 미스. 코로나 때문에 차가 많이 안 팔릴 거라고 해서 생산 예측량을 확 줄여놨고. 줄여놓으니까 반도체 업체들, 파운드리 이런 쪽에서는.
이: 다른 걸로 채워 넣어야죠.
한: 인더스트리얼도 하고 컨슈머 기기로 채워놓으니까. 근데 이제 하반기에 일반 TV나 가전제품은 물론이고 자동차에 대한 수요가 폭발을 했죠.
이: 폭발했죠.
한: 제가 볼 때는 어쨌든 여행가고 밖에 나가고 사 먹고 하는 돈이 주머니에 계속 쌓이니까 뭐가 됐든 소비는 해야되겠고 그런 자동차 소비도 많이 늘어나니까. 갑자기 자동차 업체들이 발을 동동 구르면서 쇼티지에 대한 여러 가지 해결방안을 모색하는데. 전부 다 지금 대만에 얘기를 하면서. TSMC, UMC에 잘 만들어달라고 하면서 압박도 하고 회유도 한 것 같은데. 결국은 그쪽 업체들도 “알겠습니다. 저희가 차량용반도체에 캐파를 할당하겠다”라는 대답도 하지 않았습니까?
이: 이게 재미있는 게 대만을 포함해서 주요 국가와 협회들과 긴밀히 협력하고, 협의하고 있다. 아직까지는 뭐가 도출된 건 아니거든요. 근데 한발 앞서서 이미 독일 정부나 미국 정부나 이미 대만 정부에 손을 벌렸는데. 이게 지금 우리 정부가 대만 정부랑 아니면 관련 기업에 얘기를 한다고 해서, 얘기만 하고 명확한 결론이 안 나는 거 아닌가 이런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한: 근데 실제로 얘기를 들어보면 사실은 컨슈머 기기단에서의 반도체 수급을 보면 지금 DDI는 작년부터 계속 쇼티지였거든요. 디스플레이용 드라이버 IC는 계속 쇼티지, 그러니까 쇼티지의 선을 약간 왔다 갔다 하고 있었는데 지금 대만이 자동차 쪽 반도체를 생산하는데 그 생산 캐파를 일부 할당하면 DDI가 또 지금 난리가 날 거예요.
이: 난리가 나겠죠.
한: 왜냐하면 지금 삼성 오스틴 공장에서도 한 2만장 정도 애플로 나가는 OLED용 DDI는 오스틴에서 일부 2만장 정도를 만들고 있거든요. 거기는 지금.
이: 한파 때문에.
한: 공장이 지금 하루에 100억원 이상 손실이라고 하는데. 벌써 며칠째 공장을 돌리지 못하고 있으니까. DDI 쪽으로 여파가, 디스플레이 쪽으로도 계속 여파가 올 수도 있다. 그래서 대만 쪽 얘기를 들어보면 일부 자동차용으로 할애하고 있는 움직임은 일부 보이고 있는 것 같고. 근데 이제 오늘 사실은 이 자료를 보면서 제가 자료와 주요 매체에서 나온 뉴스들의 제목들을 봤을 때는. 마치 삼성전자가 현대차에 반도체를 공급한다거나 이런 뉘앙스로 읽힐 수 있는 걸 바로 잡기 위해서. 자료도 산업부 보도자료를 찬찬히 읽어보면 또 그런 내용도 아니에요. 여기에 뭐라고 적어놨냐면 “[완성차 기업] 핵심 차량용반도체는 대부분 해외에 의존하고 있다, [반도체 기업] 현재 수급이 불안정한 차량용반도체(MCU 등)” MCU는 지난번에 저희 영상에도 MCU가 부족하다고 했는데. “차량용반도체(MCU 등)의 생산공정은 국내에 생산공정이 없다” 지금 삼성전자도 없고 DB하이텍도.
이: 없죠.
한: 결국은 지금 이 자료의 얘기들은 단기 조치, 중장기 계획 이런 걸 적어놨는데. 단기 조치는 이렇게 적어놨어요. “국제 사회와 긴밀히 논의하고 있다” 사실은 지난달에 한국자동차산업협회(KAMA)인가요? 거기서 리포트를 하나 냈어요. “정부가 빨리 대만에 생산을 늘려줄 것을 요청해야 된다” 한국자동차산업협회(KAMA)에서. 약간 모양새가 이상했는데 반도체협회에서 얘기한 것도 아니고. 거긴 수요기업이니까. 그래서 반도체협회에서는 약간 이상한 얘기네? 이런 것도 한국 사람들의 머릿 속에는 삼성이 TSMC를 뛰어넘기를 바란다는 여러 가지 기대, 바램, 희망 이런 것들이 있지만 사실은 만약에 뛰어넘는다고 한다고 해도 굉장히 오랜 시간이 걸릴 거고. 시총 기준으로 봐도 이미 TSMC가 삼성전자보다 시총이 높던데요 보니까.
이: 일단 삼성전자가 아니라 대만 전체 산업을 보면. 대만 GDP도 굉장히 많이 올랐다고 하니까요.
한: 그래서 다시 돌아오면 어쨌든 단기 조치로 국제 사회와 긴밀히 논의하고 있다. 대만에 또 한국 정부가 얘기하면 좀 이상할 텐데. 지금 단교 상태이지 않습니까?
이: 중국하고 수교하면서 수교한 국가들은 전부 대만과의 관계를 끊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니까요.
한: 그리고 2월 17일부터 차량용반도체 부품에 대한 신속 통관을 지원하고 있다. 그리고 기존에 성능평가를 긴급 지원한다고 되어 있는데. 오늘 삼성전자에서도 오고 DB하이텍에서도 오고 팹리스 쪽에서는 텔레칩스. 뭐 원래 거래하던 회사죠. 그리고 넥스트칩이라는 그 적자를 보고 있는 회사, 좀 어려운 회사인데. 여기도 자동차 반도체를 하겠다고해서 회사도 쪼개고 여러 가지를 하고 있는데 쉽지 않은 것 같아요. 현대차 쪽에서는 현대모비스가 현대차 쪽에서 누가 나와서 얘기를 했는데. 일단 자리를 서로 이렇게 깔고 앉아서 뭔가 협의체를 구성했다는 것 자체는 의미가 있어 보입니다.
이: 그런데 2009년도에도 비슷한 자리가 있었던 것 같은데요.
한: 2009년도에도 비슷한 얘기가 있었죠. 7월 정도에 그때 연합뉴스에 나온 기사 제목을 보면 [현대차-삼성, 자동차용 반도체 개발나서]. 2009년에 나온 뉴스에요.
이: 마치 데자뷔가 일어난 것 같네요.
한: 그때도 이렇게 만나서 그때 당시에 권오현 사장 그리고 현대차에서도 누가 나와서 악수하고 했었는데. 내년부터 현대차에 삼성 반도체가 탑재된다는 뉴스가 엄청 나왔었거든요.
이: 정부에서도 자금을 일부 지원이 나갔던 걸로 제가 기억을 하는데.
한: 여러 가지 과제도 나가고 했습니다. 그런데 하나도 탑재가 안 됐어요.
이: 그 뒤에 현대오트론이 발족하면서.
한: 현대오트론이 그러고 나서 2012년 4월에 발족을 했죠. 그때 현대에서 현대오트론을 발족시키면서 한 것은 자체적으로 칩을 한번 설계를 해보겠다고 했는데. 2012년 10월에 한겨레에서 기사가 나왔는데. [현대오트론 ‘통행세’로 돈방석]. 통행세. 옛날에는 직접 현대모비스나 현대차로 인피니언이든 TI든 직접 거래를 했다면 중간에 이제 현대오트론이 낀 거예요. 그래서 지금 마치 LG전자 PRI가 디스플레이 장비를 받아서 중국에 수출하든지 LG이노텍에 주든지 디스플레이를 주는 것처럼 통행세를 받는 거죠. 현대오트론도 그걸 많이 하면서 돈을 많이 벌었고. 결국 지금은 회사가 없어졌어요. 반도체 부문은 현대모비스로 갔고 나머지 부문들은 다른 계열사로 가서 합병이 되었는데. 근데 이제 어쨌든 저희가 오늘 이 얘기를 굳이 장황하게 하는 것은 한국에 지금 소위 얘기하는 텔레칩스나 넥스트칩 같은 회사는 자동차용 반도체를 만들고 있긴 하지만 인포테인먼트. 인포테인먼트에 들어가는 AP라든지 ISP라든지.
이: 클러스터라고 하는 그쪽에도 들어가고요.
한: 그쪽 파트인데. 소위 얘기하는 핵심 반도체, 자동차용 반도체 ECU 안에 들어가서 차량의 파워트레인. 구동과 관련된, 엔진과 관련된. 혹은 전기차라고 한다면 BMS에 들어가는 여러 가지가 있죠. 없다고 봐도 무방하죠.
이: 우리가 못 하는 것 중의 하나가 섀시(Chassis) 그다음에 바디(Body) 그다음에 세이프티(Safety)
한: 아니 TPMS라고 자동차 타이어 공기압센서도 예전에 한창 한다고 했는데 못 한 것 같고. 그래서 그전에도 말씀드렸다시피 어쨌든 물량도 얼마 많지 않고 돈도 별로 안되고 진입장벽은 굉장히 높고 또 진입하고 나면 재고도 오랜 기간 갖고 가야 되니까. 한국 기업들이 들어가기 쉽지 않은데. 사실은 현대자동차가 문호를 개방을 해서 적극적으로 우리가 국내 기업이 개발하면 우리의 어떤 요구사항을 잘 시켜주는 정도의 스펙이라고 한다면 “써 주겠다” 라든지 이런 정도의 개런티가 있으면 그래도 국내에서는 소위 얘기해서 구동과 관련된 자동차용 반도체도 시장이 꽃필 수 있지 않을까. 근데 그동안은 너무 안 하셨단 말이죠.
이: 아까 인포테인먼트 칩 말씀하셨잖아요. 근데 요즘에 텔레매틱스 칩들 굉장히 기본적으로 자동차에 많이 탑재되고 있지 않습니까. 근데 그 텔레매틱스 칩도 예를 들면 삼성 모뎀칩이나 이런 칩이 아니라 전부 해외 칩을 받아서 모듈화해서 공급하고 있단 말이죠.
한: 퀄컴, 엔비디아 이런 곳에서 쓰는데. 어쨌든 현대자동차가 국내에 삼성전자 칩을 안 쓰는 이유는 있죠. 90년대 후반에.
이: 사실은 양사가 손을 잡기가 쉽지가 않죠. 배터리 공급도 어려운데요.
한: 그래도 공장도 가고 하지 않았습니까? 옛날에 회장도 가고 그랬잖아요. 정의선 회장이 삼성SDI 배터리 공장에.
이: 공장에 가서 악수를 하고. 근데 이제 막상 협업이 된 부분들은 배터리 쪽이 아니었고. 향후 전고체 얘기가 나옵니다만 아직 먼 얘기고요.
한: 그래서 잠재적 경쟁사가 될 수 있기 때문에 거기 거를 쓰는지 안 쓰는지는 그런 게 있는데. 조금 문호를 개방해주면. 지금 사실은 AI 반도체 NPU라고 하는 것들은 스타트업이 나와서 많이 만들고 있는데 사실 그런 분야도 물론 좋지만, 자동차 반도체 쪽으로 나오는 스타트업들도 설계 방향으로서는 사실 팹이 갖춰져 있으면 좀 잘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도 들고 팹에 공정도 없기 때문에. 그런 방향으로 자리에 앉았으니까 협의체를 만들었다고 하니까 논의가 이뤄지면 좋겠다. 오늘 나온 자료만 봐서는 사실은 2009년도에 비슷한 뉴스들이 많이 나왔었는데 아무것도 된 게 없었거든요. 10년 뒤에 저희가 다시 논평할 때 “2021년에 그렇게 했는데 아무것도 없었다” 이렇게 얘기되면 참 우울한데 말이죠.
이: 일단 현대자동차도 수익모델을 생각해볼 필요가 있을 것 같습니다. 최근에 테슬라가 구형 모델S에 들어간 MCU 교체를 했는데. 기존에 들어간 건 엔비디아 테그라(Tegra)였어요. 근데 그 소프트웨어가 계속 업데이트가 많이 됐지 않습니까. 많이 느려졌거든요. 근데 이거를 인텔 아톰 프로세서로 바꾸니까 자율주행이라든가 맵 확대, 여러 가지 애플리케이션 구동에 있어서 굉장히 쾌적함을 느낀 소비자들이 많았거든요. 이런 류의 하드웨어 모듈 업그레이드 사업 같은 것들도 향후 고려해볼 수 있을 만한 사업이지 않나 싶습니다.
한: 오늘 어쨌든 산업부 강경성 산업정책실장께서 “지금의 차량용반도체에 수급 불안은 전세계적인 반도체 수급 불일치에 의한 것으로 단기간에 근본적으로 해결하기에는 어려움이 있다” 맞는 말이죠. 그리고 앞으로 오늘 나온 이런 얘기들을 거쳐서 관련 부처 협의를 거쳐서 구체적인 대책에 대해서 조만간 발표할 계획이라고 했는데. 사실 수요기업이 좀 문호를 터주면 좋은 시장이 생길 수도 있겠다는 그런 생각이 드는군요.
이: 일본이나 독일 이런 국가들을 보면 전부 수요기업이 굉장히 잘 갖춰졌기 때문에 밑에 있는 반도체 기업도 급격히 성장할 수 있었거든요.
한: 독일의 인피니언, 일본의 르네사스. 오늘 여기까지 하겠습니다. 고맙습니다.
저작권자 © 전자부품 전문 미디어 디일렉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