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1분기 스마트폰 메모리 시장 점유율에서 절반을 차지하면서 시장 우위를 기록했다. SK하이닉스는 2위다.
8일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에 따르면 1분기 스마트폰 메모리(D램, 낸드플래시) 시장에서 삼성전자는 점유율 49%로 지난해 이어 1위를 유지했다. 2위는 SK하이닉스(23%), 3위 마이크론(14%) 순이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마이크론 3사는 1분기 스마트폰 메모리 시장에서 점유율 80%를 차지한다.
1분기 스마트폰 메모리(D램, 낸드플래시) 매출은 114억달러(약 13조400억원)로 전년 동기(94억달러)보다 21.3% 증가했다. 올 1분기 스마트폰 수요가 전년 보다 회복세를 보였기 때문이다. 또 고용량 멀티 칩 패키지(MCP) 기반의 메모리 솔루션 출하량 증가 덕분이다.
특히 128GB 낸드와 6GB D램가 결합된 UFS 멀티 칩 패키지(uMCP) 제품의 점유율이 30% 가까이에 도달하며 매출 성장 역할을 했다. uMCP는 모바일 D램과 UFS 3.1 규격의 낸드를 하나로 패키징해 스마트폰 설계에 장점을 갖춘 제품이다. 주로 고사양 5G 스마트폰에 사용된다.
보고서는 "5G 스마트폰에 대한 강력한 수요는 스마트폰 메모리 시장 성장에 긍정적이었다"며 "메모리 공급 업체는 고용량 UFS 3.1과 LPDDR5 멀티 칩 패키지(MCP) 메모리 솔루션을 도입해 5G 수요를 충족시킬 것으로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1분기 스마트폰용 낸드 시장에서는 삼성전자가 42% 점유율로 1위다. 연이어 SK하이닉스(20%) 2위, 키옥시아(19%)가 3위를 차지했다. 중급 및 하이엔드급 스마트폰에서 UFS 낸드 메모리가 채택되면서 매출이 전년 보다 18% 증가했다.
스마트폰용 D램 시장에서도 삼성전자는 54% 점유율로 1위다. SK하이닉스와 마이크론은 각각 25%, 20% 점유율로 2, 3위를 기록했다. 1분기 스마트폰 D램은 수요 증가와 가격 상승으로 전년 보다 매출이 21% 성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