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오롱플라스틱이 현대차의 차세대 수소차 '넥쏘'에 소음기 하우징 공급을 타진 중이다.
7일 자동차 부품업계에 따르면 코오롱플라스틱은 최근 현대차가 요구하는 수소차용 소음기 하우징 시험규격 등재를 확정하고, 오는 2023년 공급을 목표로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코오롱플라스틱은 1996년 설립한 국내 최대 엔지니어링 플라스틱 전문 제조사다. 폴리옥시메틸렌(POM), 폴리아미드(PA), 폴로부틸렌테레프탈레이트(PBT) 등 엔지니어링 플라스틱 소재를 활용한 자동차 내·외장재를 생산한다.
코오롱플라스틱이 개발한 수소차용 소음기 하우징은 소음 감소와 내압 성능이 우수한 엔지니어링 플라스틱을 활용, 수소연료전지에서 배출되는 수증기가 물로 바꾸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소음과 압력을 낮추는 게 특징이다.
코오롱플라스틱은 소음기 하우징 외에도 수소연료탱크에 들어가는 플라스틱 라이너(통) 개발에도 착수했다. 관계사인 코오롱글로텍과 2023년부터 타입 4(최대 700bar 압력까지 저장 가능) 방식의 수소연료탱크를 양산할 예정으로, 국내 시장 점유율 30%(1위)를 달성하겠다는 목표다.
코오롱플라스틱 관계자는 "(수소차용 소음기 하우징의) 소음저감 효과는 소재보다 설계적 영역이 더욱 중요하다"며 "수소와 산소가 반응할 때의 압력을 소재가 견딜 수 있는지를 측정하는 내압평가에서 기준치를 부합시키는 것도 주요한 기능"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코오롱플라스틱은 지난 3분기에 폴리옥시메틸렌 사업(전체 매출 50%) 호조에 힘입어 창사 이래 최대 분기 실적인 매출 1048억원, 영업이익 112억원을 각각 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