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80만대의 8배로 급증...삼성D 비중 96%로 감소
BOE, 애플 아이폰 OLED 물량도 전년비 2.3배로 급증
삼성전자가 스마트폰 OLED 패널을 중국 BOE와 CSOT에서 모두 650만대 조달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삼성전자가 지난해 두 업체에서 조달한 OLED 물량 80만대의 8배다. 지난 2020년까지 삼성전자 스마트폰 OLED를 독점 공급했던 삼성디스플레이 점유율은 지난해 99%에서 올해 96%로 소폭 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야스오 나카네(Yasuo Nakane) 일본 미즈호증권 연구원은 8일 부산에서 열린 유비리서치 '2022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코리아 컨퍼런스'에서 "삼성전자가 올해 BOE와 CSOT에서 스마트폰 OLED 패널을 각각 350만대와 300만대를 조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나카네 연구원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올해 갤럭시 스마트폰 OLED 패널을 모두 1억5550만대 조달할 예정이다. 여기서 삼성디스플레이 물량은 1억4900만대(96%)다. 다음으로 BOE 350만대(2%), CSOT 300만대(2%) 순이다.
BOE와 CSOT 두 업체의 합계 물량 650만대는 지난해 80만대의 8배를 웃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스마트폰 OLED를 BOE에서 50만대, CSOT에서 30만대를 공급받았다. 지난 2020년까지 삼성디스플레이는 삼성전자에 스마트폰 OLED를 단독 공급했지만 지난해 점유율이 99%(1억4000만대)로 떨어진 바 있다. 지난해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OLED 전체 조달 규모는 1억4080만대였다.
이미 지난해 삼성디스플레이와 BOE, CSOT가 삼성전자의 2022년 모델 갤럭시A73용 OLED 개발에 참여한 바 있다. 갤럭시A7 시리즈는 중저가 갤럭시A 시리즈 중에서도 사양이 높고 판매량이 많은 모델이다. 이 시리즈 OLED 개발에 참여했다는 사실 자체로 BOE와 CSOT의 점유율 확대는 예고된 수순이었다.
앞서 지난해 CSOT는 인도 시장에 판매되는 삼성전자 저가 갤럭시M 시리즈 레거시 모델용 OLED를 납품한 바 있다. 삼성디스플레이를 제외한 업체가 삼성전자에 스마트폰 OLED 패널을 공급한 것은 이때가 처음이었다.
BOE는 애플 아이폰 OLED 시장에서도 점유율을 큰 폭으로 늘릴 것으로 보인다.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가 여전히 이 시장에서 BOE에 앞서지만 국내 업체와 물량과 점유율 격차가 좁혀지고 있다.
나카네 연구원은 올해 애플의 아이폰 OLED 조달 규모를 2억2300만대로 예상했다. 지난해 1억8150만대보다 4000만대 이상 많다. 올해 아이폰 OLED 시장에서도 삼성디스플레이 물량이 1억3700만대(61%)로 가장 많다. 다음으로 LG디스플레이 5500만대(25%), BOE 3100만대(14%) 순이다.
삼성디스플레이의 올해 아이폰 OLED 물량 1억3700만대는 지난해 1억2000만대보다 14% 많다. LG디스플레이의 물량도 지난해 4800만대에서 올해 5500만대로 15% 늘어난다.
반면 BOE는 상승폭이 더 크다. 올해 BOE의 아이폰 OLED 물량 3100만대는 지난해 1350만대의 2.3배다. 아이폰 OLED 시장에서 BOE 점유율도 7%에서 올해 14%로 껑충 뛴다. LG디스플레이와 BOE의 아이폰 OLED 물량 격차도 지난해 3450만대에서 올해 2400만대로 1000만대 줄어든다.
한편, 삼성전자는 지난해 전세계 OLED 스마트폰 시장 1위를 애플에 내준 바 있다. 애플은 지난해 아이폰 OLED를 1억8150만대 조달했고, 삼성전자는 스마트폰 OLED를 1억4080만대 조달했다. 애플과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OLED 패널 조달량 격차는 지난해 4070만대에서 올해 6750만대로 벌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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