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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 엔에스 인수한 원익피앤이 노림수는?
[영상] 엔에스 인수한 원익피앤이 노림수는?
  • 박혜진 PD
  • 승인 2021.11.10 17:5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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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막 원문>

인터뷰 진행: 한주엽 대표

출연: 이수환 기자

  -이수환 기자 모셨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안녕하세요. 이수환입니다.” -오늘은 어떤 주제로 얘기하실 생각입니까? “배터리 장비 얘기입니다. 배터리 장비인데 지난주, 오늘이 저희 촬영하는 날짜가.” -11월 8일입니다. “8일 월요일인데 지난주 금요일 날 재미있는 공시가 하나 났습니다. 원익피앤이가 엔에스라는 기업의 최대 주주가 됐다. 595억 원에 취득했다는 공시가 나왔죠.” -피앤이솔루션도 원익에 인수된 지 얼마 안 됐는데. “작년 11월에 발표했고요.” -1년 정도 됐는데 또 그 회사가 새로운 회사를 하나 인수했다. “최대 주주로 올라 선 거죠.” -그니까 인수한 거죠. “인수한 거죠.” -얼마에 인수했다고요? “595억 원이요.” -그 회사는 뭐 하는 회사입니까? “배터리 장비 회산데 여기 창업하신 분이 현대 쪽에서 좀 일을 많이 하셨다고 하시더라고요.” -현대전자? “전자가 아니고 자동차 쪽이었던 거 같습니다. 제가 듣기로는. 근데 이 업체가. 엔에스라는 기업이 주력으로 하는 장비가 있습니다. 바로 패키징과 디개싱(Degassing). 이 두 가지 공정을 적극적으로 하는데 대부분은 이 디개싱 장비에서 발생하고요.” -매출이? “네. 그다음에 고객사도 굉장히 특정돼 있다는 게 특징입니다.” -어디? “SK온이죠.” -SK이노베이션에서 떨어져 나온 그 회사. “SK온이 최대 고객사입니다.” -디개싱이라는 거는 다 완성되고 난 배터리에서 가스를 빼는? “가스를 빼주는 공정인데 이 디개싱이라는 공정은 파우치형 배터리에만 존재하는 공정이에요. 그니까 우리가 일반적으로 아는 원통형이나 각형에는 존재하지 않는 공정입니다.” -왜 그렇습니까? “원통형이나 각형은 내부에 약간의 갭이 있어요. 그래서 그 갭에 나머지 에이징이나 여러 가지 화학 물질들이 내부에서 전기가 신호가 들어오면 약간의 화학 반응을 일으켜서 약간의 미량의 가스가 발견되는데 그거를 가둬두기 위한 공간이 있습니다. 일단 딱딱하잖아요.” -파우치는 그런 공간이 없고? “파우치는 그런 공간의 여분이 없습니다. 여분이 없어서 이걸 빼줘야 하는데.” -가스가 차면 그럼 부풀어 오른다는 겁니까? “그게 약간 엔지니어적인 방식인데 파우치형 배터리는 3분 카레처럼 레트로트처럼 돼 있잖아요? 근데 이 가스를 빼기 위해서 이 파우치형 배터리가 이만큼 있다면 이 옆에 이만큼의 파우치 공간을 에어백을 남겨둬요. 그리고 이거를 말면서 가스를 빼주는. 왜냐면 뭔가 가스를 주기 위해서는 압력을 줘야 하잖아요. 그래서 여기에 공기주머니를 하나 두고 이거를 눌러서 가스를 빼는 구조로 돼 있죠. 일단 배터리 양극재, 음극재, 분리막 거기에 전해질이라는 여러 가지 화학 케미칼들이 들어가게 된 상태에서 전기적인 신호를 주게 되면 에이징. 포매이션에 들어가게 되면 가스가 발생하게 되고 이 가스를 빼주기 위한 공정은 하여튼 파우치형 배터리에만 존재한다. 그리고 이 엔에스라는 기업은 그 가스를 빼주기 위한 장비를 전문적으로 만들던 업체였고 고객사는 SK였다는 겁니다.” -매출은 얼마나 합니까? “일단 작년 기준으로 말씀을 드릴게요. 엔에스의 매출이 666억 원 그다음에 영업 이익이 68억 원.” -그럼 10% 이상. “10% 정도 대로 보시면 되는데 재미있게도 올해 2분기부터 올해 4월부터 3분기 직전인 8월까지 SK에 배터리 장비를 공급하던 협력사의 특징이 있습니다. 실적이 매우 저조해요. 발주를 거의 안 했어요. 근데 이게 작년에도 이런 일이 한 번 더 있었습니다. 왜? LG랑 소송하는 바람에 발주가 적었고 그럼 올해는 소송 이슈가 끝났는데 뭐냐? SK가 여러 가지 포드랑 합작사나 여러 가지 뭐라 그럴까요. 본격적인 투자하기 위해서 웅크린 기간이었어요. 그게 올해 2분기부터 3분기 직전까지의 상황이었고요.” -앞으로 수주가 터질 것이다.
“이번 달부터 헝가리 3, 4공장이 이반차 공장 발주가 발생한다고 얘기를 전해 들었습니다.” -원익피앤이는 그럼 적절한 시점에 잘 섰다고 볼 수 있는 겁니까? “어떻게 보면 엔에스가 적절한 시점에 잘 팔았다고 볼 수도 있어요. 왜냐면 이 디개싱이라는 장비는요. SK의 배터리 장비 협력사들을 보면 특징이 있어요. 처음에는 특정 협력사가 배터리 조립 공정만 대상으로 말씀드리는 겁니다. 조립 공정에 전반적인 턴키를 하다가 잘게 쪼개기 시작했어요. 예를 들면 A부터 Z까지 공정이 있는데 A부터 C는 이 특정 업체에 주고 이렇게 턴키로 주던 거를 잘게 쪼개기 시작했고.” -왜 그렇게 하는 거죠? “물론 단가를 낮추기 경쟁을 서로 붙이기 위해서죠. 경쟁을 붙이기 위해서고 엔에스라는 기업은 아까 작년 매출을 말씀드렸는데 2008년에 500억 원 그다음에 2019년도에 650억 원. 작년엔 666억 원이었어요. 근데 비슷한 시점에 다른 SK에 장비를 대는 회사는 훨씬 퀀텀 점프를 했거든요. 그니까 말 그대로 이 엔에스라는 회사는 이 디개싱 장비만 갖고는 큰 성장을 거두기가 어렵다고 판단한 거 같습니다.” -그래도 어쨌든 특정 상품에서는 이 회사 잘하니까 그리고 고객사 하고도 관계도 괜찮고 하니까 원익피앤이는 인수해서 포트폴리오를 늘린 거라고 볼 수 있는 거군요. “일단 원익피앤이가 저희도 여러 번 말씀드렸지만, 뭐 하는 장비 회사인지는 잘 말씀드렸을 거에요.” -그래도 다시 한번 말씀해주시죠. “후공정 포매이션 장비를 전문적으로 합니다.” -포매이션이랑? “포매이션이랑 배터리를 잘 작동할 수 있도록 제세동기에 많이 했는데요. 전기적 신호를 주고 또 포매이션이라는 게 의외로 복잡해요. 베이킹이라 그래서 열도 장 담그듯이 담그는 거죠. 이런 후공정 장비를 전문적으로 하는 회산데 이 파우치형 배터리에서 후공정과 패키징, 디개싱, 포매이션은 아주 밀접한 연관이 있습니다. 왜냐면 LG가 파우치형 배터리를 잘하잖아요. LG가 파우치형 배터리를 잘하는데 이 세 가지 공정을 하나로 합친 하이브리드 장비를 만든 회사가 이미 있거든요.” -어딥니까? “에이프로라는 회사입니다. 여기도 작년에 상장한 상장사인데 보통 아까 말씀드렸지만, 패키징 장비 따로 있고 디개싱 장비 따로 있고 포매이션 장비 각각 따로 있던 거를 하나로 합쳐버린 거에요.” -하나로 다 되는 거군요. “가능은 합니다. 쉽지는 않지만, 가능은 한데.” -어떻게 합니까? 인라인으로 이렇게 구성해서. “인라인으로 구성돼 있어요. 이제까지는 파우치형 배터리에서 단일 장비로 제일 비싼 장비가 패키징 장비입니다. 덩치도 제일 크고요. 이 패키징 장비 단의 바로 앞 단에는 탭 웰딩이라 해서 음극하고 양극의 여러 가지 극판을 초음파든 전기로 하나로 합쳐주는 공정이 들어가고 패키징 다음에 디개싱이 들어가게 되는데 이 디개싱 뒤에 바로 포매이션이 필요합니다. 이 포매이션 장비랑 인라인으로 구성하고. 아직 SK는 LG처럼 그렇게 돼 있지 않아요. 그니까 추측하건데 원익피앤이가 엔에스를 인수한 거는 뒷배경은 엔에스 성장의 한계를 엔에스의 경영진도 분명히 알고 있을 것이고 SK가 배터리 장비 조달처를 다변화하려는 노력을 꾸준히 해왔고 이런 상황에서 원익피앤이가 최대 주주로 올라서게 되면 시너지 효과가 나지 않을까? 라고 생각한 거 같습니다.” -공정의 효율성도 좀 해볼 수 있겠네요. 원익피앤이 같은 경우는 어디에 주로 많이 공급하고 있습니까? “물론 3사 다 하고 있지만, 원익이라는 회사 자체가 삼성이랑 굉장히 밀접한 관련이 많이 있잖아요? 근데 이게 재밌는 에피소드가 있습니다. 작년 11월에 원익이 피앤이솔루션을 인수하고 난 다음에 올해부터 적극적으로 영업을 하기 시작한 게 삼성SDI입니다. 당연히 삼성하고의 기존의 영업 관계들을 고려해서 시도했는데 사실은 잘 안 됐어요. 한 것도 있지만, 잘 안 됐어요. 제일 큰 공장인 헝가리 공장에 공급하는 걸 실패했습니다. 왜? 한화의 최근 배터리 장비 조달 트렌드를 보면 (주)한화를 굉장히 중용하고 있거든요.” -(주)한화의 배터리 장비 총 책임자 하신 분이 예전에 삼성반도체에서 전영현 지금 삼성SDI 사장님하고 굉장히 밀접한 관계에 있던 그분 성함이 어떻게 되죠? “옥경석 사장님이시죠.” -거기서 넣었다 이거죠? “그니까 한화가 적극적으로 삼성SDI에 특히 맨 앞 단에 있는 전극 공정, 그리고 뒷 단에 있는 후공정 이쪽을 굉장히 트라이를 많이 하고 있고요. 또 한화가 후공정 하면 굉장히 의미 있는 성과를 낸 기업이 하나 있죠.” -어디입니까? “테슬라죠. 작년에 테슬라가 있었고. 근데 이상하게 테슬라에 넣은 거는 잘했는데 코캄 있지 않습니까? 코캄이 지금 국내에서 증설 작업을 벌이고 있는데 거기도 후공정 장비를 넣었어요. 근데 원체 말썽을 많이 일으켜서 코캄 엔지니어들이 거의 노이로제에 걸릴 정도였다고 합니다.” -어찌 됐건 간에 원익피앤이. 원익그룹은 참 M&A로 성장을 많이 하는 회사이고 피앤이 인수해서 원익피앤이. 피앤이가 원래 이름이 피앤이에요? “피앤이솔루션이였어요.” -피앤이솔루션이였는데 인수해서 원익피앤이로 만들고 그 밑에 엔에스. 원익엔에스가 될지 뭐. “거의 이제까지 봤을 때는 원익엔에스가 될 가능성이 높고.” -그렇게 될 텐데 엔에스라는 회사의 경쟁사들은 그럼 어디 있습니까? “일단 디개싱이라는 건 저희가 이게 LG 쪽은요. 와이티에스라는 기업이 있습니다. 근데 비상장.” -거기서 잘하고 있고? “네. 비상장사인데 아무래도 파우치라는 배터리에 뭐라 그럴까요. 먼저 신공정을 집어넣는 건 LG 쪽이 먼저 잘해요. 그래서 SK 쪽이 에이프로라는 LG의 협력사가 저렇게 하는 걸 보고 원익 쪽에서도 그런 기회를 노린 거 아닌가 싶고 또 최근에 SK 관련해서 원익이. 원래 SK의 충방전기 포매이션 장비를 가장 잘 공급했던 기업이 저희가 몇 번 언급 드렸던 갑진이라는 회사가 있습니다. 비상장사인데 이 회사가 최근에 SK에서 밀려나고 원익피앤이가 그 자리에 올라갔단 얘기가 있습니다.” -얘기가 있습니까? “실제로도 그런 거 같습니다. 그리고 그 관계에서 여러 가지로 고민해 보니까 본인들의 포트폴리오는 대부분 후공정이나 포매이션이나 사이클러 장비에만 집중이 돼 있고 그러면 현금은 넉넉하니까 제가 알기로는 원익피앤이가 지금 현금 보유액이 상당한 거로 알고 있고요.” -많이 있네요. “그래서 그런 현금 가용 능력을 동원해서 포매이션 후공정의 가장 극적인 시너지를 낼 수 있는 공정 장비 회사가 어디냐? 그건 엔에스거든요.” -그래서 엔에스를 인수하였다. 그래서 엔에스라는 회사도 현금성은 자산이 300억 원 가까이 있고. “있는데 여기도 SK가 주력 매출원이다 보니까 다른 SK의 장비를 대고 있는 엠플러스나 그다음에 그런 SK만 바라보고 있는 실적을 보면 상당히 안 좋았거든요. 유일에너테크도 마찬가지였고요. 실적이 2분기, 3분기 간에 굉장히 안 좋았습니다. 엔에스도 마찬가지로 적자를 냈고요. 영업 적자를 냈는데 이런 상태로 쭉 가다가는 조립 공정 장비 시장에 한계도 존재합니다. 단가 경쟁이 너무 심각해요. 거의 저쪽에서 1,000원 하면 우리는 990원. 990원 하면 우리는 더 싼 가격에 내놓는 경우가 발생하니까 그런 것들 때문에. 일단 M&A죠. 가장 확실한 방법이. 그래서 선택한 거 같습니다.” -오늘 여기까지 하겠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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