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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츠도 2030년부터 전기차만 생산… 배터리공장 8곳 짓는다
벤츠도 2030년부터 전기차만 생산… 배터리공장 8곳 짓는다
  • 이상원 기자
  • 승인 2021.07.23 15:4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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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0년까지 400억유로 투자
(사진=Mercedes-Benz)
독일 다임러그룹의 고급차 브랜드인 메르세데스-벤츠(Mercedes-Benz)가 2030년 전기차(EV)업체로 완전 전환을 선언했다. 내연기관차 투자는 2025년까지만 하고 이후부터는 전기차 개발·생산에 '올인'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2030년까지 400억유로(약 54조원)를 투입한다. 전기차배터리 공장도 8곳을 새로 짓는다. 다임러그룹은 22일(현지시간) 온라인으로 진행한 전략 발표회에서 이같은 전기차 전환 계획을 발표했다.  올라 샬레니우스 다임러그룹 회장은 "2030년부터 전기차(EV)만 판매하겠다"며 "이를 위해 2030년까지 400억유로를 투자하고 배터리 공장 8곳을 신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세부적으로는 가솔린 등 내연기관 자동차 분야 투자를 2025년까지 제로(0)로 만들겠다고 했다. 2025년 이후 전기차 개발 및 생산에만 매진해, 2030년에는 완전한 전기차 기업으로 거듭난다는 계획이다.  전기차 전용 플랫폼도 새로 개발한다. 중·대형 승용차 플랫폼, 고성능 차량 플랫폼, 미니밴과 상용차 플랫폼 등 세 가지를 개발하기로 했다. 다임러는 이 플랫폼을 기반으로 전기차를 생산할 계획이다. 배터리 공장도 8곳을 신설한다. 이를 통해 최소 200기가와트시(GWh) 규모의 배터리 생산라인을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다임러는 배터리를 함께 생산할 '유럽 파트너'도 곧 발표할 예정이다. 구체적인 공장 신설 지역은 공개하지 않았지만, 기존 생산시설과 인접한 곳에 지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로이터는 다임러가 신규 배터리 공장 중 4개를 유럽에, 1개를 미국에 지을 것이라고 전했다. 뉴욕타임스는 유럽에 3곳, 미국에 1곳, 아시아에 4곳을 지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일단 미국에 지어질 배터리공장은 경우 앨라배마 벤스가 유력하다. 아시아의 경우 중국에 신설 배터리 공장이 들어설 것으로 예측된다.  다임러그룹에 앞서 글로벌 주요 완성차 업체들은 올 들어 대규모 전기차 생산계획을 속속 내놨다. 
제네럴모터스(GM)는 2035년부터 전기차만 생산한다. 향후 5년간 350억달러(약 39조원)를 투자하기로 했다. GM은 LG에너지솔루션과의 합작사 얼티엄셀즈를 통해 70GWh 규모 배터리 1·2공장을 짓고 있다. 볼보(Volvo)도 2030년까지 모든 차종을 전기차로 전환한다. 볼보는 스웨덴 배터리 업체 노스볼트와 손잡고 연간 50GWh 규모 배터리 공장을 짓는 한편, 10년 내로 1000킬로미터(㎞) 이상 실제 주행거리를 보유한 배터리를 개발하기로 했다. 폭스바겐(VW)은 2030년까지 신차의 절반을 전기차로 채운다. 늦어도 2050년까지 완전한 탄소중립을 달성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유럽에 240GWh 규모 배터리 공장 6곳을 짓는다. 노스볼트의 최대 주주인 폭스바겐은 최근 노스볼트에도 5억유로(약 6700억원)를 추가 투자했다. 포드(Ford)는 2030년까지 300억달러(약 34조4400억원)를 투자해 전기차 판매 규모를 40%로 끌어올리겠다고 밝혔다. 2022년 중국에 10종 이상의 전기차를 출시하고, 2030년까지 유럽에 판매하는 전 차종을 전기차로 공급할 계획이다. SK이노베이션과 합작사 블루오벌에스케이(BlueOvalSK)를 설립한 포드는 최소 240GWh 이상의 배터리 셀 용량 확보를 목표로 하고 있다. 스텔란티스(Stellantis)는 전기차 전환을 위해 5년간 약 41조원을 투자한다. 2030년 유럽·미국 시장 매출의 각각 70%, 40%를 전기차 모델로 채울 계획이다. 이를 위해 유럽과 미국에 130GWh 규모의 신규 배터리 공장 5곳을 건설한다. 2030년까지 260GWh 배터리 용량 확보가 목표다.
주요 완성차 업체들의 전기차 전환 목표
주요 완성차 업체들의 전기차 전환 목표
완성차 업체들의 전기차 전환 속도가 빨라지면서 배터리 수요도 급증할 전망이다. 완성차업체와 손잡기 위한 배터리기업들의 경쟁도 더욱 심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완성차 업체들은 자체적인 배터리 개발 역량을 확보하기 위해서라도 대규모 생산 시설과 탄탄한 기술력을 보유한 기존 배터리 업체들에게 손을 내밀고 있다. 한편 벤츠가 그동안 일부 양산한 전기차에는 중국 CATL, 파라시스 등이 배터리를 공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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