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텔, PCIe 5.0 지원 내년 1분기로 연기
하반기 4세대 SSD 테스트 장비 공급 증가
반도체 후공정 장비 업체 네오셈이 5세대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 테스터 장비 기반 기술을 확보하고 개발 완료를 앞두고 있다. 내년 2분기에 고객사인 M사 등에 5세대 장비를 공급할 것으로 보인다.
5세대 SSD 테스터 장비는 차세대 규격인 PCIe 5.0(5세대) SSD 생산의 후공정에 활용된다. 5세대 SSD는 인텔과 같은 중앙처리장치(CPU) 제조업체가 PCIe 5.0을 지원해야 시장이 확대될 수 있다.
네오셈 관계자는 20일 "인텔이 PCIe 5.0를 지원하는 CPU '사파이어래피즈' 출시 시점을 올해 말에서 내년 1분기로 연기하면서 SSD 공급업체의 5세대 SSD 개발 및 출시일도 늦춰졌다"며 "5세대 SSD는 내년 상반기에 엔지니어링에 들어간 후 하반기부터 양산을 시작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네오셈의 5세대 SSD 테스터 장비는 내년 1분기 말 또는 2분기에 고객사에 공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현재 SSD는 PCIe 4.0(4세대) 제품이 주력이다. 차세대 PCIe 5.0은 PCIe 4.0 보다 두배의 대역폭을 제공하기 때문에 PCIe 5.0 4레인(X4)의 경우 15.7GB/s의 대역폭을 제공할 수 있다. 인텔에 이어 AMD도 내년에 PCIe 5.0을 지원하는 젠4 기반 에픽 프로세서를 출시할 계획이다.
인텔이 PCIe 5.0 지원을 늦추면서 SSD 공급업체의 5세대 장비 수급 계획도 변경됐다. SSD 공급업체는 당초 올해 하반기에 5세대 SSD 테스트 장비를 주문할 계획이어서 이를 미뤘다. 대신 하반기에 4세대 SSD 양산으로 방향이 바뀌면서 4세대 테스트 장비 공급이 늘어나는 추세다.
네오셈의 경우 1분기 매출이 4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6% 감소했다. 그러다 2분기부터 주요 글로벌 고객사들과 장비 공급계약을 체결하면서 올해 7월 기준으로 약 200억원의 누적 계약금액을 기록 중이다.
네오셈 관계자는 "하반기 4세대 SSD 테스트 장비 주문 물량이 늘면서 3, 4분기에는 작년 실적 수준을 회복할 수 있을 것"이라며 "내년에는 5세대 SSD 엔지니어링과 양산이 동시에 진행될 예정이어서 매출 증가를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네오셈의 지난해 3분기 매출은 127억원, 4분기 매출은 116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연간 매출은 486억원으로 2019년보다 78% 증가했었다. 지난해 기준 네오셈의 SSD 테스터 매출 비중은 전체 매출의 86%였다. SSD 테스터 장비는 네오셈 외에도 미국의 테라다인, 일본의 어드벤테스트, 국내에서는 유니테스트, 엑시콘 등이 공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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