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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온, 차세대 배터리 집중 개발…첫 R&D 단지 구축
SK온, 차세대 배터리 집중 개발…첫 R&D 단지 구축
  • 이수환 전문기자
  • 승인 2021.12.28 15:2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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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중앙연구소 내 EER센터 마련
리튬인산철, 전고체 배터리 연구
SK이노베이션의 배터리 사업 법인인 SK온이 차세대 배터리 연구‧개발(R&D)에 속도를 낸다. 최근 SK이노베이션 대전 중앙연구소 내에 '이머징 에너지 리서치(EER) 센터'를 만든 것으로 28일 확인됐다. 이 회사가 별도의 배터리 전문 R&D 센터를 구축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리튬인산철(LFP), 전고체, 각형 배터리를 비롯해 실리콘 음극재와 하이니켈 양극재, 리튬메탈 등 신형 배터리 개발 역량을 한 곳에 집중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초대 센터장은 지난 7월 삼성전자에서 영입한 최경환 부사장이 맡았다. R&D 인력은 수십명 수준이다. 대전 중앙연구소 건물 1개동을 리모델링해 쓴다. 내부엔 파일럿 생산 라인도 구축된다. 내년 상반기 내에 가동 목표다. 올해는 실험실 수준의 장비만 사용할 계획이다. SK온은 그간 서산 공장에서 중국, 미국, 헝가리 등에서 생산할 배터리를 주로 테스트했다. 중국 창저우 공장 바로 옆에 1GWh 수준의 소규모 파일럿 라인이 있으나, 실제론 거의 활용하지 않는다. 중국 정부의 권유로 현지 장비 업체인 선도지능 제품으로만 꾸몄기 때문이다. 업계 안팎에선 보여주기식 대처였다는 평가가 나왔다. 이번 EER센터 구축으로 SK온은 차세대 배터리는 물론 고객사 요구에 맞푼 제품 개발에 탄력이 붙었다. 이르면 내년 개발이 완료되는 각형 배터리 개발이 첫 작품이다. 이미 일부 고객사가 큰 관심을 보이는 것으로 전해졌다. 서산 공장과의 연계도 한층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배터리 R&D 및 생산기술 허브 역할도 기대된다. 경쟁사인 LG에너지솔루션이 오창 공장과 대전 연구소를 연계하는 것과 비슷한 그림이 그려질 전망이다.

한 업계 전문가는 "파일럿 생산 라인은 파우치형 배터리로 꾸몄고 리튬메탈과 전고체 배터리 위주로 테스트가 이뤄질 예정"이라며 "개발된 배터리는 서산 공장에서 시양산에 들어가 시장 대응 능력을 높일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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