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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쇼티지'에…팹리스 업계 시제품 출시 6개월 지연
'반도체 쇼티지'에…팹리스 업계 시제품 출시 6개월 지연
  • 이나리 기자
  • 승인 2021.09.02 1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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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제품 양산 지연으로 영업 차질 
시제품 출시 3~6개월 연기돼
반도체 공급부족(쇼티지)가 장기화되면서 최근 팹리스업체들이 개발한 반도체 시제품 출시가 약 3~6개월 지연되고 있다. 이에 따라 시제품을 적기에 출시해 고객사를 확보해야 하는 팹리스 업계의 어려움이 갈수록 가중되는 분위기다. 2일 업계에 따르면 팹리스 업계는 수십억원의 개발비용을 들여 여러 개의 신제품을 개발하고 테스트까지 완료했지만, 모든 제품이 양산으로 이어지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애써 개발 완료한 제품 가운데 일부 전략 제품만 선별해 시제품을 생산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팹리스 업계 관계자는 "시제품을 생산하더라도 이후에 파운드리 웨이퍼 확보가 어려워 대량 양산으로 이어지지 못하는 경우가 발생하고 있다"고 어려움을 호소했다. 팹리스 업체들은 통상적으로 반도체 생산라인에서 웨이퍼 몇 장을 가지고 시제품을 만든 다음 고객사에 첫 공급을 하고, 대량 양산에 들어간다. 그런데 최근엔 파운드리 물량 확보가 어려워 시제품 생산부터 늦어지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레바데이터에 따르면 반도체 평균 리드타임(주문부터 납기까지 걸리는 시간)은 통상 12주에서 지난 7월 기준으로 25주 이상으로 늘어났고, 최근에는 50주 이상인 칩들까지 등장했다. 엎친데 덮친격으로 지난 6~7월 동남아 지역은 코로나19 확산으로 팹 가동을 중단 또는 줄이면서 반도체 생산은 더욱 어려워지고 있다. 미국 반도체산업협회에 따르면 글로벌 반도체 공급량의 7%가 말레이시아를 거친다.  국내 한 팹리스 업체는 "8월말 시제품을 출시해 고객사에 성능 테스트를 받으려 했으나, 동남아 지역 후공정 팹의 지연으로 시제품 출시일이 11월로 연기돼 영업에 차질이 생겼다"고 전했다. 반도체는 시장 니즈에 맞춰 상품을 기획한 후 회로 설계, 공정 설계 개발, 제품 테스트(검증)하는 과정을 거친다. 통상적으로 회로 설계 2~3개월, 공정 설계에만 6개월 이상이 소요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런 과정을 거쳐 개발한 제품을 적기에 고객사를 확보하지 못하면, 전체 제품 로드맵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것이 업계의 의견이다.  반도체 쇼티지는 내년 말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업계에서는 반도체 공급 부족이 내년에 점차 개선되겠지만, 2023년 상반기가 되야 정상 상황으로 돌아갈 것으로 보고 있다. 여기에 더해 국내외 파운드리 업체들이 하반기 반도체 생산가격을 평균 10~20% 인상하기로 결정하면서, 팹리스 업체들의 부담은 더 커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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