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안녕하세요. 이수환입니다.
한: 본론에 들어가기 앞서서 광고 말씀 하나 드리겠습니다. 죄송합니다. 저희가 5월 26일부터 28일까지 3일간 자동차 반도체 빅 트렌드 콘퍼런스라는 세미나를 온라인 웨비나로 개최를 합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LG전자, 삼성전기 같은 대기업들도 나오고 픽셀플러스, 동운아나텍, 엠씨넥스, 넥스트칩 같은 이런 코스닥 상장 기업들도 나와서 자동차 반도체 시장 그리고 모듈 시장에 대해서 여러 가지 전략을 소개하는 자리를 가지게 됩니다. 마지막 날에는 V2X와 관련된 내용들로 저희가 꾸몄는데요. 켐트로닉스나 라닉스 같은 기업들도 그쪽 시장, 그쪽 분야에 대해서 전략을 소개하는 자리가 마련돼 있으니까 관심 있으신 분들은 저희 사이트 들어오셔서 신청해주시면 고맙겠습니다. 이차장님 오늘 얘기할 게 LG에너지솔루션 얘기인 거죠?
이: 맞습니다.
한: 어떤 내용입니까?
이: LG에너지솔루션이 파우치형 배터리라는 형태의 이 제품을 전기차에 적용하는 건 많이 알려진 사실이죠. 그리고 제너럴모터스(GM)와의 합작사를 미국에 얼티엄셀즈를 지금 공장을 1공장을 한참 짓고 있고 또 얼마 전에 2공장 투자도 발표하고 그래서 미국에서 굉장히 많은 전기차 배터리 공장을 짓고 있는데 이 공장은 가장 최신 공장이어서.
한: 최신 공장?
이: 최신 공장의 최신 공법. 폴란드에도 아직 적용되지 않은 공법이 적용됐죠.
한: 적용됐습니까?
이: 적용돼서 여러 업체가 경합을 벌였는데 좀 이따 말씀드리겠지만.
한: 공장을 짓고 있다면서요?
이: 공장을 짓고 있으니까 거기 장비 반입 중이거든요.
한: 그럼 1공장 다 지은 겁니까?
이: 공장 껍데긴 다 지었고요. 장비 반입을 하나씩 하나씩 PO를 내서 장비가 하나씩 선택이 되고 있죠.
한: 신공법이라고 해서 다양한 신공법이 있을 텐데 그중에 하나인 거죠?
이: 네. 하나인 거고 저희가 배터리 조립 공정 중에 제가 말씀드린 것 중에 디개싱(degassing) 공정이라는 게 있습니다.
한: 디개싱. 가스를 뺀다는 거.
이: 그렇죠. 디가스라고도 하고.
한: 그래요?
이: 가스니까 가스를 빼주는 거니까.
한: 가스를 뺀다?
이: 가스를 빼주는 공정은 파우치형 배터리에만 있습니다.
한: 그래요?
이: 원통이나 각형에는 없고요.
한: 가스가 그냥 안에서 발생하는 거예요?
이: 그니까 우리가 잘 아시겠지만, 양극재나 음극재나 분리막이나 전해질을 여러 가지 일련의 배터리 소재를 넣게 되면 그 안에서 화학 반응이 발생합니다. 그래서 약간의 가스가 발생해요. 이 가스는 원통형이나 각형 배터리는 케이스가 단단하잖아요? 이 안에 내부 공간이 약간 있어요. 가스를 그대로 그 안에 담아두는 거죠. 그 공간이 존재하는데 파우치형 배터리는 레트로트 음식 좀 말랑말랑하잖아요?
한: 그럼 왔다 갔다 할 수 있겠네요?
이: 그 가스를 반드시 빼줘야 합니다. 그래서 디개싱 공정이라는 게 존재하고요.
한: 사람도 밥 먹으면 가스가 속에 차잖아요. 그런 의미인 거죠?
이: 그렇죠. 화학 물질이 안에 사람 몸에서도 화학 작용을 하니까요.
한: 배가 불룩하니까 그렇게 되면 불편하고.
이: 트림도 하고 방귀도 뀌고 뭐 이런 것도 마찬가지인 거죠.
한: 가스를 어떻게 뺐습니까?
이: 그동안 가스를요. 디개싱 공정을 말씀을 드리면 파우치형 배터리가 파우치 필름을 쓰잖아요? 전해질을 주입하기 위해서 1차 실링이라는 걸 합니다. 가실링이라는 걸 하는 거죠. 그리고 파우치 필름의 반대쪽이 있는데 이쪽에 롤러로 감아서 압력을 넣어서 전해질을 주입합니다. 그래서 가스를 이 수평 상태에서 줄줄줄 흘러가게 되는데 전해질을 주입하고 이게 챔버 안에 들어갑니다. 챔버 내에서 가스를 빼주는데.
한: 왜 챔버 안에서 빼야 해요?
이: 가스를 압력 차이에 의해서 압력이 서로 챔버 내부와 밖의 압력이 다르잖아요? 그래서 살짝 열면 그 안에서 가스가 쑥 빠지는 데 문제는 배터리가 수평으로 들어갔던.
한: 기존에는 눕혀서.
이: 그렇죠. 눕혀서. 그러니까 가스 빠지는 구멍에서 전해질이 샜어요. 근데 새는 게.
한: 가스가 빠질 때 전해질도 같이 줄줄줄 나온다는 얘기잖아요?
이: 그니까 압력 차이 때문에 샜던 거죠. 그러니까 챔버 내부가 더럽고 오염되고 맨날 닦고 근데 전해질이 또 유독케미컬들이잖아요?
한: 방귀 많이 뀌면 아예 싸라 싸. 뭐 이렇게 얘기하기도 하고 거의 뭐 비슷한.
이: 그니까 질질 샌 거죠. 쉽게 얘기하면. 이게 굉장히 고민이었어요. 그니까 전해질이 새는 걸 막을 수가 없어서.
한: 그니까 새면 예를 들어서 정확한 용량은 모르겠지만 100의 전해질이 들어가 있어야 한다고 했는데 그렇게 새버리면 어떡합니까?
이: 그니까 적당한 표현일지는 모르겠지만 우리가 여름에 날씨 더우면 비빔면 많이 먹잖아요? 비빔면 안에 양념장이 들어있고 양념장 할 때 아무리 잘 짜도 겉에 남아있잖아요. 그것까지 가만해서 라면 회사들은 비빔장을 넣죠.
한: 조금 더 넣습니까?
이: 조금 더 넣죠. 그니까 전해질이 빠지는 양을 대량 아니까 거기에 맞춰서 약간 과주입을 해서.
한: 그게 손실이네요?
이: 손실이죠. 왜냐하면 챔버 내에 계속 쌓이는 거잖아요.
한: 쌓이는 것도 있고 전해질도 더 넣어야 하고.
이: 더 넣어야 하고 전해질 가격이 비싼 건 아니지만 모이면 비싸고 또 챔버 내부가 지저분하게 계속해서 오염이 된다는 면에서도.
한: 청소도 해줘야 하고.
이: 청소도 해줘야 하고 굉장한 로스를 발생을 시켰던 거죠.
한: 그걸 해결한 겁니까? 이번에 신공법에서는?
이: 이번에 신공법으로 해결을 한 겁니다.
한: 어떻게 했습니까?
이: 심플하죠. 그냥 수평이 아니라 수직으로 세워서 이렇게 갔던 걸 줄줄 이렇게 가는 형태로 바꾸게 된 겁니다. 근데 이게 말이 쉽지 사실은 굉장히 챔버 설계도 바꿔야 하고 뒤에 디개싱이나 실링 방법에 대한 부분도 고민을 해줘야 되고.
한: 진공 상태라면서요? 진공상태면 이렇게 넣나 상관없지 않습니까?
이: 아예 가스를 챔버 내부에서 빼야 하잖아요. 빼야 하니까 그 압력 차이로 인해서 가스를 빼게 되면 수평 상태에서 넣게 되면 전해질이 세는 문제를 해결할 수 있죠.
한: 밑에 걸 위로 뽑아내게 되면.
이: 뽑아내게 되는 거죠. 그런 형태로 하면서 배터리의 어떤 최종 1차 실링을 해주고 가스 빼고 마지막으로 완벽하게 패키징을 해서 내보내게 되는 거죠. 그리고 가스라는 건 전해질을 주입하는 것뿐만 아니고 우리가 포메이션, 활성화 공정. 포메이션과 에이징. 그니까 말 그대로 장 담그는 거죠. 제세동기에 비유를 많이 했는데 배터리의 최적화된 성능을 내기 위해서 충전도 했다가 방전도 했다가 이 과정에서도 가스가 나와요. 이런 것들까지 다 빼줘야 되는 거죠. 그래서 마지막에 최종 디개싱 공정을 얼티엄셀즈에 처음으로 적용하게 됐고.
한: 그러면 수평으로 하던 걸 수직으로 바꿨다?
이: 수직으로 바꾼 거죠.
한: 그렇게 되면 전해질도 좀 아낄 수 있겠고 바닥에 뚝뚝 떨어져 있던 물질들도 청소할 필요가 없고.
이: 그런 문제가 사라질뿐더러 기존에 있던 디개싱 장비가 45미터 정도가 됐다고 합니다.
한: 길이가?
이: 디개싱 장비 길이가요.
한: 기네요. 왜 이렇게 길어요?
이: 챔버가 안에 들어가 있으니까요. 그리고 여기 안에서 저희가 배터리 공장을 보면 포메이션 공정의 면적이 가장 큽니다. 가장 커요. 장비의 면적을 줄일 수 있다는 건 포메이션 공정의 면적을 줄일 수 있단 얘기고 공장을 좀 더 콤팩트하게 쓸 수 있단 얘기가 되거든요.
한: 포인트가 적다?
이: 그렇죠. 근데 이걸 기존에 여러 업체가 경합을 해서 이번에 결정이 된 거죠.
한: 그전에 그럼 수평으로 넣던 디개싱 장비는 어디서 공급을 했습니까?
이: 두 군데에서 공급을 했습니다.
한: 두 군데?
이: 하나는 대진기계라는 곳이고요. 다른 하나는 지피아이라는 곳에서.
한: 지피아이?
이: 네, 지피아이.
한: 둘 다 비상장사죠?
이: 비상장사고요. LG에너지솔루션은 저희가 전에도 말씀드렸지만 초기 2010년대 전후해서였던 협력사들이 굉장히 물갈이가 좀 많이 됐어요. 체인지가 좀 많이 됐고 비상장사 중에 덩치가 큰 곳 중에는 시스템알앤디도 있고 여러 기업이 많이 줄줄이 대기 중이죠.
한:그러면 지금 수직으로 넣는 거는 누가 넣습니까?
이: 와이티에스라는 곳에서 장비를 단독으로 공급을 했습니다.
한: 원래 혼자서 들어왔던 거에요?
이: 기기 경합을 했겠죠?
한: 누구랑 경합했는지는 떨어졌는데 굳이 막 얘기할 필요는 없죠.
이: 보통은 LG에서 어떤 기업이든 마찬가지이겠습니다만 장비를 단독으로 수주하는 경우는 거의 많지 않았는데 단독으로 장비를 수주하게 되면 이쪽에 와이티에스도 비상장사거든요.
한: 비상장사긴 한데 여기 안산에 있는 그곳 말하는 거죠? 작년 매출이 448억 원, 449억 원 이 정도 나오는 적지 않은 기업인데.
이: 이 기업도 사실 디스플레이 장비 기업이에요. 세정 장비, 웻(wet)장비, 그다음에 필름 부착을 하는 여러 가지 장비들을 하다가 그때도 말씀드렸지만 저희가 디스플레이 장비하는 업체들이 2차, 3차 협력사들이 많이 배터리 쪽으로 넘어오고 있거든요.
한: 근데 수평으로 넣던 거를 수직으로 넣는 거로 해서 전해질도 적게 쓰고 챔버 내에 오염도 막고 이런 게 좋다면 기존에 있던 공장에 확대 적용하기는 어떻습니까?
이: 얼티엄셀즈가 아까 말씀드렸지만 1공장은 거의 외형 완성해서 장비 PO를 하는 중이고 2공장까지 똑같이 카피 앤 페이스트로 가잖아요. 2공장뿐만이 아니고 여기서 성과가 괜찮으면 향후 LG에너지솔루션의 파우치 증설은 다 이 공법을 적용할 가능성이 굉장히 높습니다.
한: 기존 거 바꾸기에는 좀 쉽지 않겠다는.
이: 기존 거 바꾸긴 쉽지 않아요. 왜냐면 포메이션 공정이 굉장히 크고 장비 길이가 45미터면 짧지 않거든요.
한: 그럼 기존에 수평으로 넣던 두 개 기업은 좀 분위기가 안 좋겠네요?
이: 분위기가 안 좋지만 빨리 따라오지 않을까. 그리고 지금 상장사 중에 디개싱만 전문적으로 하는 상장사가 하나 있습니다.
한: 어딥니까?
이: 엔에스라는 곳인데요. 엔에스도 매출이 굉장히 급격하게 는 케이스에요.
한: 거기는 어디랑 주로?
이: SK이노베이션, 그다음에 중국 파우치형 배터리 만드는 업체들에 장비를 넣고 있죠.
한: 지켜보고 있다가 비슷하게 또 거기도 수평으로 하는지 수직으로 하는지는 모르죠?
이: 그건 알 수 없지만 파우치형 배터리의 기술적인 메커니즘이나 이런 것들로 봤을 때는 SK이노베이션도 LG랑 거의 비슷한 방식으로 쓰지 않을까 싶습니다.
한: 내부에서는 이미 다 알고 있을 수도 있겠네요? 미국에서 새로 짓는 공장의 수평이었는데 수직으로 바꿨다더라. 이런식으로.
이: 이미 비상장사여서 소문은 그 안에 계신 업계 분들은 잘 아시겠지만 아무래도 접근성이 훨씬 떨어지다 보니까 많이 알려지지 않고.
한: 저희가 반도체든 배터리든 디스플레이든 장비 업체나 소재 업체들 취재하고 다니다 보면 비상장사 중에 좋은 기업들이 굉장히 많이.
이: 굉장히 많습니다.
한: 있죠. 그런 기업들은 언론이나 이런 쪽에 노출이 잘 안 되기 때문에 외부에 굳이 알릴 이유도 없고 B2B이기 때문에 근데 저희 영상 통해서 앞으로 더 성할 수 있는 상장까지 갈 수 있는 기업들 정보도 저희가 알려주는 게 괜찮은 정보가 될 수도 있어요.
이: 특히 지금 업계에서 나와 말씀하시는 것 중에 비상장사 중에 배터리 자회사 중에 가장 핫한 기업은 저희가 전에도 소개했던 코엠이라는 기업입니다. 이 기업이 만들고 있는 와인더 장비. 이 와인더 장비가 압도적인 성능과 기술을 가지고 있어서 대체가 거의 불가능하다고 하네요.
한: 오늘 여기까지 할까요?
이: 여기까지 하시죠.
한: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