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시장이 급격히 성장하는 가운데 차량용 디스플레이 출하량이 오는 2030년 2억3900만대에 달할 전망이다.
18일 시장조사업체 옴디아에 따르면 차량용 디스플레이 출하량(애프터 마켓 및 단색 디스플레이 제외)은 지난해 1억2700만대에서 2030년에는 2억3900만대로 늘어 연평균 6.5%의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예측된다.
응용제품별 차량용 디스플레이 출하량은 사이드미러를 대체하는 'e미러(Exterior Mirrors)'와 자동차 앞 유리에 위치해 각종 주행 정보를 표시하는 '전방표시장치(HUD)'를 중심으로 급격한 성장세가 이어질 전망이다. 옴디아는 2020~2030년까지 연평균 성장률로 e미러용 디스플레이는 16.1%, HUD용 디스플레이는 13.5%를 전망했다.
옴디아 측은 "차량용 디스플레이 시장은 한 자릿수 후반의 성장률을 보이며 지속 성장, 용용제품별로 OLED, 미니LED, 마이크로LED 등의 기술이 점차 시장에 진입할 것"이라며 "생산국가별로 중국은 LCD를, 일본과 한국은 LTPS LCD와 OLED를, 대만은 미니LED와 마이크로LED를 주로 공급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차량용 디스플레이 시장이 TV나 스마트폰용 디스플레이 시장처럼 기술별로 시장을 양분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예컨대 엔트리 시장은 a-Si TFT LCD 기술이, 메인스트림 시장은 LTPS LCD·저밀도 미니LED·리지드OLED 기술이, 프리미엄 시장은 고밀도 미니LED·플렉시블OLED·마이크로LED 기술이 주류가 될 것으로 봤다.
실제 지난 4월 열린 대만 디스플레이 산업 전시회(터치 타이완)에서 AUO와 이노룩스, 플레이니트라이드, 렉스타 등은 미니LED 및 마이크로LED 기술을 활용한 차량용 디스플레이를 공개, 프리미엄 차량용 디스플레이 시장을 적극 공략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옴디아는 "완성차 제조사들은 고휘도, 투명성, 신뢰성에 있어 마이크로LED에 여러 가지 강점이 있다고 판단해 적용을 검토 중인 상황"이라며 "GM의 경우, 전기차 모델 캐딜락 리릭(Lyrig)에 33인치 미니LED 디스플레이를 적용하겠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