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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익IPS, 세메스 디스플레이 장비 사업 매입 무산
원익IPS, 세메스 디스플레이 장비 사업 매입 무산
  • 이기종 기자
  • 승인 2021.03.19 1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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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익IPS "인력 이관 등 세부 조건 미충족"
세메스, 케이씨텍 이어 연거푸 매각 실패
세메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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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자회사 세메스가 원익IPS에 디스플레이 일부 장비 사업을 820억원에 매각키로 했던 계획이 무산됐다. 19일 원익IPS는 "지난해 8월 31일 세메스와 체결한 영업양수 양해각서를 해제하고 거래를 중단했다"고 공시했다. 원익IPS는 "세메스에서 디스플레이 일부 사업 영업 양수를 검토해왔지만 19일 매도인(세메스)이 사업 양수도에 수반되는 세부 조건(인력 이관)이 충족되지 않았다는 이유로 매각 협상 중단을 요청해왔다"고 설명했다. 앞서 지난해 8월 31일 원익IPS는 "디스플레이 사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세메스 일부 사업 부문 영업 양수를 검토 중"이라며 "본 계약 체결 전 기본 사항을 정하기 위해 구속력 있는 양해각서(Binding MOU)를 체결했다"고 공시한 바 있다. 이후 양측은 세메스 디스플레이 사업부 중 포토(Photo)·웨트(Wet) 장비 기술, 영업권, 인력 등 매각을 논의해왔다. 세메스의 디스플레이 포토·웨트 장비는 포토레지스트(PR) 도포, 현상을 맡는 코터(Coater), 식각을 맡는 에처(Etcher), 박리 공정의 스트리퍼(Stripper), 각종 세정장비 등이 있다. 양수가액은 820억원이었다. 하지만 이후 반년이 지나도록 양측은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 세메스 디스플레이 부문 인력이 처우 등에 대한 불만으로 원익IPS로 옮기는 것에 강하게 반발한 것으로 알려졌다.  세메스로선 케이씨텍에 이어 또 한번 사업 양도가 무산됐다. 세메스는 지난 2019년 초부터 잉크젯 장비를 제외한 디스플레이 장비 사업을 매각하기 위해 여러 기업과 만났다. 세메스와 지속 접촉했던 케이씨텍은 삼성디스플레이와의 공급 재개를 기대하고 양수를 검토했으나 가격 등 인수 조건이 맞지 않아 무산됐다. 세메스 출신이 설립한 중소 장비업체와도 세메스가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마찬가지로 가격 등 이견이 커 매각이 무산됐다. 세메스는 삼성디스플레이가 대형 액정표시장치(LCD) 사업을 중단하면서 잉크젯을 제외한 나머지 장비 필요성이 없어졌다. 세메스 전체 매출에서 디스플레이 장비가 차지하는 비중도 감소세다. 세메스는 디스플레이 장비군을 대부분 정리하고 컬러필터(CF)와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턴 형성 및 봉지(Encapsulation) 공정에 활용할 수 있는 잉크젯 프린팅 장비 사업 등 고부가가치 사업군만 남길 예정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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