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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분기 팹리스업체 7곳 흑자전환…LX세미콘은 영업익 9배 급증
2분기 팹리스업체 7곳 흑자전환…LX세미콘은 영업익 9배 급증
  • 이나리 기자
  • 승인 2021.08.19 16: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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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운드리 쇼티지 속 판가인상 효과로 일부 업체 실적 개선
LX세미콘 독주 체제 지속…팹리스 업계 양극화는 더 심해져

국내 팹리스 업계가 반도체 파운드리 쇼티지(공급부족)으로 지난 2분기 전반적으로 부진한 실적을 냈다. 이런 가운데 일부 업체는 판가 인상으로 실적을 소폭 개선했다. 개별 업체로는 시장 1위인 LX세미콘(전 실리콘웍스)의 '나홀로 성장'이 눈에 띄었다. 팹리스 업계의 양극화가 점점 심화되는 모습이다.

19일 <디일렉>이 국내 팹리스 업체 21곳의 2분기 실적을 분석한 결과 흑자전환 업체는 텔레칩스, 피델릭스, 아나패스, 동운아나텍, 픽셀플러스, 이미지스, 엘디티 등 7곳이다. 지난 1분기 흑자전환한 업체가 2곳이었던 것에 비해서는 실적이 다소 개선되는 모습을 보였다.

팹리스 업계 관계자는 "반도체 쇼티지로 파운드리 및 후공정 업계가 지난해 4분기부터 가격을 인상해 왔다"며 "통상적으로 2~3개월 전에 주문을 받아야 하는 업계 특성상 지난 1분기에는 판가 인상을 못했지만, 2분기부터 판가를 올려 영업이익이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업체별로 보면 LX세미콘이 압도적인 성장세를 보였다. LX세미콘의 2분기 매출은 4492억원으로 전년(2191억원) 보다 2배 이상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955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926.9% 늘었다. 영업이익률도 21개 업체 중 가장 높았다. 2분기 영업이익률은 21.3%로 전년동기(4.2%)에 비해 5배 가량 급등했다.

LX세미콘의 호실적은 TV, 노트북에 들어가는 디스플레이드라이버IC(DDI) 수요가 급증하면서 공급부족에 따른 판가 인상으로 이어진 덕분이다.  특히 대형 DDI 가격 상승폭이 원가 상승률을 상회해 실적을 견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주요 고객사 LG디스플레이가 지난해 애플의 아이폰용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 공급을 성사시키면서 발생한 신규 매출도 반영됐다.

삼성전자 디자인하우스 신규 협력업체인 에이디테크놀로지는 1분기 매출 79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3.2% 증가했으나 영업이익은 34억원으로 24.4% 감소했다. 2분기 매출은 메모리 컨트롤러 IC 가격 인상에 힘입어 늘었다. 옛 파트너인 TSMC와 거래와 기반한 SK하이닉스 메모리 컨트롤러 IC 공급도 지난 분기에 반영됐다.  

자료: 기업공시시스템
자료: 기업공시시스템

제주반도체도 호실적을 냈다. 제주반도체의 매출은 655억원, 영업이익은 7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3%, 88% 증가했다. 제주반도체는 통신장비와 서버 등에 들어가는 메모리반도체 일종인 멀티칩패키지(MCP)을 만든다. 메모리반도체 호황에 힘입어 실적이 개선됐다.

차량용 반도체에 주력하는 텔레칩스는 5분기 만에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매출 29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5.5%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8억6000만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코로나19로 감소됐던 자동차 업계의 생산량이 지난 4분기부터 회복했으나, 반도체 숏티지로 인해 텔레칩스는 칩 생산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텔레칩스 측은 "1분기 한파로 가동이 중단됐던 삼성전자 오스틴 파운드리 공장이 2분기부터 정상화되고, 후공정 테스트 협력사가 시설 투자를 하면서 공급량이 해소될 수 있었다"며 "3분기부터 점차 공급물량이 늘어날 것"이라고 밝혔다. 

삼성디스플레이 협력업체인 아나패스는 2분기 매출이 18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5.3% 감소했으나, 영업이익은 102억원으로 흑자전환했다. 영업이익이 큰 폭으로 오른 요인은 파운드리 협력사인 UMC로부터 받은 사고 보상액이 2분기 실적에 반영됐기 때문이다. 아나패스는 지난해 위탁 생산을 맡긴 UMC의 파운드리가 수율이 좋지 않은 문제를 겪었고, 이에 대한 금전적 보상을 받았다. 또 2018년부터 공급을 시작한 OLED용 타이밍컨트롤러(T-con) 매출이 전체 매출에서 67.7%를 차지하면서 전체 매출 성장을 견인했다.

픽셀플러스도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매출 11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45%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8억원으로 개선됐다. 회사 측은 "파운드리 쇼티지로 인상된 원가를 2분기부터 판가 인상으로 반영시킴으로써 영업이익을 개선시킬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신규 사업인 대만향 자동차 서라운드뷰모니터(SVM) 시스템온칩(SoC) 공급도 실적에 영향을 줬다. 

지니틱스는 매출 96억원, 영업이익 1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3.3%, 900% 늘어나면서 괄목할 만한 성적을 냈다. 지니틱스는 웨어러블용 터치 컨트롤러 IC를 국내 삼성전자와 중국 업체 중심으로 공급하다 지난 2분기부터 미국 핏빗에 처음으로 공급을 시작했다. 

반면 앤씨앤, 알파홀딩스, 티엘아이, 아이앤씨, 라닉스 등 5곳은 적자지속을 보이며 부진한 실적을 냈다. 에이디칩스는 적자전환에 들어갔다.

당분간 국내 팹리스 업계의 실적 회복은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반도체 파운드리 부족이 내년 하반기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측되고 있기 때문이다. 일부 칩 조달의 어려움으로 인한 스마트폰, 가전제품, 자동차 등의 생산이 지연되면서 다른 부품을 대는 협력사의 매출도 감소하는 상황이다. 그나마 모바일향 반도체 공급은 개선되고 있는 추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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