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이후 겨냥" 매출 구조 다변화 기대
인천→아산 본사 이전...인천사업장 매각 계획
디스플레이 장비 업체 제이스텍이 진단키트 신사업을 추진한다. 사업 성패 여부에 따라 디스플레이 장비에 치우친 매출 구조를 다변화할 수 있다.
30일 충남 아산 본사에서 열린 제26기(2020년) 정기주주총회에서 정재송 제이스텍 대표는 "진단키트 개발장비를 신사업으로 추진한다"며 "코로나19 이후 시대를 겨냥한 사업"이라고 밝혔다. 정재송 대표는 "코로나19 이후 사회는 건강에 대한 관심이 확대돼 종합 진단키트 수요가 확대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제이스텍은 주요 고객사인 삼성디스플레이의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모듈 공정에 필요한 본딩 장비 등을 공급한다. 회사 주력인 디스플레이 장비 외에 신사업 비중이 커지면 전방 산업 업황과 고객사 투자 규모에 따라 실적이 크게 변하는 특성을 줄일 수 있다. 제이스텍은 삼성디스플레이가 A3 생산라인에 대규모로 투자하던 지난 2017년에는 매출 5708억원을 올렸지만 이후 3년간 연 평균 매출은 1200억 내외였다.
지난해 제이스텍은 고객사 투자 감소로 적자를 기록했다. 매출은 1144억원으로 전년비 9.8% 감소했고 영업손익은 102억원 손실로 적자전환했다. 주력인 디스플레이 장비 매출은 전년비 15.3% 감소한 858억원이었다. 같은 기간 레이저 장비 매출은 45.3% 오른 156억원, 반도체 장비 등 기타 부문은 12.3% 내린 130억원이다.
정재송 대표는 지난해 실적에 대해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글로벌 경기침체 등으로 전방 산업인 반도체·디스플레이 산업이 침체돼 고객사 투자가 감소했다"며 "대형 OLED 장비와 레이저 정밀가공 장비에서 고객사 투자 지연으로 매출 추가 성장이 이어지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배당은 주당 50원이다. 정재송 대표는 "주주환원 차원에서 배당을 지난 2019년과 같은 수준으로 정했다"며 "지난해 적자였지만 회사 경영에는 이상이 없다"고 밝혔다.
제이스텍은 지난해 말 본사를 인천 부평에서 충남 아산으로 옮겼다. 정재송 대표는 "부평 사업장은 아산 사업장으로 일원화했다"며 "사업장 통합으로 경영 효율을 기대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부평 사업장은 다음달께 매각을 추진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제이스텍은 기존 부평 본사에서 반도체 장비 사업과 레이저 응용장비 사업 연구를 진행해왔다. 앞으로는 디스플레이 장비 위주였던 아산 사업장에서 반도체 장비 사업 등을 함께 맡는다. 천안 성환 사업장도 디스플레이 장비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제이스텍의 올해 실적은 고객사인 삼성디스플레이의 OLED 추가 투자 여부와 규모에 영향을 받을 전망이다. 지난해 말 수주잔고는 240억원이다. 지난 2019년 말 수주잔고 194억원보다 46억원 많다. 주총에는 개인주주도 참여했다. 주총은 40여분간 진행됐다. 재무제표 승인과 정관 일부 변경, 이사·감사 선임과 보수한도 승인 등 안건은 모두 원안대로 통과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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