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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강영권 에디슨모터스 회장 "쌍용차 인수 및 운영자금 1조~1.2조원 충분히 조달 가능"
[인터뷰] 강영권 에디슨모터스 회장 "쌍용차 인수 및 운영자금 1조~1.2조원 충분히 조달 가능"
  • 양태훈 기자
  • 승인 2021.08.16 07:47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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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터·전자제어·배터리 기술 이미 내재화...레벨4 자율주행 기술도 개발 중"
"인도, 스페인 등 세계 각국의 내연기관 자동차 회사 인수 제안도 쇄도"
강영권 에디슨모터스 회장. (사진=에디슨모터스)
강영권 에디슨모터스 회장. (사진=에디슨모터스)

쌍용차 인수전이 달아오르고 있다. 미국 HAAH, SM그룹과 함께 국내 1위 전기버스 제조업체 에디슨모터스도 인수전 참여를 공식화하면서 3파전으로 진행 중이다. 이 가운데 에디슨모터스는 최근 사모펀드 운용사인 강성부 펀드(KCGI), 키스톤PE 등과 컨소시엄을 구성하는 등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에디슨모터스의 쌍용차 인수전을 진두지휘하는 강영권 회장을 지난 13일 만났다.  

강영권 회장은 디일렉과의 인터뷰에서 쌍용차 인수전에 이길 것이라고 자신했다. 그는 "사모펀드 등 재무적 투자자(FI) 등과 손잡고 1조원 이상의 (쌍용차) 인수자금 및 운영자금을 내년까지 조달할 계획"이라며 "쌍용차를 발판 삼아 테슬라, 폭스바겐 등과 당당히 경쟁할 수 있는 글로벌 전기차 기업으로 퀀텀점프하는 게 우리의 목표"라고 강조했다.

Q. 쌍용차 인수에 자신 있으십니까.

A. 에디슨모터스는 쌍용차 인수를 위해 스톤PE, KCGI과 손을 잡았습니다. 두 사모펀드 모두 상당한 자금력을 갖춘 회사입니다. 인수자금을 마련하는 데 부족함은 없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우리가 인수하게 되면) 5년 후에는 쌍용차가 스스로 돈을 벌어 재투자할 수 있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 생각입니다.

Q. 자금 조달 계획은 어떻게 됩니까.

A. 먼저 지난달 인수한 상장 계열사 쎄미시스코를 통해 상당한 인수자금을 마련했습니다. 쎄미시스코의 유상증자, 회사채 발행을 통해 약 2400억원의 자금을 조달할 계획입니다. 이렇게 전략적투자자(SI) 자금을 만든 뒤 재무적투자자(FI)들로부터 약 1조원을 조달할 겁니다.

Q. 인수 후 쌍용차가 경쟁력을 갖출 수 있느냐도 관심입니다. 

A. 맞습니다. 쌍용차 인수 이후 회사를 잘 살릴 수 있겠냐가 관건입니다. 쌍용차는 지금까지 주인이 6번 바뀌었습니다. 대기업인 대우그룹, 상해기차, 마힌드라 등이 쌍용차를 인수한 적도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쌍용차가 지금까지 어려움을 겪고 있는 건 세계적 경쟁력을 갖춘 자동차, 품질이 좋은 자동차를 내놓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봅니다. 자금(돈)이 문제가 아니라는 얘기입니다. 문제는 쌍용차가 내연기관차를 중심으로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과 경쟁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역사가 100년이 넘는 굴지의 세계적 기업들과 경쟁하는 건 쉽지 않은 일입니다. 또 높은 기술 장벽과 배출가스 규제 등은 넘기 힘든 벽입니다. 그런 것들 때문에 쌍용차가 수출에 어려움을 겪었다고 봅니다. 전기차와 관련해 우수한 기술을 보유한 에디슨모터스는 이런 문제를 단번에 해결할 수 있습니다.

에디슨모터스의 전기차 제조공장 전경. (사진=에디슨모터스)
에디슨모터스의 전기차 제조공장 전경. (사진=에디슨모터스)

Q. 전기차 상용화만으로는 깊은 침체의 늪에 빠진 쌍용차를 완전 정상화하기는 어려울 것 같은데요.

A. 물론 전기차만으로는 쌍용차가 완전히 회복할 수 있다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당장 100% 전기차로 전환해도 어렵다고 봅니다. 쌍용차는 한때 생산량이 23만대 이상을 기록했습니다. 이후 생산량이 지속 줄어 10만대로 떨어지면서 연간 수천억원의 손실을 내기 시작했습니다. 그래서 일각에서는 구조조정이 필요하다는 이야기도 합니다. 그러나 구조조정을 통해 1교대 근무로 월 8700대를 생산(연간 10만대)해도 쌍용차를 완전 정상화하기는 어렵다고 생각합니다. 답은 점진적으로 가는 것입니다. 내연기관차를 생산하면서 전기차 생산량을 동시에 늘리는 거죠. 하이브리드차를 포함해 내연기관차 생산량을 15만대(내연기관차 10만대, 하이브리드 5만대)로 유지하면서 전기차 생산량을 초기에는 5만, 이후 15만대로 지속해서 늘리면 총 30만대의 차량을 3교대로 생산하는 시스템을 안착시킬 수 있습니다. 그래야 쌍용차가 정상화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Q. 에디슨모터스가 보유한 전기차 설계 및 제조능력으로 쌍용차를 완전히 탈바꿈할 수 있다고 자신하나요.

A. 충분히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다고 봅니다. 에디슨모터스는 이미 '스마트 플랫폼'이란 전기차 전용 플랫폼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이에 맞게 쌍용차의 차량을 역설계하면 모터, 배터리, 전자제어 부품을 6개월이면 개선할 수 있습니다. 에디슨모터스는 전기차의 핵심요소인 '모터', '전자제어', '배터리' 기술을 모두 내재화하고 있습니다. 차세대 전기차 배터리로 주목받는 전고체 배터리에 대한 연구도 3년 전부터 자체적으로 진행하고 있습니다. 자회사 '에디슨 AI'를 통해 자율주행에 필요한 '자율주행솔루션'도 개발하고 있습니다.

내달부터는 판교 제2테크노밸리 스마트산단에서 자율주행 전기버스 실증 사업도 시작합니다. 10월까지 국토부 임시운행허가를 받을 예정이며, KT의 5G 통신망을 활용해 V2X(차량사물통신) 기술로 레벨3 자율주행 실증이 이뤄질 예정입니다. 에디슨모터스의 목표는 카메라와 레이더를 기반으로 레벨4 자율주행 기술을 구현하는 것입니다. 이는 전기차에만 국한되지 않습니다. 전기 요트, 전기선박, 도심항공모빌리티(UAM), 개인용 비행체(PAV) 등으로 적용 범위를 확장할 계획도 갖고 있습니다.

Q. 자체 기술력이 그만큼 뛰어나다면 굳이 쌍용차 인수에 나설 필요가 있을까요.

A. 사실 쌍용차를 반드시 인수해야만 한다는 생각은 아닙니다. 이미 인도와 유럽(스페인) 정부에서 자국 내연기관 자동차 회사를 인수하지 않겠냐는 요청들이 쇄도하고 있습니다. 스페인의 경우, 강화된 유럽 내 환경규제 여파로 올 12월 문을 닫을 예정인데 스페인 정부가 자국 기업 인수에 나서면 4억 유로를 지원하겠다는 제안도 내놨습니다. 인도에서는 이미 합작사를 설립해 인도 현지 버스공급 업체와 전기버스를 만들고 있습니다. 다시 한번 강조하지만, 에디슨모터스는 쌍용차 인수에 목을 매지는 않습니다. 다만, 6번이나 주인이 바뀐 쌍용차를 우리가 인수해 정상화하면, 국가 경제발전에 이바지할 수 있다는 신념 때문에 인수를 추진하는 것뿐입니다.

Q. 에디슨의 기술력은 지금 어느 정도 수준입니까.

A. 에디스모터스는 1회 충전으로 주행거리가 500km나 되는 직행 좌석용 전기고상버스를 생산 및 판매하고 있습니다. 9월부터 판매하는 직행 좌석 전기버스의 경우, 에디슨모터스와 LG에너지솔루션이 공동 개발한 배터리 팩(NCM Cell 348kWh)을 장착해 환경부 공식 인증 기준(72km/h 정속주행)으로 배터리 방전율(DOD) 92% 사용 시 475km를 주행할 수 있습니다. 이는 DOD 100% 기준으로 500km 주행이 가능한 세계 최고 품질의 전기버스입니다. 그런 전기버스를 개발할 수 있는 기술력을 갖고 있으므로 쌍용차를 인수해서 내연기관 자동차를 전기차로 만들어 팔면 국제적으로 잘 판매할 수 있을 것이라 확신하는 겁니다.

예컨대 쌍용차가 만든 전기 SUV의 주행거리는 300~350km밖에 안 되지만, 에디슨모터스가 개발한 3세대 Smart BMS를 적용한 배터리 팩과 MSO(Maximum Slot Occupation) 코일 모터 기술(130kW, 160kW, 320kW급) 등을 활용하면 1회 충전으로 450~800km를 주행할 수 있는 전기차 생산이 가능합니다.

Q. 일각에서는 장기적으로 '전기차'가 아니라 '수소차' 시장이 더 커질 수 있다는 이야기도 있습니다. 

A. 수소차가 상용 시장에서는 (효율이 높아) 전기차보다 유리하고, 좋은 대안이 될 수 있다고 봅니다. 그러나 가격 측면에서는 주류가 되기는 어렵다고 생각합니다. 시장조사업체들의 전망치를 보면 2030년에 글로벌 수소차 판매량은 200만대를, 1위 업체인 현대차의 수소차 판매량은 50만대에 달할 것이라고 합니다. 전체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미미한 것이죠. 그러나 우리도 대비는 하고 있습니다. 2017년에 이미 수소연료전지 버스를 개발한 바 있고, 대기업과도 협력하고 있습니다.

Q. 주변에 쌍용차 인수를 만류하는 사람들도 적지 않을 것 같습니다. 건강 관리는 잘하고 계시는지요.

A. 대학 시절부터 지금까지 줄곧 네다섯 시간씩 자는 게 습관이 되어 괜찮습니다. 항상 더 열심히 공부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웃음). 아시겠지만, 저는 1997년 방송사를 퇴사하고 사업을 시작했습니다. 선배들은 "지금 나가면 죽는다"고 만류했지만, 저는 "40대가 되면 더 못 나갈 것 같아 그만두겠다"고 하면서 사업 전선에 뛰어들었습니다. 사업을 시작하니까 많은 것을 공부해야 했습니다. 지금도 마찬가지입니다.

Q. 경력이 눈에 띕니다. 공중파 PD라는 이력도 특이합니다. 어떻게 전기차 사업에 뛰어들게 된 겁니까.

A. 2016년도의 일일 겁니다. 폐차 재활용 사업을 구상 중이었는데 람보르기니나 페라리 같은 고급 폐차를 전기차로 개조하면 원래 성능보다 더 좋은 차를 만들 수 있다는 걸 알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파워테크닉스(전기차 개조업체)를 인수해 시장에 뛰어들었습니다. 그러다 우연히 한국화이바의 친환경 차량 사업부(에디슨모터스 전신)가 중국 타이치그룹(2015년)에 매각됐다는 이야기를 듣고, 1년여간의 고민 끝에 인수를 결정했습니다. 인수를 위해 EBITDA(세전·이자지급전이익) 마진이 50%에 달했던 신재생에너지 전문기업 'ES 청원'을 매각(2017년)했습니다. 주변의 만류가 많았죠. 그래도 '한국의 전기차 산업이 중국에 넘어가면 안 된다'는 신념으로, 인수를 추진했습니다.

에디슨모터스는 이제 압축천연가스(CNG) 버스부터 전기버스, 전기 트럭까지 생산·판매하는 전기차회사로 성장했습니다. 서울시에서만 10개의 회사와 경쟁하고 있지만, 에디슨모터스가 판매량과 품질 모든 면에서 1등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특히, 에디슨모터스는 계열사 에디슨테크의 '스마트 배터리 관리시스템(Smart BMS)'을 사용한 배터리 팩을 직접 제조합니다. 지금까지 단 한 번의 화재도, 고장도 없을 정도로 뛰어난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고 자부합니다. 실적도 2017년 연 매출 300억원대에서 2020년 890억원대로 수직 성장 중입니다. 올해는 상반기에만 이미 900억원의 매출을 올려 사상 최대 실적 기록이 전망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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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한준 2021-09-09 08:31:34
저기 인수합병으로 돈 버는 회사 아니냐 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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