센싱카메라모듈은 국내 대기업과 양산적용 검토
Q. 반도체 장비의 종류가 다양하게 있듯이 센싱카메라 모듈 공정 장비도 세분화돼 있을 텐데요. 각 장비는 어떤 기능을 합니까?
A. 반도체 전공정, 후공정에 사용되는 장비가 세분화돼 있듯이 센싱카메라 모듈 장비 또한 공정별로 종류가 다양합니다. 전공정에서는 이미지센서를 잘라서 패키징하고, 잘라진 이미지센서를 인쇄회로기판(PCB) 위에 올리고, 모듈을 와이어로 커넥션(연결)하는 기능의 장비들이 사용됩니다. 후공정에서는 렌즈가 조립된 상태에서 화상을 검사하는 장비, 카메라 측정 거리와 오차 수준을 줄이기 위해 사용되는 캘리브레이션 장비 등이 대표적이죠.
모바일용 카메라와 전장용 카메라는 특성에 따라 사용되는 장비가 조금씩 다릅니다. 모바일용 카메라는 손떨림방지(OIS) 구현을 위해 렌즈를 3축으로 움직이는 엑추에이터 기능이 추가됩니다. 폴디드줌(잠망경 방식 카메라)또한 모바일 카메라에만 들어가는 기능이지요. 모바일용 카메라는 이런 특성을 검사하는 장비가 추가로 필요하게 됩니다.Q. 퓨런티어가 공급하는 센싱카메라 모듈 장비는 어떤 종류입니까??
A. 퓨런티어는 액티브 얼라인 공정 검사장비와 캘리브레이션 장비를 주력으로 공급하고 있습니다. 캘리브레이션 장비는 2018년 미국의 이미지 품질 테스트 기업인 이마테스트와 공동 개발한 장비입니다.
이전의 차량용 카메라는 운전자에게 사물을 보여주는 역할을 하는 '뷰잉(Viewing) 카메라'였다면, 최근 자율주행이 활성화되면서 센싱 카메라로 진화되고 있습니다. 센싱 카메라는 사물의 크기와 거리를 정밀하게 계측하여야 합니다. 렌즈와 이미지센서를 조립해서 최적의 영상조건이 나오도록 만들어주는 공정이 액티브 얼라인입니다. 액티브 얼라인 공정 검사장비는 카메라 모듈 전공정의 가장 마지막에 사용됩니다. 후공정에서는 카메라의 화상 품질을 검사하거나, 특성을 편차없이 균일하게 만들어주는 검사를 하는데요. 검사 과정을 거쳐도 완성된 카메라는 각각 조립 정밀도의 편차가 발생할 수밖에 없습니다. 쉽게 설명하면, 같은 공정에서 생산된 10개의 카메라로 같은 위치에서 동일한 물체를 찍었을 때 물체의 크기가 다르게 촬영될 수 있다는 것입니다. 1번 카메라가 1미터를 99cm로 읽고, 2번 카메라는 100cm, 3번 카메라는 101cm로 읽는 미세한 편차가 생길 수 있다는 것이죠. 이런 광학적인 특성을 '내부 변수'라고 말합니다. 따라서 각 카메라의 광학적인 특성을 검사한 후 카메라 내부 메모리에 정보를 입력시켜 주는 공정이 필요합니다. 예를 들어 "1m를 99cm로 읽는 카메라"라고 저장하면, 촬영 시 물체 거리를 99cm로 인식하더라도 1m로 이해시키는 방식입니다. 이 공정에 캘리브레이션 장비가 사용되고 있으며, 센싱 카메라로 전환되면서 중요도가 점차 커지고 있습니다.Q. 센싱카메라 모듈 공정 장비의 주요 고객사는 어디입니까?
A. 국내 대기업 S사, 엠씨넥스, 세코닉스, 중국의 오필름, 앱티브 등의 센싱카메라 제조라인 공정에 장비를 공급하고 있습니다. 고객사의 센싱카메라 제품은 최종적으로 글로벌 최대 전기차 업체, 포드, 니오(중국), 리비안 등에 공급됩니다. 올해는 대만의 W사를 신규 고객사로 확보했습니다. 애플 아이폰의 위탁생산업체인 W사가 신사업으로 전장 카메라에 진출하면서 해당 장비를 공급할 수 있었습니다.
Q. 카메라 모듈 장비 시장에서 글로벌 기업과 경쟁하고 있는데요. 퓨런티어 장비의 강점은 무엇입니까?
A. 정밀도와 안전성입니다. 저희 장비는 측정한 거리와 크기의 오차수준이 0.12%(10미터에서 12mm 오차 발생률) 이하인 최고 수준의 센싱카메라를 만드는 기술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경쟁사인 글로벌 업체 AEI의 오차수준은 0.15%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또 주요 고객사를 통해 많은 레퍼런스를 확보했다는 것도 장점입니다. 최근에는 자율주행 플랫폼 업체 모빌아이(인텔의 자회사)의 품질 수준을 통과했습니다. 이는 모빌아이의 고객사인 티어1 업체들이 저희의 센싱카메라 장비를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게 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큽니다.
Q. 신규 자율주행차용 센싱카메라 공정 장비를 개발했고, 이와 관련해 올해 장영실상을 수상했습니다. 해당 장비는 어떤 기술이 적용됐습니까?
A. 국내 대기업 자동차 티어1 업체와 협업해서 이미지센서와 렌즈와 조립을 간소화하는 장비를 지난해 개발했고, 신뢰성 평가까지 마쳤습니다. 현재 이 장비를 공동 개발한 티어1 업체와 양산화 제품 개발을 진행중입니다.
과거에는 이미지센서와 렌즈 사이에 접착제의 일종인 에폭시를 도포하고 이후 자외선(UV)를 쏘여 접착제를 굳히고, 80도 이상 오븐에 넣어 굽는 공정 과정을 거칩니다. 그 과정에 자외선을 쏘고 오븐에 굽는 경화 과정 중에 이미지 센서와 렌즈 간에 조립 상태가 수축되고 틀어지는 문제가 발생됩니다. 이로 인해 영상 품질이 떨어지고 불량률도 높아지게 되지요. 신규 장비는 이미지센서와 렌즈간의 접착을 에폭시 대신 납땜 방식을 도입한 장비입니다. 납땜 방식은 이미지센서와 렌즈를 순간 고정하면서 수축·경화로 인한 영상 품질 저하를 최소화하고, 조립 공정이 간소화되면서 단가도 낮아지게 됩니다.Q. 라이다 시장에도 진출했다고 알고 있습니다.
A. 최근 신규 사업으로 국내 차량용 라이다 업체인 에스오에스랩과 라이다 센서 장비를 공동으로 개발하고 있으며, 초도 장비 개발이 완료된 상태입니다. 차량용 라이다 시장은 아직까지 본격 양산화가 되지 않았습니다. 150~200미터까지 인식할 수 있는 차량용 라이다 개발을 지원하는 장비를 공급할 계획입니다. 차량용 라이다가 본격적으로 양산화되기 이전에 미리 장비를 개발한다면 장비 표준화를 이끌것으로 기대됩니다.
Q. 소재·부품·장비(소부장) 기술성 특례상장을 통해 코스닥 상장을 준비하고 계시는데요. 언제 상장(IPO) 예정입니까?
A. 내년 1분기 상장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Q. 퓨런티어의 중장기 사업 계획과 목표가 궁금합니다.
A. 내년 상장(IPO)을 성공적으로 마치고, 전세계 액티브 얼라이어 장비 점유율을 현재 10%에서 2023년 20%로 올리는 것이 목표입니다. 또 퓨런티어의 장비 사업 중 전장 카메라 장비의 연간 매출을 2023년 200억원 이상으로 성장시키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모바일 카메라 장비 시장도 점차 확대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스마트폰 OIS용 카메라 탑재 비중이 현재 15~20%이지만 지속적으로 확대되고 있습니다. 또 폴디드줌 탑재율도 높아지고 있지요. 이 기능을 검사하는 장비 또한 수요가 높아질 전망입니다. 또 현재 매출의 60%를 차지하는 부품사업 또한 안정적으로 유지하고자 합니다.
자율자동차 시대를 맞이하면서 자동차 밸류체인 변화가 일어나고 있습니다. 티어1, 티어2 외에엔비디아, 모빌아이, 아르고, 구글 웨이모 등의 컴퓨팅 플랫폼 업체들이 대표적이지요. 점유율 확대를 위해 자율주행 플랫폼 업체들과 협업을 추진하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