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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뷰런의 라이다 솔루션만 있으면, 자율주행 충분히 가능"
[인터뷰] "뷰런의 라이다 솔루션만 있으면, 자율주행 충분히 가능"
  • 양태훈 기자
  • 승인 2021.09.29 15:4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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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광 뷰런테크놀로지 대표 인터뷰
"세계 최초로 라이다만으로 자율주행 면허 취득"
"최근 미국 실리콘밸리에 지사 설립해 티어1 업체들과 기술 협력 중"
김재광 뷰런테크놀로지 대표. (사진=뷰런)
김재광 뷰런테크놀로지 대표. (사진=뷰런)

김재광 뷰런테크놀로지(이하 뷰런) 대표는 24일 <디일렉>과의 인터뷰에서 "뷰런의 솔루션은 실제 양산 중인 차량용 반도체에서 동작하는 유일한 라이다 인지 소프트웨어"라며 "올해 초 세계 최초로 라이다 센서 하나만으로 국토교통부로부터 자율주행 임시면허를 취득하고 서울·부산 간 자율주행에도 성공했다"고 밝혔다.

그는 "현재 모든 자동차 OEM, 티어1 업체들은 라이다 센서를 통해 (자율주행차의) 성능과 안전성을 높이겠다는 계획을 밝혔다"며 "뷰런의 라이다 솔루션만 있으면 자율주행이 충분히 가능하다"고 자신했다.

뷰런은 김재광 대표를 포함한 국내 자동차 회사 출신 자율주행 엔지니어들이 모여 2019년 10월에 설립된 스타트업이다. 주력 사업 분야는 자율주행 라이다 인지 솔루션으로, 글로벌 주요 완성차 업체 및 티어1 부품사와 긴밀히 협업하고 있다. 설립 2년 차인 지난해 매출 2억원을 달성했고, 올해는 자동차 외 로봇·선박 등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해 매출 10억원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자료=뷰런)
뷰런테크놀로지의 라이다 인지 솔루션. (자료=뷰런)

라이다는 레이저 펄스를 통해 3차원 공간정보를 인식하는 센서다. 가격은 카메라·레이다에 비해 비싸지만, 측정 거리가 멀고 해상도가 높아 완전 자율주행 구현에 필수 센서로 주목받고 있다.

다음은 김재광 대표와의 인터뷰 주요 내용이다.


Q. 국내 대기업 완성차 회사에서 나와 창업을 결정했을 때 각오가 남달랐을 것 같습니다. 특별히 라이다를 사업 아이템으로 정한 이유가 있을까요.

A. 아무래도 자동차 회사에서 오래 근무하다 보니까 라이다라는 센서 자체가 앞으로 자동차 분야에 많이 쓰일 것 같다는 예측이 있었습니다. 또 라이다가 자율주행뿐만 아니라 보안·안전 분야로 적용이 늘어날 것이라는 확신도 있었습니다. 라이다라는 하드웨어는 많은 회사가 이를 많이 다루면 다룰수록 성능이 평준화되고, 품질이 향상될 수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고품질의 라이다가 시장에 나왔을 때 가장 중요한 건 소프트웨어라고 판단했습니다. 특히 라이다 인지 솔루션이 핵심 기술로 자리매김할 수 있다고 확신했습니다.

자동차는 다른 산업 분야와 달리 사람의 목숨을 담보로 합니다. 그래서 내부 기준이 매우 까다롭습니다. 안전기준은 물론 차량용 칩셋에서 제대로 동작해야만 양산성을 보장받을 수 있습니다. 양산성을 전혀 고려하지 않고 고성능 PC에서 동작하는 자율주행 시스템을 구축한다거나, 고성능 GPU를 포함한 고가의 장비를 쓰는 등 실제 차 양산까지 적용될 수 있는 솔루션은 양산에 적용될 수 없습니다. 그래서 뷰런은 양산에 가장 적합하면서도 안전하고, 주변 장애물을 모두 다 검출할 수 있는 솔루션으로 개발 방향을 정했습니다.

창업 이후에는 놀라움의 연속입니다. 우리가 예상했던 것들이 그대로 많이 적용되고 있고, 시장에서 뷰런에 대한 긍정적인 반응들이 나오고 있습니다. 주요 완성차 OEM이나 티어1 부품사들과 협력 상황도 아주 좋습니다. 현재 라이다 시장을 보면 미국의 벨로다인이나 이스라엘의 이노비즈 등 하드웨어 업체들이 성장을 기록 중이지만, 시장이 성장할수록 뷰런과 같은 소프트웨어 회사들의 가치는 더 크게 성장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Q. 사업 전망은 어떻습니까. 일례로 자율주행차 시장은 2020년부터 2025년까지 연평균 20% 이상 성장한다고 합니다만.

A. 뷰런은 2025년 매출 500억원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라이다 시장 자체가 자율주행차 양산을 기점으로 크게 성장할 것으로 봅니다. 뷰런이 가진 핵심 기술 자체가 차량 적용에 적합한 형태를 가지고 있습니다. 물론 양산차에 실제로 적용되기까지 일련의 적용 과정이 필요하나, 2024년에는 적용이 가능할 것 같습니다. 2024년 이후 뷰런의 매출, 이익들은 급성장할 것입니다.

라이다 솔루션은 자동차 이외에도 다양한 산업군에도 쓰입니다. 스마트시티부터 배달 로봇, 무인 선박 등에 다양한 산업군에 적용할 수 있습니다. 뷰런은 현재 다양한 프로젝트를 진행 중입니다. 다양한 영역으로 시장을 확장하고, 지속해서 수익을 창출할 계획입니다.

Q. 라이다 가격이 높아 자율주행차에 도입이 쉽지 않다는 의견도 있습니다만.

A. 현재 모든 자동차 OEM, 티어1 업체들이 라이다 센서를 통해 (자율주행차의) 성능과 안전성을 높이겠다는 계획을 공표하고 있습니다. 또 라이다 업체들은 2023~2024년에 양산이 가능한 가격으로 제품을 내놓겠다는 계획을 발표하고 있습니다. 가격대는 약 500달러(약 59만원) 수준입니다. 센서 융합으로 안전성을 높이는 차원에서 500달러는 충분히 통용할 수 있는 수치라고 봅니다. 물론 처음부터 모든 차량에 라이다가 들어가지는 못할 겁니다. 자동차 회사들은 플래그십 모델이나 고가 모델부터 라이다를 적용하고, 이후 검증을 통해 적용 차종을 확장할 것으로 예측합니다. 다만, 레벨3 수준의 자율주행차부터는 사고에 대한 책임을 운전자가 아닌 제조사에 묻는 책임소재 문제가 있어 적용이 늘어날 것으로 봅니다.

Q. 뷰런의 라이다 인지 솔루션의 강점을 알려달라.

A. 크게 3가지(양산성, 안전성, 고성능)로 요약할 수 있습니다. 첫째 차량용으로 실제 양산이 되는 칩셋들, 예컨대 텍사스 인스트루먼트나 르네사스가 만든 칩셋에서 동작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최종 양산에 가장 적합하고, 유일한 솔루션이라고 자신합니다.

두 번째는 뷰런의 솔루션은 주변에 있는 모든 객체, 장애물까지 모두 검출할 수 있는 구조를 가졌다는 것입니다. 현재 라이다 솔루션을 개발하는 업체들은 대부분 엔드투엔드 딥러닝 방식을 사용해 학습된 객체만 검출합니다. 반면, 뷰런의 기술은 비정형 데이터를 분석하는 방식으로, 미리 학습되지 않은 객체까지 검출할 수 있습니다. 자율주행에 있어 중요한 부분 중 하나는 갑작스럽게 등장하는 장애물에 대한 대응입니다. 뷰런의 솔루션은 차량 안전성 측면에 특화되어 있다고 강조하고 싶습니다.

세 번째는 뷰런은 올해 초 라이다만으로 자율주행 면허를 취득했다는 부분입니다. 라이다 센서 솔루션 하나만으로 자율주행을 하고, 그 성능을 입증하였습니다.

Q. 자동차 이외에 타깃으로 보는 시장과 사업 현황이 궁금합니다.

A. 우선 국내 완성차 업체와는 트럭 군집 주행과 관련해 자율주행 인지 솔루션을 개발해서 시스템 구축 및 실증을 진행 중입니다. 자동차 이외에는 대기업(현대건설, 해양플랜트연구소 등)들과 다양한 무인이동체에 인지 솔루션을 적용하는 프로젝트를 진행 중입니다. 예컨대 무인 지게차부터 UGV(Unmanned Ground Vehicle) 로봇, 무인 선박 등과 관련해서도 라이다 솔루션을 적용해 사업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나아가 배달 로봇에도 뷰런의 솔루션을 적용하는 프로젝트도 진행 중입니다.

Q. 테슬라를 언급하셨는데요. 글로벌 시장 진출 계획은 없습니까.

A. 본엔젤 벤처파트너스와 네이버 D2 SF로부터 초기 투자를 받아 라이다 인지 솔루션 제품을 상품화하고, 다양한 프로젝트를 진행해왔습니다. 하반기 추가 투자 유치를 준비 중이며, 확보한 자금을 통해 글로벌 시장에 진출할 계획입니다. 이미 미국에는 최근 실리콘밸리에 지사를 설립했습니다. 연내로 독일 뮌헨에도 지사를 설립할 계획입니다. 사실 자동차는 유럽(독일) 시장이 메인입니다. 특히, 독일은 완성차 회사(BMW, 메르세데스 벤츠 등)는 물론 티어1 부품사(콘티넨탈, 보쉬 등)의 메카입니다. 제품 양산을 위해서는 반드시 독일을 거쳐야 합니다. 실리콘밸리는 독일의 완성차 업체 및 티어1 부품사들의 선행연구 시설이 주로 위치하고 있습니다. 기술 협력 등에 기회가 많습니다.

Q. 마지막으로 특별히 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다면 부탁드립니다.

A. 뷰런은 라이다 인지 솔루션을 넘어 모듈 전체를 책임질 수 있는 라이다 티어1 회사로 성장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임직원 수가 20명에 불과한 스타트업이지만, 실제 양산 중인 차량용 칩셋에 동작이 가능한 라이다 인지 솔루션을 제공하는 회사는 뷰런이 유일합니다. 설립 3년 차지만, 올해 매출은 10억원 달성이 가능할 것으로 봅니다. 뷰런은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 글로벌 시장 진출도 준비하고 있습니다. 내년 말까지 소프트웨어 인적 자원을 확보해 임직원 수를 60명으로 확대할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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