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막 원문>
인터뷰 진행: 한주엽 대표
출연: 퀄리타스반도체 김두호 대표
-오늘 퀄리타스반도체의 김두호 대표님 모시고 시스템 반도체 생태계 회사의 비전, 경쟁력 이런 것에 대해서 들어보는 시간을 갖도록 하겠습니다. 대표님 안녕하세요.
“안녕하십니까.”
-퀄리타스는 무슨 뜻입니까?
“퀄리타스퀄리타스(Qualitas)는 퀄리티(Quality)의 라틴어 어원이고요. 품질과 신뢰성 같은 것을 저희가 모토로 하고 있다는 의미입니다.”
-스타트업이죠?
“네. 스타트업입니다.”
-언제 설립됐습니까?
“저희는 2017년 2월에 설립했고요.”
-지금 4년 조금 넘은 거 같네요.
“네. 4년 좀 넘었습니다.”
-제 또래이신 거 같은데 창업하시기 전에는 어디에 계셨습니까?
“저는 학위 과정 마치고 나서 삼성전자에 4년 동안 근무했고요.”
-박사님이시죠?
“네. 맞습니다. 그러고 나서는 한국신용정보원에서 여신심사 관련 자료를 만드는 애널리스트 역할을 하다가 창업을 하게 됐습니다.”
-뭐를 만듭니까?
“저희가 주로 현재 만들고 있는 것은 저희 기술은 인터커넥트(Interconnect)라고 해서 두 개의 객체를 연결하는 그러한 기술을 의미하는 것이고요. 저희가 만드는 제품은 큰 SoC에 들어가는 IP, 지적재산권이고요. 그리고 그 IP를 가지고 저희가 통신용 IC(Integrated Circuit)도 만들고요. IC를 이용하는 광통신용 모듈까지도 만들고 있습니다.”
-주력은 반도체 SoC에 들어가는 IP인 겁니까?
“네. 현재 저희가 주력 사업을 하는 건 IP 쪽입니다.”
-인터커넥트(Interconnect)라고 말씀하셨는데 조금 어려운데 어떻게 이해하면 됩니까?
“인터커넥트를 저희가 설명할 때 가장 좋아하는 말은 이거입니다. 저희가 카메라 인터페이스라고 부르는 게 있는데요. 카메라 모듈과 SoC AP를 연결하는 건데요. 그것에서 카메라 모듈이 눈이라고 하면 뇌로 전달하는 시신경이 있습니다. 시신경의 역할을 하는 전반적인 활동을 인터커넥트라고 부르는 거고요. SoC 쪽에서는 인터커넥트에 실제로 그 일을 수행하는 반도체 설계가 됐다.”
-그 설계를 개발해서 기존에 칩 만드는 팹리스 회사들에 말하자면 판매하는 것인 거죠?
“네. 맞습니다.”
-그렇게 되면 눈에 보이는 뭔가는 아닌 거네요?
“눈으로 보기 굉장히 힘든 부분이죠. 보통의 반도체 칩이 5mm 정도가 되는데요. 저희는 거기에서도 굉장히 작은 부분이기 때문에 300마이크로미터, 400마이크로미터 이런 정도의 크기가 됩니다.”
-면적으로 따졌을 때?
“네. 면적으로 따지면 그렇습니다.”
-이 SoC, System on Chip 안에 CPU도 들어가고 GPU도 들어가고 여러 가지 인터페이스도 들어가고 하는데 그중에 한 부분이라는 얘기인 겁니까?
“네. 그렇게 하는 것을 보통 다 IP라고 부르는데요. IP 중에서도 인터페이스(interface), 인터커넥트(Interconnect)에 관련된 부분만 저희가 전문적으로 하고 있습니다.”
-IP 회사 중에 우리가 제일 잘 알만한 회사가 ARM 같은 회사들 맞습니까?
“그렇죠. CPU IP를 가진 회사죠.”
-GPU IP도 갖고 올 수 있고 그런 IP를 파는 건데 주로 인터커넥트에 관련된. 직접 영업을 하시는 거예요?
“저희가 직접 영업을 하기도 하고요.”
-칩 만드는 팹리스 회사들에?
“네. 근데 보통은 파운드리에서 어떠한 솔루션을 고객들이 물어보게 되면 그때 리스트에 있는 회사들을 소개해 주기도 하고요. 그게 몇 차례 정도 지나고 나면 IP 회사에 다이렉트로 먼저 연락을 하게 됩니다. 그래서 고객이 그냥 IP 회사에다가 나는 당신들의 IP를 쓰고 싶다. 이런 식으로 컨택을 해올 수도 있죠. 그리고 디자인하우스에서도 말씀드렸듯이 파운드리에서 하는 고객 영업을 하므로 디자인하우스에서도 저희한테 이러한 IP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느냐? 이런 거를 문의해주시기도 하고요.”
-그럼 칩을 만들려고 하는 팹리스 회사라면 SoC 안에 CPU도 넣어야 하고 GPU도 넣어야 하고 인터커넥트 IP도 넣어야 하고 ISP도 넣어야 하고 여러 가지 넣어야 하는데 그때그때 내가 필요한 거를 직접 개발할 수도 있지만, 빠르게 사 올 수 있는 거는 갖고 와서 안에 집어넣어서 그냥 만들어서 쓴다는 얘기입니까?
“네. 맞습니다. 디지털 IP랑 피지컬 IP, 소프트 매크로, 하드 매크로라고도 부르는데요. 하드 매크로는 도면을 납품하는 것이기 때문에 공정이 있으면 어떠한 공정에나 새로 설계해야 하는 부분입니다. 모든 회사가 지적재산권을 다 갖고 유지보수하면서 모든 공정에다 재설계를 하면서 해나갈 수는 없어서.”
-이게 돈 많이 들겠네요.
“그렇죠.”
-시간도 많이 걸리고.
“어떻게 보면 반도체 산업계 전체의 손실인 거죠. 그래서 IP를 만드는 전문 회사들이 그런 것들을 고객들이 직접 만들지 않도록 저희가 다 만들어 놓고 그 상태에서 빨리 SoC를 만들려고 할 때 저희가 개발하고 검증한 IP가 있으니까 이걸 바로 사용하시면 됩니다. 이런 식으로 라이선싱을 함으로써 SoC 고객들이 훨씬 더 빠르게 시장에 진입할 수 있게 하는 거죠.”
-그 SoC 고객이라는 게 지금 고객이라는 얘기가 아니고 말하자면 퀄컴이라든지 이런 회사들이 될 수 있죠?
“네. 대표적인 팹리스가 퀄컴, 애플.”
-미디어텍 이런 회사들이 IP를 어떤 거는 필요하면 우리가 쓰지만, 사 와서 우리가 튜닝해서 쓴다는 의미로 봐도 됩니까?
“굉장히 많이 사용하는 고객들은 어느 정도 내재화하기도 합니다만 현재는 초미세 공정으로 계속해서 스케일링 다운하면서 경쟁하는 시대이기 때문에 어떻게 보면 14나노 공정을 사용하던 고객이 14나노에다가 SoC를 세 개 정도밖에 안 만들겠다. 그렇다 하면 내재화를 할 필요는 없는 겁니다. 그니까 14나노에서 라이선싱을 해서 IP를 사용하다가 바로 설계에 그대로 들고 가서 이제 7나노로 GPU를 찍겠다. 이러면 어차피 IP는 똑같이 IP 전문 업체에서 스케일링 다운을 해주기 때문에 자기들은 소프트 매크로와 자기네 디지털 IP를 들고 최첨단 공정에 가서 똑같이 설계하면 바로 1년 만에 설계해서 자기네 칩을 완성할 수가 있는 거죠.”
-핵심 모듈을 한다고 하더라도?
“네.”
-지금 그러면 퀄리타스반도체에는 주로 인터커넥터에 관련된 IP인 거죠?
“네. 맞습니다.”
-몇 공정 정도나?
“저희가 공정별로 많이 확보해놓고.”
-몇 나노 공정부터 몇 나노까지 돼 있습니까?
“저희가 45나노부터 4나노까지.”
-45, 28, 14, 17, 8 다 만들어 놓은 겁니까?
“네. 저희가 45나노부터 4나노까지 IP를 다 보유를 하고 있습니다.”
-지금 개발하고 있는 것도 다음 공정 거도 다 지금 개발하셔야겠네요?
“그렇죠. 저희가 새로운 공정에다가 계속해서 IP를 개발해서 확보해 나가는 게 저희 사업에 중요한 전략이죠.”
-공정에 있는 건 논외로 치고 가짓수가 10개, 20개 이정도 됩니까?
“지금까지는 저희가 약 5종 정도의 IP를 공급하고 있고요. 그리고 IP 공정을 계속해서 확보해 나가는 것도 중요한 전략이지만, IP 종류 자체를 늘려가는 것도 저희가 횡전개. 횡전개가 아니죠. 종전개죠. 이것도 중요한 전략입니다.”
-지금 5개 있고 계속 늘려나가고 있다고 하는데 회사에 직원들은 대부분 그러면 다 그런 거 만드는 엔지니어들이?
“네. 맞습니다. 저희가 총 80명을 조금 넘었는데요. 80명 넘게 중에 70명 정도가 연구 개발팀의 엔지니어들입니다.”
-요즘 사람 뽑기가 그렇게 힘들다고 그러던데.
“맞습니다. 다 반도체가 굉장히 주목을 받으면서 이런 인재 전쟁이라는 표현을 쓰실 만큼 사람 뽑기가 굉장히 힘든데요. 그래도 어떻게든 알음알음 열심히 구하고 있습니다.”
-지금 만들어진 지 4년 좀 넘었고 80명 정도가 있고 한데 지금 매출은 나고 있죠? 회사가?
“네. 저희는 매년 영업 이익이 나고 있습니다.”
-매년 영업 이익이 나고 있고 성장률은 어떻습니까?
“성장률은 저희가 매출은 매년 두 배 정도씩 성장을 하는 상태고요.”
-첫해부터 계속 그렇게 가고 있습니까?
“그렇게까지는 아닙니다. 저희가 2019년부터 매출이 잘 성장하고 있는 상태입니다.”
-그렇다는 것은 지금 만들어 놓으신 IP가 고객이라고 해야 합니까? 파트너라고 해야 합니까? 파트너 쉽을 맺고 있는 파운드리에 다 심겨 있고 그 파운드리를 쓰는 기존의 팹리스 고객사가 뭘 만들 때 퀄리타스반도체 IP를 자기네 칩에 넣어서 이미 출하를 했다는 의미로 받아들여야 합니까?
“네. 저희 IP로 고객들이 개발하고 있고요. IP 라이선싱은 기본적으로 개발 단계에서 먼저 돈 지급이 이루어지기 때문에.”
-개 당 얼마 팔리면 돈을 주는 게 아니고 그냥.
“그건 계약에 따라 다른데요. 그건 로열티라고 보고요. 라이선스하는 거에 대한 비용은 조금 더 이른 단계에 지급하게 됩니다.”
-제가 뭔가 SoC를 만드는 칩 팹리스 회사인데 대표님 회사에다가 이거 쓰고 싶다고 얘기할 때쯤에 쓰려면 얼마 내고 라이선스 계약을 맺고 이렇게 하는 거군요?
“맞습니다. 그때 라이선스 계약을 맺고요. 그때부터 저희가 사실은 SoC 개발 단계에서 지원을 다 해야 합니다. IP의 핏 포트가 이렇게 어떤 위치에 있고 이걸 가지고 어떤 시뮬레이션 돌리시면 동작을 검증하실 수 있다. 이런 설명도 해드리고 그다음에 이걸 어느 위치에 배치하셔야 하고 저희는 아까 말씀드렸듯이 반도체 외부를 통해서 통신하는 것을 지원해야 하므로 칩의 배치라든가 PCB(Printed Circuit Board) 설계에서 어떠한 형태로 연결이 돼야 하는가? 중간에 커넥터는 어떤 종류를 쓰시면 좋다. 이런 거까지 다 컨설팅을 해드리고 있습니다.”
-대단하네요. 근데 계속 매출 성장을 두 배씩 하고 이익도 난다고 하면 지금 투자는 조금씩 받고 계신 거죠?
“네. 조금씩은 받고 있습니다.”
-조금씩 받고 있어요? 요즘에는 상장 문턱이 예전보다는 기술이 있는 기업들은 기술 특례 상장이라든지 이런 것들이 많이 생겨서 과거 대비해서는 상장으로 갈 수 있는 문턱이 낮아졌다고 얘기는 하는데 상장 계획도 있으신 겁니까?
“네. 저희는 상장을 내년 정도까지 목표로 진행하고 있고요.”
-내년 상장 목표로? 다른 얘기를 이제 해보면 인력 뽑기 진짜 그렇게 많이 힘들어요? 요즘에?
“맞습니다.”
-근데 지금 엔지니어들이 딴 데서 많이 뽑아가서 이렇게 사람 뽑기가 힘들다는 겁니까?
“저는 이렇게 생각해요. 반도체 산업 전체가 더 커지고 있다는 의미이고요. 할 일이 더 늘어나고 있는 거죠. 그래서 어떻게 보면 굉장히 최근 들어서 반도체 쪽의 채용이 늘면서 어떻게 보면 정부에서 지원하거나 지자체에서 교육한다든가 이런 것들은 더 많이 생겼습니다. 옛날보다. 그런데도 사람이 옛날보다 더 뽑기 힘들어졌어요. 그 얘기는 진짜로 뽑는 데가 늘어났다는 얘기겠죠.”
-그런데 많이 뽑으려면 어떻게 해야 해요? 그냥 단순하게 돈을 더 준다고 그냥 오는 건 또 아니지 않아요?
“네. 맞습니다.”
-여러 가지 비전도 공유해야 하고 기업 문화. 저희도 스타트업인데 우리 스타트업들 기업 문화 만드는 거 참 어려운 거 같던데 지금 사람은 계속 늘리셔야 하는 거 아닙니까?
“네. 그렇죠.”
-어느 정도까지나 늘리셔야 해요?
“저는 150면 정도라고 얘기하는데요. 우리 운영팀에선 굉장히 싫어하는 수치고요.”
-인건비가 많이 높아지니까.
“하지만 저는 IP 사업을 하면서 150명에서 200명 정도까지는 가야 그나마 원만한 서비스가 이루어지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습니다.”
-공정도 계속 내려가니까 내려갈 때마다 계속 바꿔줘야 하고 새로 개발을 해야 하고 또 아까 말씀하신 대로 횡전개인지 종전개인지 하여튼 종류도 늘리려면 사람들이 많이 있어야 하는.
“네. 개발도 개발이지만, 고객이 SoC를 성공적으로 개발 완료할 수 있도록 저희가 개발 단계에서 지원과 검증 단계에서 지원 이런 것들을 계속해야 하므로 전문성이 있는 IP Vendor라면 고객 지원 인력을 상당히 투입해야 합니다.”
-그렇죠. 팔고 나면 문의가 오면 얘기를 해주고 해야 하는데.
“그렇죠. IP Vendor가 많은 SoC 고객분들이 어차피 개발해 놓은 것을 파는 게 아니냐고 말씀하시는데 사실은 유지보수하는 데 굉장한 노력이 들어갑니다. 유지보수하고 고객 지원을 하는 게 굉장히 중요한 일들이에요. 그게 서비스. 저희는 어떻게 보면 서비스의 일종이기 때문에 그런 것들을 항상 좀 더 전문성 있게 만들어 내는 게 IP Vendor로서 성장하는 것에서 되게 중요한 길목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상장돼 있는 반도체 IP 업체 중에 멀티미디어 쪽에 칩스앤미디어라든지. 지금 인터커넥터 쪽으로 시작하셨는데 그쪽으로 계속 고도화해서 가실 겁니까? 아니면 다른 영역으로도 늘릴 계획이 있으십니까?
“일단 저희가 인터페이스 IP에서도 계속해서 차세대의 IP들을 계속 만들어 낼 것이고요. 일단 기본적으로는 카메라 인터페이스나 디스플레이 인터페이스들을 저희가 하고 있는데 그런 규격에서도 1.0, 2.0, 3.0 계속해서 버전 업이 되고 저희가 그거를 따라가야 하고요. 그다음에 저희가 제품군도 인터페이스, 하드 매크로를 하고 있고요. 소프트 매크로라고 해서 컨트롤러나 이런 쪽으로도 저희가 확장해 나가고 그다음에 어느 정도의 멀티미디어 IP들에 대해서도 장기적으로는 할 수 있지 않을까? 이런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다만 아직은 여력이 닿는 쪽에서는 인터페이스 IP 한에서 고도화를 하는 게 단기적인 목표입니다.”
-인터페이스 IP로 시작하셨던 이유는 그쪽이 전문이시기 때문에.
“일단 제가 전문성을 갖고 있어서 시작했던 것이고요. 그다음에 인터페이스 IP가 어떻게 보면 전문 기술적 진입장벽이 굉장히 높습니다. 왜냐면 아날로그 회로 설계도 알아야 하고요. 디지털 회로 설계도 알아야 하고 아까 말씀드렸듯이 오프칩(Off-Chip). 칩 외부의 환경에 대해서도 세트 설계 기술이라든가 이런 게 또 필요하고요. 그다음에 저희는 하드 매크로이기 때문에 공정을 많이 탑니다. 그래서 공정의 신뢰성이나 양산성에 대해서도 많은 지식이 필요한 그런 사업이다 보니까 약간 기술적인 그런 진입장벽이 높은 편입니다. 그래서 저희가 아마 이 사업을 하면 좀 더 고부가가치가 아니겠는가? 이런 생각으로 영위하고 있는 게 있습니다.”
-저는 최근에 반도체 설계 쪽 소위 말해서 시스템 반도체 팹리스라고 부르는 쪽 업계를 저도 오랫동안 출입을 해와서 보면 2000년대 초반에 현대전자, LG반도체 빅딜 하면서 그쪽에서 나오신 현대 출신이시든 LG 출신이시든 나오셔서 물론 또 중간중간 삼성 출신들도 많이 있었는데 2000년대 2006년, 2007년도까지 창업을 많이 하셨던 거 같고 많은 회사가 상장했고 그중에 엑시트 하신 분들도 계시고 근데 2007, 2008년부터 2015년, 2016년까지는 그렇게 막 창업이 많지는 않았던 거 같고.
“네. 맞습니다.”
-많이 했을지도 모르지만, 잘 모른다는 것은 그렇게 크게 성장했다거나 이런 게 아니라서 잘 모를 수도 있는 거고 근데 최근에 보면 AI 반도체 쪽 MPU 설계 쪽 그리고 메모리 컨트롤러 하는 회사 그리고 리스크 파이브(RISC-V) 코드를 갖고 와서 디자인하우스 서비스해 주는 그런 회사. 최근에 스타트업들 보면 과거에 창업했던 분들하고는 양산이 조금 다른 거 같다는 느낌이 좀 들어요. 해외에서 일단 근무하신 분들 그리고 주변에 있는 분들이 굉장히 듣기만 해도 되게 빵빵한 스펙과 그런 분들이 주변에 많고 또 투자를 퀄리타스반도체는 그렇게 많이 받진 않으신 거 같은데 그런 분들은 투자도 한 번에 몇백억씩 최근에는 800억, 900억씩 한 번에 밸류를 그렇게 받은 게 아니고 투자액을 그렇게 받고 하는 거 보면 잘 되면 크게 이름을 날릴 수 있을 만한 회사도 나올 수도 있겠다는 생각도 드는데 창업 생태계가 많이 바뀐 건가요?
“일단 두 가지 다 바뀌었다고 보고요. 일단 반도체 생태계도 많이 바뀌었다고 보는 것은 옛날보다 시스템 반도체의 개발에 대한 개발 규모가 굉장히 커졌습니다. 그래서 어떻게 보면 작은 반도체를 만들어서 사업화를 하는 것에서 더 거대한 규모의 반도체를 만드는 쪽으로 점점 진화해 나가고 있는 것이고요. 그런 의미에서는 반도체 전체를 하는 그런 업체에서 반도체 일부만 이런 IP를 만든다든가 세미파이브처럼 반도체 IP를 바탕으로 디자인 서비스를 하신다든가. 이런 쪽으로도 굉장히 반도체 산업 생태계 같은 형태로서도 저희 창업 현황이 발전해 나가고 있는 거 같고요. 두 번째는 창업 생태계 자체도 옛날에 어떻게 보면 한 회사를 전 라이프 사이클을 보면서 쭉 성장하겠다. 이렇게 보는 것도 있었지만, 미국에서 실리콘밸리의 이런 창업 생태계와 마찬가지로 한꺼번에 굉장히 큰 자본과 굉장히 훌륭하신 인력들을 넣어서 단기간에 확 성장을 시켜서 성공하게 만드는 이런 형태로도 진화하고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그래서 저희도 후자의 경우에는 굉장히 기대를 많이 하는 게 그렇게 해서 투자가 성공적으로 완료되고 그분들이 돈 많이 벌고 투자자들은 많이 회수해 가셨으면 하고 있습니다. 그럼으로써 반도체 쪽에 또 투자할만하구나. 이런 레코드가 나오면서 계속해서 선순환하는 게 저희한테 큰 도움이 될 거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근데 반도체 IP 설계할 때도 툴이나 이런 거 구입하려면 비용 많이 들죠?
“네. 맞습니다. 실제로 EDA툴이나 반도체 MPW(Multiple Project Wafer)라고 하잖아요. 시제품 제작하는 이런 것들이 굉장히 큰 비용으로 오기 때문에 실제로 반도체 창업을 하는 데 가장 큰 자본적 진입장벽이 그걸로 시작하고 있습니다.”
-뭘 설계하기 위해서 필요한 툴 가격이 비싸다.
“툴 가격도 비싸고요.”
-MPW하는 것도 비싸고.
“MPW하는 것도 비싸고요. 그래서 저희 같은 경우에는 파운드리에서 제공하는 프로그램들을 이용하거나 이렇게 해서 조금씩 성장해왔고요. 최근에도 저희가 EDA툴 같은 것들을 다 구매하면서 진행하고 있습니다.”
-창업 이미 하셨고 내년에 상장도 목표로 계획하신다고 하니까 일단 창업 반도체 쪽에 이런 설계 쪽이든 IP 쪽이든 창업할 때 가장 애로 사항이 그런 초기 자본에 대한 것들이었습니까? 몇 가지만 좀 얘기해주시면.
“초기에 대한 것도 있었고요. 일단 저희가 IP로 시작하게 된 것은 어떻게 보면 초기 자금이 큰 규모의 SoC를 만들 만큼 있지는 않았기 때문에 IP는 그렇게까지 초기 진입 자본이 많이 드는 사업은 아니라서 할 수가 있었던 거고요. 최근에 저희가 IP 업체의 대표님들 만나보면 그런 얘기들 가끔 하세요. 어떻게 보면 옛날에는 큰 SoC 만들면서 창업하신 분들이 있었는데 물론 그때는 그래 봐야 크게 돈이 안 들었을 수도 있다고 저는 생각하는데요. 지금이랑 비교하면 그렇고요. 그랬는데 지금은 오히려 하나의 큰 SoC를 만들어서 하기에는 너무 리스크가 커지기 때문에 이런 IP 형태로 창업하시는 분들이 꽤 IP나 디자인하우스 같은 형태로 창업하시는 분들이 꽤 많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그리고 두 번째는 인력은 확실히 수급하는 데 어려움이 있고요.”
-확실히 어렵고요. 그래도 80분 지금 채용하는 것도 보통 일이 아니었을 거 같은데.
“네. 굉장히 어렵게 제가 데리고 왔는데요. 일단 창업자의 비전이라든가 이런 것들에 관해서 설명하는 게 좀 도움이 됐던 거 같고요. 그다음에 저희는 최근 들어서 정부나 지자체에서 굉장히 열심히 관련 인력들을 교육해주시고 계시는데요. 저는 개인적으로는 재직자. 이미 기존에 창업 생태계에 계신 분들 대상으로도 이런 프로그램들이 많이 준비되면 반도체 산업계에 좀 더 활력이 되지 않을까? 이런 기대를 하고 있습니다.”
-지금 재직자 대상이 아니고 학생들 위주로만 한다는 얘기입니까?
“그렇죠. 구직자 대상으로 교육을 하고 있고요. 물론 재직자 대상으로는 교육을 열어 놓지만, 회사 여건상 보내드리기 힘들고 이런 부분들이 많다고 해요. 근데 저는 개인적으로 미국에 가면 ‘디자인컨’이라는 되게 신기한 콘퍼런스가 있어요. 제가 학교에 있을 때는 디자인컨 같은 데는 전혀 신경 쓰지 않았거든요. 근데 나중에 보니까 굉장히 재밌는 콘퍼런스더라고요. 예를 들면 실리콘밸리에 있는 많은 반도체 회사들의 엔지니어들이 자기의 기술을 뽐내기 위한 약간 축제 같은 분위기더라고요.”
-그럼 기업 단위로 나오는 게 아니고 개인 단위로 나오는 거예요?
“아니요. 기업 단위로 나오기는 합니다. 근데 이런 기업에서 나는 이러한 테크닉을 한 번 적용해봤다. 어떻게 보면 아카데믹하게 굉장한 진보를 이룬 그런 논문들이 다뤄지는 게 아니고요. 설계하는 데 있어서 ‘내가 이런 거를 적용해봤는데 생각보다 굉장히 괜찮았던 거 같아.’ 이런 내용이 있어요. 예를 들면 아날로그 회로 설계를 하는 데 인공지능으로 이런 것들을 한 번 해봤다. 이런 것들이 학술적으로 다뤄질 수도 있는 주제지만, 어떻게 보면 엔지니어들은 약간 자기가 이렇게 하는 거에 뽐내고 싶어 하고 이런 사람들도 있거든요. 그래서 그 콘퍼런스 같은 경우에는.”
-거기 한 번 돌고 오면 엄청나게 영감을 받고 오겠네요. 저런 생각을 하는 사람도 있어? 하면서.
“그렇죠. 저희가 참석을 한 건 아니었는데요. 코로나 때문에 참석이 어려워서 그냥 온라인으로 어떤 자료가 돌아다니고 있는가 이런 것도 좀 서치를 해봤는데 굉장히 독특한 내용이 많이 다뤄지고 있더라고요. 그래서 그 콘퍼런스의 마크가 에일리언 마크입니다. 그 학회의 성격을 나타내주는 거라고 저는 생각을 해요. 그래서 우리나라에도 이런 식으로 엔지니어들끼리 많이 교류하고 그런 장이 많이 마련된다거나 해서 서로 교육도 하고 서로서로 어떻게 보면 자기 노하우도 자랑 좀 하고 이런 자리가 많이 마련되면 재밌지 않을까? 하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반도체 설계 엔지니어들만 많이 모이는 커뮤니티나 그런 건 없어요?
“일단 저도 그런 걸 좀 찾아 보고 있는데요.”
-대표님 모르시면.
“아닙니다. 제가 설계 전문가라고 말씀드릴 수 있는 수준은 아니라서요.”
-그렇군요. 연봉은 반도체 설계하시는 분들 연봉 수준은 어느 정도 수준입니까? 그냥 예를 들어서 금융권에 있는 분들, 일반 사무직 이렇게 비교했을 때. 제가 감이 잘 안 와서 그러는데 연봉이 너무 낮아서 직원들이 안 오는 거 아닙니까?
“그렇게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그렇지만 제가 다른 산업군에 계신 분들의 연봉 수준은 잘 모르겠지만요. 제가 알기로는 탑 클래스 엔지니어들은 그래도 다른 산업군에 비해서도 괜찮은 대우를 받는 거로 알고 있습니다.”
-회사에 계신 분 중에 엔지니어 중 대기업에 있다가 나오신 분들. 그런 분들이 많아요?
“대기업에 있다가 나오신 분들도 있습니다.”
-그리고 여기 있다가 대기업으로 가시는 분들도 있어요? 중소기업에 이렇게 있다가?
“그런 분들도 제가 대기업에 있을 땐 많이 만나 봤습니다.”
-대기업에 있다가 조금 규모가 작은 기업들로 내려오는 분들도 제가 꽤 많다고 얘기는 들었는데 왜 그럴까요?
“일단 대기업에서는 약간 정해진 보상 제도가 있고요. 어떻게 보면 리스크는 낮지만, 리턴도 어느 정도 수준 이상으로는 나올 수가 없죠. 근데 창업을 한다든가 중소기업으로 간다든가 이렇게 되면 그러한 정해져 있는 보상 체계를 넘어가는 보상을 받을 수 있는 부분도 있고요. 대신 리스크는 좀 커질 수 있다고도 볼 수 있겠죠. 그래서 대기업에 계신 분들이 창업하시거나 아니면 창업한 회사에 들어가시거나 아니면 그냥 정말로 이미 커진 중소기업 같은 데 들어가시는 경우들도 있는데요. 이런 경우에는 그러한 보상이 어떻게 보면 평균적인 보상이 중소기업이 낮을 수는 있겠지만, 그러한 보상의 제도에서는 업사이드가 없는 그런 상황이거든요. 그래서 그런 측면에서는 좀 더 모험할만한 가치가 있다고 생각하고 나오시는 거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내 실력에 베팅해본다. 이런 의미가 될 수도 있겠군요.
“근데 저는 개인적으로 저도 대기업에 있다 나온 사람으로서 대기업이 굉장히 엔지니어에게 있어서 훌륭한 교육기관의 역할도 합니다. 사회적인 가치에 기여하는 바가 그런 것이 아닌가? 이렇게 생각하는데요. 제가 옛날에 되게 감명 깊게 들었던 얘기 중 하나는 독일의 대기업들은 신입 사원을 3배수로 뽑아서 6개월 동안 트레이닝을 시킨 다음에 그중에서 1배수, 1에 해당하는 인력들만 실제로 정규 고용을 하고 2에 해당하는 인력들은 다시 사회로 돌려보낸다는 얘기가 있습니다. 그래서 어떻게 보면 인턴을 오래 하고 되게 나빠 보일 수도 있는데요. 근데 어떻게 보면 대기업에서 그런 교육 과정을 사회에다가 제공하면서 이렇게 기여하는 것이거든요. 그래서 삼성전자나 SK하이닉스나 실리콘마이터스 아니면 이런 LG 계열의 LX세미콘 같은 이런 좋은 회사들이 많이 있는데요. 좋은 회사들에서 체계적인 시스템하에서 일한다는 것은 엔지니어들에게 굉장히 좋은 트레이닝이고요. 이런 걸 통해서 실제로 다시 다른 회사로 가더라도 굉장히 실력 있는 엔지니어로서 가고 이런 게 되게 좋은 사회적 선순환이라고 저는 생각하고 있습니다.”
-공정이 내려갈 때마다 뭘 또 계속 만들어서 같이 넣어줘야 하고 이런 것들이 있는데 야근 많아요?
“야근이요? 저는 개인적으로 엔지니어에게 있어서 야근이라는 것은 뗄 수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왜냐면 저는 엔지니어의 상위 개념 중 하나가 마감이 있는 일을 한다고 얘기를 합니다. 마감이 있으면 결국 마감에서 얼마 남지 않은 시점에서는 야근할 수밖에 없는 것이고요. 그거는 공을 들여서 어떤 일을 한다고 볼 수밖에 없습니다. 다만 우리 회사에서는 마감이 지나고 나서는 그때 고생한 만큼 휴무를 주거든요. 그래서 저희는 최근 들어서 마감을 할 게 있었는데 그거 끝나고 나서 한 달 정도 그냥 쉬신 분도 계시고요. 저는 그런 식으로 어차피 마감 지나면 할 일없거든요. 그래서 마감 지나고 나서 그렇게 안 나올 수 있는 기간을 준다든가 이런 게 더 유연하게 좋은 거라고 보고 있습니다.”
-요즘은 어때요? 요즘 재택근무도 많이 하지 않나요?
“네. 재택근무를 하는데요. 저희는 보안이 중시되는 작업을 하시는 인력에 한에서는 출근하실 수밖에 없는 환경이고요.”
-여기 와서 이렇게 할 수밖에 없는 환경이 있군요. 아무튼 퀄리타스반도체가 올해도 성과가 이미 세 개 분기 지나갔으니까 잘 나왔으니까 말씀하신 거 같은데 내년에도 성공하시고 근래 들어서 성공한 반도체 설계 쪽에서 IP 쪽에서 성공 사례를 좀 만들었으면 좋겠네요.
“그래서 저희가 반도체 산업계에 미력하지만 좀 도움 드릴 수 있는 업체가 되면 좋겠습니다.”
-대표님 오늘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다음에 또 뵙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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