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램과 낸드플래시 가격이 2분기에 이어 3분기에도 오를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9일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는 3분기 D램 가격이 전분기 대비 3~8%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D램은 지난 2분기에 가격이 18~23% 인상된 바 있다. 3분기 낸드 가격은 5~10% 인상될 것으로 봤다. 이는 상반기에 발표한 예상 성장률인 3~8%에서 시장 전망을 상향 조정한 수치다.
PC나 스마트폰 제조업체는 이미 메모리 재고를 많이 비축해뒀다. 따라서 이쪽 업계의 급격한 메모리 수요 확대는 제한적일 것으로 내다봤다. 중국 스마트폰 브랜드는 반도체 공급부족으로 생산에 차질을 겪고 있다. 이 때문에 생산 목표를 낮춘 상태다. PC 제조업계 역시 상반기에 평균 대비 높은 10주의 D램 재고를 유지해오고 있다.
트렌드포스는 PC와 스마트폰 같은 주요 수요처에서 조달량이 확대되지 않더라도 서버 메모리 수요가 강세를 띨 것으로 예상하면서 전체 가격은 계속 오름새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트렌드포스는 "상반기 메모리 고객사의 공격적 재고 확보 활동으로 메모리 공급 업체의 평균 재고 수준은 D램 3~4주, 낸드 4~5주로 낮은 수준이 됐다"면서 "3분기에 서버 메모리 수요가 강력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공급 업계는 가격을 낮출 필요가 없다고 생각한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