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마이크로, 보쉬, 인벤센스 등 주도
모바일용 IMU 시장이 2026년 1조원 이상 규모로 성장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19일(현지 시간) 시장조사업체 욜디벨롭먼트에 따르면 모바일용 IMU(관성 측정 장비) 시장은 오는 2026년 8억3800만 달러(한화 약 1조원)를 기록할 전망이다.
IMU는 내장된 자이로스코프, 가속도계, 지자기센서로 관성을 분석하고, 이를 통해 물체가 기울어진 각도나 방향, 자기장 등을 등을 측정하는 장치다. 무인항공기, 자동차, 가전제품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된다.
스마트폰, 태블릿 등 IT 기기에서 사용자의 움직임을 분석하는 역할을 맡는다. IMU에는 보통 나노기술을 응용해 만든 마이크로미터(µm) 이하 크기의 반도체인 MEMS(미세전자기계시스템) 관성센서가 탑재된다.
MEMS 관성센서를 탑재한 IMU 시장은 현재 ST마이크로일렉트로닉스, 인벤센스, 보쉬 세 업체가 주도하고 있다.
IT 전문 컨설팅 기업 시스템플러스컨설팅이 다수의 스마트폰 샘플에서 추출한 MEMS 관성 센서를 추출한 결과, 2019년 출시된 스마트폰 중 ST마이크로 제품의 비중은 53%를 기록했다. 인벤센스(34%), 보쉬(9%)가 그 뒤를 이었다.
지난해에는 보쉬의 비중이 26%로 크게 확대됐으며, ST마이크로(43%)와 인벤센스(24%)는 점유율이 모두 감소했다. 올해 출시된 스마트폰 샘플 7개의 MEMS 관성센서는 ST마이크로(86%)와 보쉬(14%)가 양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업체의 경쟁 구도 속에서 MEMS IMU 시장은 지난해부터 연평균 5% 성장해 오는 2026년에는 8억3800만 달러의 시장 규모를 형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시스템플러스컨설팅은 "스마트폰과 웨어러블 시장에서 MEMS IMU 탑재 비율이 증가하면서 관련 시장의 성장세를 주도할 것"이라며 "독립형 MEMS 가속도계와 자이로스코프를 IMU로 대체하는 현상 또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