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디오 시스템온칩(SoC) 전문 업체 시러스로직이 최근 스마트폰에 탑재되는 오디오 앰프 수가 최대 4개로 늘었다고 밝혔다. 태블릿의 경우에는 8개까지 탑재되면서 오디오 앰프 시장 성장성은 여전히 높다고 강조했다.
시러스로직은 오디오 앰프 시장에서 전세계 1위다. 시러스로직의 오디오 앰프는 애플의 아이폰과 태블릿 등에 탑재되기 시작하면서 빠르게 성장할 수 있었다. 이 외에도 삼성의 갤럭시 플래그십 스마트폰(갤럭시S, 노트, 폴드)과 화웨이, 샤오미 등에도 탑재되고 있다. 오디오 앰프는 스마트폰 당 1개의 칩이 탑재되다가 플래그십 스마트폰 중심으로 2개로 늘었고, 지난해 출시된 아이폰12의 경우에는 오디오 앰프가 3개로 늘어났다.
28일 칼 알버티 시러스로직 복합신호용 반도체 부문 부사장은 디일렉과의 인터뷰에서 "소비자들이 스마트폰 오디오에 더 많은 관심을 가지면서 OEM 업체들은 오디오 음질을 꾸준히 개선해 왔다"며 "스마트폰과 태블릿에 탑재되는 오디오 앰프수가 지속적으로 증가되면서 최근 스마트폰에 4개, 태블릿에 8개가 탑재됐다"고 설명했다. 지난 3월 출시된 샤오미의 첫 폴더블폰 '미 믹스 폴드'는 스마트폰 최초로 스피커 4개가 탑재된 모델이다.
오디오 음질을 높이기 위해서는 오디오 앰프 개수 뿐 아니라 스피커의 성능 또한 중요하다. 알버티 부사장은 "오디오 앰프는 고편위(High-excursion) 스피커 기능이 요구되고 있다"며 "각각 스피커에 높은 피크 출력을 효율적으로 공급하면서 동시에 배터리를 보호하는 것이 관건이다"고 설명했다.
시러스로직은 이런 시장 요구 사항을 반영해 지난 4월 모바일용 CS35L45 오디오 앰프를 출시했다. 이 앰프는 기존 모델보다 30% 높은 피크 출력을 구현하고, 높은 전력 소비 상황에서 배터리를 보호하는 2세대 적응형 배터리 관리 기능이 탑재된 점이 특징이다. 이 앰프는 올해 출시된 샤오미의 게이밍폰 '블랙 샤크 4 프로'와 에이수스의 게이밍폰 '로그폰 5'에 탑재됐다. 시러스로직은 올해 주력 제품인 CS35L45와 이전 세대의 앰프인 CS35L41을 올해 주요 스마트폰 OEM사에 공급할 예정이다.
알버티 부사장은 "최근 울트라북은 어셈블리가 얇아지면서 스마트폰 처럼 더 얇은 기기에서 더 나은 오디오 기능을 요구한다"며 "시러스로직은 노트북 시장으로 확대해 오디오 앰프와 신성장동력 제품인 햅틱 IC 등의 공급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이어서 "수년 간 삼성의 플래그쉽 스마트폰에 시러스로직 제품이 탑재된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며 "한국은 스마트폰 디자인, 제조, 소비자 동향에 있어 크고 중요한 시장 중 하나"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