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뜬구름 잡는듯한 ESG, 산업 현장에 어떻게 적용해야 하나
뜬구름 잡는듯한 ESG, 산업 현장에 어떻게 적용해야 하나
  • 이상원 기자
  • 승인 2021.11.25 20:4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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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과 중소기업의 관점 차 있지만 방향은 같아
ESG, 비용 문제가 아닌 비즈니스 기회로 봐야
왼쪽부터 김상윤 중앙대 교수, 이재호 SK에너지 부사장, 김광석 한국경제산업연구원 경제연구실장, 류선종 엔피프틴 대표, 박혜린 이노마드 대표가 '기술사업화 혁신포럼'을 진행하고 있다.

ESG는 더이상 북극곰의 이야기가 아니다. 중소기업이 대기업에 부품을 납품하는 시스템을 갖춘 국내 산업 현장의 이야기다. ESG의 범위가 전 산업 체인으로 확대되며 ESG를 갖추지 못한 중소기업은 머지않아 부품 공급이 중단될 수 있기 때문이다. 

기술사업화 혁신포럼에 참여한 각 분야의 전문가들은 이러한 불확실성에 대응하기 위해 ESG를 비용 문제가 아닌 비즈니스 기회로 봐야 한다고 강조한다. 많은 기업들이 코로나19가 가속화한 비대면화(Untact)를 디지털트랜스포메이션(Digital Transformation)으로 극복했듯이 ESG도 같은 방식으로 극복해야 한다는 뜻이다.

25일 온라인으로 열린 '2021대한민국기술사업화대전'에서 디지털트랜스포메이션(DT)과 ESG, 넷제로(Net-Zero)를 주제로 '기술사업화 혁신포럼'이 진행됐다.

이날 포럼에서는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관점에서 바라본 ESG와 디지털트랜스포메이션의 기술사업화에 대한 토론이 열렸다.

이재호 SK에너지 부사장은 대기업의 관점에서 "최근 스타트업이 좋은 기술을 가지고 있는 경우가 굉장히 많다"고 운을 띄웠다. 그는 "좋은 무대를 만들어서 스타트업이 기술을 소비자에게 전달하는 과정, 즉 사업화에 필요한 역량을 대기업이 제공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 부사장은 이어 "대기업 연구소에는 개발은 완료됐지만 사업화하지 못한 여러 기술이 있다"면서 "이런 기술을 스타트업에 제공해 기술의 선순환을 이룰 수 있다. 이런 이야기는 옛날부터 나왔지만, 최근에 좋은 스타트업이 많이 늘어나면서 실현이 가능해졌다"고 덧붙였다.

제조 창업 전문 엑셀러레이터(Accelerator) 류선종 엔피프틴(N15) 대표는 중소기업과 스타트업의 관점에서 "스타트업은 국가 전체를 놓고 봤을때 신입사원의 역할을 맡는다"며 "대기업은 크기가 크고 느리다는 단점이 있다. 이런 단점을 사내 벤처나 M&A 같은 소규모 스타트업을 통해 극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사회를 맡은 김광석 한국경제산업연구원 경제연구실장은 ▲비대면화(Untact New Normal), ▲초맞춤화(Hyper-Customization), ▲탈경계화(Borderless), ▲서비스화(Servitization), ▲실시간화(Real-Time), ▲초실감화(UX, User Experience)를 '디지털트랜스포메이션의 대표적인 6가지 물결'로 정의했다.

김광석 경제연구실장은 코로나19로 확산된 언텍트를 대표하는 핵심 기술이 '키오스크'라고 말했다. 지금의 산업현장에 보급된 키오스크는 다소 불편한 점이 있지만, 위치기반 데이터를 이용한 초맞춤화, 산업의 경계를 허무는 탈경계화, 가상현실 기술을 이용한 초실감화 등의 기술을 접목해 기술이 완성되어 가는 과정에 있다고 평가했다. 

김상윤 중앙대학교 교수는 ESG를 데이터의 관점에서 접근했다. 김 교수는 최근 "데이터 경제의 흐름 · ESG라는 흐름  · 포스트코로나라는 변곡점을 맞이해 뒤바뀐 게임의 룰에 적응해야 한다"며 "이러한 것들이 융합되는 과정에서 새로운 방법을 찾아나가는 고민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구체적으로 "구글, 애플, 페이스북,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 넷플릭스로 대표되는 데이터 주도 기업들이 사용자의 데이터를 마음대로 사용하지 못하도록 데이터 주권주의(Data Sovereignty)가 확산하고 있다"고 말했다. "3차 산업혁명은 사이버 세계를 구축하는 전쟁이지만, 4차 산업혁명은 사이버 세상과 현실 세계의 데이터가 일치하면서 데이터의 활용도가 현실 세계를 지배하는 상황"이라고 표현하며 데이터 활용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박혜린 이노마드 대표는 '넷제로(Net Zero)로의 패러다임 전환과 새로운 리더십'에 대해 이야기하며 "기후 변화는 도덕적 책무나 정치적 이슈가 아닌 경제 이슈가 됐다. 우리나라에서 SK가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있지만 다른 기업은 아직 부족한 상황이다"고 평가했다. 그는 "곰표 브랜드가 다양한 사업으로 진출하거나 롤스로이스가 공장 지붕에서 꿀을 만드는 것처럼 환경 이슈에 대응하는 것이 기업의 입장에서 경제적이고 전략적인 회사를 만드는 일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정부의 ESG 사업에 대한 논의도 이루어졌다. 대표는 "불확실성이 큰 이런 상황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자금 지원보다 흔들리지 않는 방향성을 가지고 리더십을 발휘하는게 중요하다"며 "정부가 나서서 기준을 만들기 보다는, 뭔가 할 수 있는 판을 만들어주기만 해도 한국 기업은 잘 성장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김광석 한국경제산업연구원 경제연구실장도 "현 정부는 규제 샌드박스 같은 적극적인 규제 완화 정책을 펼지고 있다"면서도 "정부는 산업이 찾아오기를 기다리는 것에서 끝나는게 아니라 현장에 찾아가는 규제 완화 정책을 펼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2021대한민국기술사업화대전'에서 열린 '기술사업화 혁신포럼'은 아래 영상으로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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