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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동치는 차량용 커버유리 시장…美코닝 가격공세에 긴장하는 토비스
요동치는 차량용 커버유리 시장…美코닝 가격공세에 긴장하는 토비스
  • 양태훈 기자
  • 승인 2021.08.12 15:19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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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닝, 1년 새 LG디스플레이 커버글라스 점유율 10% 이상 잠식
둥쉬광뎬·토비스 분점하던 커버글라스 시장서 가격공세 본격화
인천 송도 토비스 본사.
인천 송도에 위치한 토비스 본사.

미국 코닝이 최근 차량용 커버글라스 시장에서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커버글라스는 자동차 센터페시아에 부착되는 디스플레이에 덧씌우는 형태로 들어간다. 그동안 필름 형태의 소재가 많이 쓰였으나 최근 고급 차종을 중심으로 글라스(유리) 소재 적용이 늘어나는 추세다.  이처럼 관련 시장이 커지자 코닝도 커버글라스 사업을 확대하면서 1년 새 관련 시장 점유율을 대폭 높이고 있다. 코닝의 가세로 토비스 등 기존 커버글라스 공급업체들도 긴장하는 분위기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현재 차량용 디스플레이로 쓰이는 플라스틱 유기발광다이오드(POLED) 시장은 LG디스플레이가 주도하고 있다. 글로벌 POLED 공급의 25.9%를 LG디스플레이가 점유하고 있다. 특히 LG디스플레이는 POLED에 커버글라스를 부착한 형태의 전장용 디스플레이 분야에선 압도적인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LG디스플레이는 전장용 디스플레이에 쓰이는 커버글라스를 그동안 중국 둥쉬광뎬(东旭光电)으로부터 대부분 공급받았다. 둥쉬광뎬은 세계 4위의 OLED 유리기판 제조사다. LG디스플레이는 이 회사로부터 차량용 커버글라스의 70%를 공급받고, 나머지 30%는 국내 기업인 토비스에서 조달했다.

그런데 둥쉬광뎬과 토비스가 분점해왔던 커버글라스 시장에 지난해부터 글로벌 특수유리 1위 기업인 코닝이 뛰어들었다. 코닝은 기존 커버글라스 공급가보다 훨씬 낮은 가격을 제시하면서 빠르게 시장 점유율을 높여가는 중이다. 코닝은 1년 사이에 LG디스플레이의 커버글라스 공급량의 10% 이상의 차지할 정도로 빠르게 사업을 확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부품 업계 관계자는 "전기·자율주행차가 대세로 떠오르자 주요 완성차 업체들은 더 넓고, 고급스러운 차량용 디스플레이를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에 많이 적용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며 "이에 코닝은 가성비를 무기로 북미, 아시아, 태평양 지역의 전장용 커버글라스 시장을 장악하기 위한 공격적인 마케팅 활동을 펼치고 있다"고 전했다.

유리 제조사 한 관계자는 "코닝은 지난 50년간 자동차 저감장치용 세라믹 담체를 공급하면서 완성차 업체들과 신뢰 관계를 구축해온데다, 특히 모바일용 커버글라스 시장에서 삼성전자와 애플의 물량을 사실상 독점하면서 경쟁사를 압도하는 대량 양산체계를 확보했다"며 "국내 기업이 코닝과 가성비로 겨루는 건 불가능한 일"이라고 말했다.

코닝의 공세는 기존 커버글라스 공급업체인 둥쉬광뎬과 토비스의 관련 시장점유율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에선 저가 공급이 가능한 둥쉬광뎬보다는 토비스에 더 큰 영향을 끼칠 것으로 전망한다.

 

메르세데스-벤츠의 'MBUX 하이퍼스크린'(Mercedes-Benz User Experience Hyperscreen)
메르세데스 벤츠의 'MBUX 하이퍼스크린'. (사진=벤츠)

토비스는 액정표시장치(LCD) 모듈과 산업용 모니터를 만드는 회사다. 주력 사업은 액정표시장치 모듈(LCM)로 전체 매출의 60%를 차지한다. 그동안 이 회사는 LCM을 LG전자 휴대폰용으로 공급했는데, 지난해 LG전자가 휴대폰 사업에서 철수하면서 실적 부진을 겪고 있다. 지난해 연결기준 실적은 매출 2728억원(전년비 -34.88%), 영업적자 56억원(적자전환)이었다.

이런 상황에서 토비스가 신수종 사업으로 추진하는 게 전장용 디스플레이 사업이다. 최근에는 커버글라스 단품이 아닌 커버글라스와 LCM을 한꺼번에 공급하는 방식으로 전장 디스플레이 사업을 확대했다. 토비스 관계자는 "LG전자의 휴대폰 사업 철수로 전사 매출이 감소한 상황에서 신사업으로 육성 중인 전장 커버글라스 사업이 코닝의 저가공세에 다소 영향을 받게 된 건 맞지만, 충분히 대응 가능하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최근 LG디스플레이로부터 단품 커버글래스를 수주하는 게 아니라 OLED 패널에 집적회로, 백라이트유닛, 컬러필터, 커버글라스까지 붙여 모듈 형태로 공급하는 방식으로 사업을 확장했다"며 "지난해 5월 전장 디스플레이 생산라인 340억원을 투자한 것도 전장용 LCM 사업을 강화하기 위한 조치"고 설명했다. 

(자료=토비스)
(자료=토비스)

 

차량용 OLED 디스플레이 시장 매출 전망. (옴디아, 단위 : 백만달러)

2020 2021 2022 2023 2024 2025
$45 $130 $220 $302 $389 $488

한편, 차량용 디스플레이 시장은 대형 디스플레이를 통한 멀티미디어 콘텐츠 소비가 늘면서, 다양한 굴곡에 맞춰 자유롭게 디자인이 가능한 POLED 디스플레이와 3D 커버글라스 채용이 크게 늘어나는 추세다. 특히 3D커버글라스에 대한 완성차 업계의 수요도 갈수록 늘어나는 추세다.

메르세데스 벤츠의 경우 POLED 디스플레이(LG디스플레이)와 3D 커버글라스(토비스) 기반의 차세대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MBUX 하이퍼스크린'을 적용한 전기 세단 'EQS'를 올 하반기 출시할 예정이다. 디스플레이 업계 관계자는 "최근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은 고급 차종에 3D 커버글라스 도입을 확대하는 추세"라며 "벤츠 외에도 BMW, 현대차·기아 등이 이미 3D 커버글라스를 적용하거나 또는 적용한 차종의 출시를 준비 중"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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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훈 2021-08-15 22:09:35
기자님 메르세데스 벤츠의 mbux 하이퍼스크린의 커버글라스는 토비스가 아닌 제이앤티씨가 납품한걸로 디일렉 다른기사(이기종 기자님)에서 확인할 수 있는데 어떤게 맞는건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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