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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SOT도 애플 아이폰 OLED 시장 기웃
CSOT도 애플 아이폰 OLED 시장 기웃
  • 이기종 기자
  • 승인 2022.01.26 15: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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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SOT, 애플 아이폰 OLED 라인 검토팀 구성
우한 T4 생산라인서 애플과 패널 평가 계획
결과 따라 추가투자 가능성도...쉽지 않을 듯
비전옥스도 작년 애플서 평가받았지만 탈락
애플 아이폰13(2021년 모델)
애플 아이폰13(2021년 모델)
중국 BOE에 이어 CSOT도 애플 아이폰 OLED 시장 진출을 노리고 있다. CSOT는 삼성전자에 스마트폰 OLED를 납품 중이지만 당장 애플 OLED 시장 진입은 쉽지 않을 전망이다. 하지만 지난해 비전옥스도 이 시장 진입을 노린 바 있어, 앞으로 애플 OLED 시장에서 삼성디스플레이·LG디스플레이와 중국 패널 업체 사이 경쟁이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CSOT가 최근 애플 아이폰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생산라인 검토팀을 구성한 것으로 파악됐다. CSOT는 우선 기존 우한 T4 공장에서 애플과 OLED 패널 평가를 진행할 예정이다. T4는 중소형 6세대(1500x1850mm) 플렉시블 OLED를 생산할 수 있는 공장이다. 1~3단계로 구성되는 T4 생산능력은 6세대 유리원판 투입 기준 월 4만5000(45K)장이다. 현재 2단계 라인까지 가동 중이다. CSOT는 T4에서 만든 패널이 애플이 요구하는 기본 특성을 충족하면 이후 데모 라인 투자를 진행할 계획이다. 데모 라인은 생산라인과 패널을 모두 점검하기 위한 전용 평가 라인을 말한다. 전공정과 후공정으로 구성되는 라인의 생산수율을 확인하고, 이곳에서 만드는 패널 성능까지 동시 검증하는 것이 목적이다.  CSOT는 평가 결과에 따라 추가로 투자할지, 기존 T4 라인을 애플 전용으로 활용할지 등을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추가투자 검토는 올 하반기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CSOT는 지난해 삼성전자 갤럭시M 시리즈(레거시 모델)에 이어 올해 갤럭시A73에도 OLED를 납품할 예정이지만 애플 OLED 공급망 진입은 쉽지 않을 전망이다. 중국 최대 패널 업체 BOE도 애플에 아이폰 OLED를 납품하기까지 여러 차례 탈락했다. 또 BOE가 애플에 아이폰 OLED를 납품하고 있지만 아이폰12(2020년 모델), 아이폰13(2021년 모델), 아이폰14(2022년 모델) 모두 6.06인치 저온다결정실리콘(LTPS) 박막트랜지스터(TFT) 방식 OLED다. 3년째 6.06인치 LTPS 방식 OLED 패널은 사양 변화가 크지 않았다. BOE는 LTPS보다 고난도 기술인 저온다결정산화물(LTPO) TFT 방식 OLED는 빨라야 내년에나 납품을 기대할 수 있다.
CSOT의 T4 공장은 LTPS 방식 OLED만 대응할 수 있다. 애플 입장에서도 CSOT를 무리해서 공급망에 포함하려들 필요는 없어 보인다. 애플은 BOE의 낮은 패널 납품가를 지렛대로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를 이미 압박할 수 있다. 더욱이 BOE의 6세대 플렉시블 OLED 생산능력(B7·11·12)은 올해 말이나 내년 초 월 144K가 된다. CSOT(월 45K)의 3배를 웃돈다. CSOT가 애플과 OLED 평가를 진행하려는 배경에는 저조한 T4 라인 가동률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T4 공장 1~2단계 라인은 가동 중이지만, 3단계 라인은 양산 가동 시점이 당초 1분기에서 하반기로 밀렸다. 3단계 라인에 장비는 모두 설치했지만 라인을 양산 가동할 정도로 고객사 물량을 확보하진 못했다. 다만 CSOT가 애플 OLED 시장 진입을 노리면서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 등 국내 패널 업체와 중국 업체 간 경쟁도 점차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또 다른 중국 패널 업체 비전옥스도 이미 지난해 4분기 애플과 아이폰 OLED 평가를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비록 탈락했지만 비전옥스도 BOE 등처럼 궁극적으로 애플 시장을 노리고 지난 2018년부터 플렉시블 OLED에 투자해왔다. 애플은 아이폰에 플렉시블 OLED만 사용한다. 비전옥스는 구안 V2 공장과 허페이 V3 공장에 6세대 플렉시블 OLED 생산라인이 있다. 생산능력은 V2가 월 15K, V3가 월 30K 등이다. 비전옥스도 CSOT처럼 플렉시블 OLED 고객사 확보가 시급하다. 중국 휴대폰 업체 중 플렉시블 OLED 채용에 가장 적극적이었던 화웨이가 미국 제재로 스마트폰 사업이 와해돼 중국 내 플렉시블 OLED 시장이 크게 줄었기 때문이다. 화웨이 스마트폰 사업이 몰락하자 오포와 비보, 샤오미 등이 부상했지만, 이들 중국 업체는 저렴한 리지드 OLED나 액정표시장치(LCD) 패널을 사용한 스마트폰 비중이 크다. 삼성전자는 플렉시블 OLED 스마트폰 비중이 컸지만 중국 업체와 경쟁하기 위해 LCD 채용 비율을 늘리고 있다. 패널 업체 입장에서 플렉시블 OLED 대량 납품을 기대할 수 있는 곳은 결국 애플이다. 앞서 CSOT 등 중국 패널 업체가 고객사를 확보하지 못한 상황에서 자국 정부 지원을 노리고 플렉시블 OLED 라인에 우선 투자하자, 업계에선 과잉투자가 될 수 있단 지적이 나오기도 했다. 플렉시블 OLED 생산능력을 늘려도 고객사를 확보하지 못하면 결국 라인을 놀려야 한다. 한편, 올해 애플 아이폰 OLED 전체 시장은 2억대 초반으로 예상된다. 삼성디스플레이가 1억3000만~1억4000만대, LG디스플레이가 5500만~6000만대, BOE가 4000만~4500만대를 납품할 것으로 추정된다. 아이폰12·13 등 이미 출시된 레거시 모델과 하반기 나올 아이폰14 물량을 모두 더한 수치다. 지난해 한 자릿수 후반대였던 BOE 점유율이 올해 20%까지 늘어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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