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미국법인, eSSD 설계 및 구현 사업 담당할 팀장급 채용 공고
인텔 낸드 사업부 인수 이어 지속적으로 SSD 사업 강화 움직임
SK하이닉스가 미국에서 기업용 SSD(eSSD) 사업 관련 전문인력 채용에 나섰다. 인텔 낸드사업부 인수 이후 관련 사업역량을 강화하기 위해서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미국 캘리포니아주 산호세에 위치한 SK하이닉스 미국법인(SK hynix memory solutions America Inc)은 최근 eSSD 시스템온칩(SoC) 설계·구현 사업을 담당할 팀장급 인사 채용을 진행 중이다.
구현 분야에서는 디렉터(Director) 급을 채용한다. 최소 15년 이상의 주문형 반도체(ASIC) 설계 경력, 최소 5년 이상의 eSSD 컨트롤러 설계 분야 업무 경험 등 전문성을 지원 요건으로 내걸었다.
설계 분야의 채용은 최소 20년 이상의 주문형 반도체 설계 경력, 최소 10년 이상의 eSSD 컨트롤러 설계 분야 업무 경험 등을 요건으로 제시했다.
eSSD는 기업의 대규모 서버 및 데이터센터 구축에 필요한 저장장치다. 메모리반도체 중 하나인 낸드플래시를 기반으로 만들어진다. 지난해 기준 전체 SSD 시장에서 52%의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SK하이닉스가 eSSD 사업 강화에 나선 이유는 D램에 치우쳐진 사업 구조를 다각화하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기준 SK하이닉스의 전체 매출에서 D램이 차지하는 비중은 70.6%인 반면, 낸드는 23.4%에 불과했다.
시장조사업체 옴디아에 따르면 SK하이닉스의 지난해 3분기 기업용 SSD 시장 점유율은 10.7%로, 삼성전자(40.4%)와 인텔(19.6%), 키옥시아(10.1%)에 이어 4위를 기록했다.
이에 SK하이닉스는 낸드 사업 확대를 적극적으로 추진해왔다. 지난해 10월 인텔의 낸드·SSD 사업부 인수를 공식화했다. 약 10조원을 들여 인텔의 SSD 생산 관련 인력과 솔루션, 중국 다롄 공장 등을 이양받기로 했다.
지난달에는 미국 캘리포니아주에 낸드 사업을 위한 별도 법인을 설립하기로 했다. 로버트 크룩 인텔 부사장 겸 낸드 사업 총괄을 해당 법인의 최고경영자(CEO)로 내정했다.
업계 관계자는 "SK하이닉스가 eSSD시장에서 강세를 보여 온 인텔의 낸드 사업부를 인수하는 등 관련 사업 강화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며 "이번 미국법인의 채용 역시 이러한 과정의 일환으로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