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E 우한 공장 옆 코닝 10.5세대 기판공장 양산
65인치 이상 대형 TV 패널 생산효율 향상 전망
코닝, 9월 '샤프용' 10.5세대 기판공장 가동 계획
중국 BOE가 65인치 이상 대형 액정표시장치(LCD) TV 패널 수급에 날개를 달았다. 미국 코닝이 BOE 공장 바로 옆에 두 번째 10.5세대(3370x2940mm) 유리기판 공장을 준공했다. 가로세로 약 3m 유리기판을 사용하면 BOE는 65인치 이상 TV 패널 생산성을 높일 수 있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코닝은 지난 12일 중국 후베이성 우한시에서 10.5세대 LCD 유리기판 공장을 준공했다. 코닝의 새 공장은 BOE의 우한 10.5세대 B17 공장 옆에 들어섰다. 코닝의 우한 새 공장은 지난해 1월부터 시제품을 출하했고 이번에 준공했다. 코로나19로 준공이 늦어졌다.
우한의 새 기판 공장은 코닝의 중국 내 여섯 번째 LCD 유리기판 공장이다. 코닝은 베이징시와 쓰촨성 충칭시 등에서 8.5세대(2200x2500mm) LCD 유리기판 공장을 가동 중이다.
10.5세대 기판 공장으로는 지난 2018년 가동에 들어간 안후이성 허페이시 10.5세대 유리기판 공장에 이어 두 번째다. 허페이 10.5세대 기판 공장은 BOE의 또 다른 10.5세대 허페이 B9 공장에 유리기판을 공급한다. 코닝의 허페이 기판 공장은 세계 최초 10.5세대 유리기판 공장이다.
코닝의 우한 10.5세대 기판 공장 준공으로 BOE는 65인치 이상 초대형 LCD TV 생산 경제성 향상을 기대할 수 있다. 10.5세대 기판이 8.5세대 기판보다 초대형 패널 생산성이 높다.
8.5세대 기판에 최적화한 패널 크기는 55인치다. 8.5세대 유리기판 한 장으로는 55인치 패널을 6장 만들 수 있다. 이때 면취율은 90%를 웃돈다. 8.5세대 기판에서 65인치 패널은 3장, 75인치는 2장 제작에 그친다. 면취율도 60%대로 뚝 떨어진다.
반면 10.5세대 기판 한 장에서는 65인치 패널은 8장, 75인치는 6장 제작할 수 있다. 면취율은 95% 이상이다. 같은 시간에 10.5세대 패널 생산라인은 65·75인치 패널을 8.5세대보다 2~3배 만들 수 있다.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는 올해 패널 가격이 큰 폭으로 떨어지지 않는다면 65인치 이상 TV 출하량이 전년비 30% 성장할 수 있다고 봤다. 지난해 하반기 TV 업체는 기존 주력 제품인 32~55인치 TV 수익성이 떨어져 대형화를 추진했다.
지난해 하반기 시작된 LCD TV 패널 가격 상승세는 지금도 이어지고 있다. 65인치 이상인 초대형 TV 시장은 2024년까지 연평균 성장률이 두 자릿수를 기록할 전망이다.
코닝은 9월 광둥성 광저우 10.5세대 유리기판 공장 가동에 들어갈 예정이다. 이곳은 샤프(대만 폭스콘에 인수)의 광저우 10.5세대 SIO 공장을 지원한다. 중국의 또 다른 패널 업체 CSOT는 광둥성 선전시에서 10.5세대 T6·T7 공장을 가동 중이다. CSOT는 일본 아사히글라스(AGC)에서 10.5세대 유리기판을 공급받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