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세대 OIS 솔루션 개발…"4분기 흑자 전환 주력"
모빌리티 통합 관제 솔루션 확보 위한 협력도 확대
내년 1월 옵트론텍에 인수되는 해성옵틱스가 사업을 빠르게 재정비하고 있다. 카메라·렌즈 모듈 사업 철수 이후 주력사업인 OIS 역량을 강화하고, 모빌리티 관련 신사업에도 진출하기로 했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해성옵틱스는 최근 차세대 OIS(Optical Image Stabilization) 액츄에이터 솔루션을 출시하고, 모빌리티 통합 관제 서비스 사업에 신규 진출하기로 방침을 정했다.
해성옵틱스 측은 "최근 경영진의 교체와 함께 부실 사업(렌즈 모듈 사업, 카메라 모듈 사업) 정리와 강도 높은 구조개선 작업을 완료했다"며 "주력사업인 OIS사업 부문에 역량을 집중해 올해 4분기 흑자 전환을 이루는데 주력하고, 모빌리티 관제 등 사업 진출도 꾀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해성옵틱스는 스마트폰용 카메라 모듈 및 부품을 주력으로 생산하는 전자 부품 제조사다. 국내 대기업의 1차 협력사로 2012년부터 2016년까지 스마트폰 전방 시장의 수요 확대로 가파르게 성장했으나, 2017년부터 중저가형 카메라 모듈 물량 수주가 줄면서 최근 몇 년간 실적 악화에 시달려왔다. 지난해 연간 실적은 매출 2122억원, 영업적자 404억원으로, 올해 상반기 실적 역시 매출 686억원, 영업적자 140억원을 기록했다.
이 회사는 경영위기 타개를 위해 올해 카메라·렌즈 모듈 사업에서 철수했다. 회사도 매각된다. 최근 코스닥 상장기업 옵트론텍이 출자한 투자조합을 대상으로 270억원 규모의 제3자 배정 유상증자를 하기로 했다. 내년 1월 초 유증이 마무리되면 해화옵틱스 최대주주는 옵트론텍으로 바뀌게 된다. 이미 옵트론텍 대표가 해성옵틱스 사내이사로 이름을 올려둔 상태여서, 사실상 피인수된 것이나 다름없다.
따라서 해성옵틱스가 차세대 OIS 개발 및 신사업 진출을 하는 건 옵트론텍의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부품 업계 한 관계자는 "해성옵틱스는 제3자 유상증자를 통해 조달 예정인 자금 270억원을 기존의 주력 사업인 OIS 사업과 신규 사업에 모두 활용한다는 계획"이라며 "궁극적으로는 스마트폰에서의 성장세가 가속되는 OIS 액츄에이터 사업부문과 메타버스와 관련된 사업을 미래 성장동력의 두 축으로 육성한다는 방침"이라고 전했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스마트폰에서 OIS 액츄에이터의 탑재율이 급격하게 증가하면서 원가경쟁력 확보가 절실히 요구되고, 카메라 모듈의 고사양 추세에 따라 차세대 OIS 솔루션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해성옵틱스는 최근 모빌리티 통합 관제 서비스를 위한 기술 확보를 위해 실내외 정밀 측위 시스템 기술을 보유한 국내 여러 전문 기업들과도 협력을 검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해성옵틱스는 지난달 21일 휴맥스 모빌리티, 일렉트린과 협력해 '친환경 전기 선박' 시장에 진출한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해성옵틱스가 전기 선박 및 배터리 관제 시스템을 구축하면, 휴맥스 모빌리티와 일렉트린이 전기 선박 충전 시스템 및 친환경 전기·하이브리드 선박용 추진시스템을 제공하는 형태로 사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해성옵틱스는 해상을 넘어 육상, 항공, 철도 등을 아우르는 모빌리티 통합 관제 서비스에 메타버스 기술을 접목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시공간의 제약이 없는 메타버스를 활용하면, 해당 공간에 직접 가지 않아도 각종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어 성장성이 기대되기 때문이다. 시장조사업체 스태티스타에 따르면 메타버스 시장은 올해 307억달러에서 2025년 2969억달러로 급격한 성장이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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