쎄보모빌리티가 소형 전기차 시장 공략을 위해 베트남 현지에 전기차 공장을 건설한다.
22일 자동차 부품 업계에 따르면 쎄보모빌리티는 내년도 사업계획 중 하나로 베트남 현지 공장 건설을 통한 아세안 전기차 시장 진출을 추진하기로 했다.
쎄보모빌리티 관계자는 "구체적인 시기가 확정된 것은 아니지만 베트남 등에 협력 생산공장을 설립, 이를 아세안 수출 네트워크를 위한 교두보로 활용할 계획"이라며 "또 베트남 정부에 초소형 자동차 관련 정책을 제안할 수 있도록 베트남 현지 업체들과의 파트너십도 추진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쎄보모빌리티는 올해 국내 초소형 전기차 시장에서 점유율 1위(업계 추산 41%)를 기록 중이다. 차세대 전기차 모델로 ▲4인승 전기 승용차 '쎄보-V' ▲소형 전기 트럭 '쎄보-U' 등을 개발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카이즈유데이터연구소에 따르면 올해 11월 누적 기준으로 쎄보모빌리티의 전기차 판매 대수(신차등록 기준)는 397대에 달한다.
일각에서는 쎄보모빌리티가 경형 전기차 및 전기밴으로 시장 점유율을 늘리고 있는 에디슨EV(구 쎄미시스코)와 대창모터스를 의식해 전기 승용차와 소형 전기 트럭의 출시 일정을 내년으로 앞당길 것으로 예측했지만, 쎄보모빌리티는 내년엔 초소형 전기차 '쎄보-C SE' 판매에만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나아가 쎄보모빌리티는 내년 2월 경기도 안성에 A/S 물류센터를 구축해 전기차 수요가 높은 수도권과 중부 지역을 집중적으로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쎄보모빌리티는 서울/경기, 전남/영광, 대구/경북, 제주에 직영 매장을 구축하고, 전국 320여 개의 쌍용차 대리점을 통해 초소형 전기차를 판매 중이다.
박영태 쎄보모빌리티 대표는 "베트남은 2025년 자동차산업 발전 로드맵을 통해 친환경차 보급 확대를 공식화했으나, 낮은 전기차 보급률과 거의 전혀 없는 관련 사업자 수 등을 볼 때 분명 큰 기회가 있는 곳"이라며 "베트남 현지화 전략 수행을 위한 다양한 파트너사와의 제휴 등을 적극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