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 단위 마스크 부착' 하이브리드 공법 적용
개화 앞둔 IT 제품용 8세대 OLED 시장 겨냥
디스플레이 장비업체 케이피에스가 새 공법으로 만든 15.6인치 OLED용 파인메탈마스크(FMM) 시제품을 공개했다. 케이피에스의 FMM 시제품은 개화를 앞둔 IT 제품용 8세대 OLED 시장을 겨냥한 제품이다.
케이피에스가 4일 공개한 15.6인치 노트북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용 FMM 시제품은 셀 단위 홀 마스크를 하나씩 조립해 전체 마스크를 완성하는 '하이브리드 공법'을 적용한다. 기존 6세대(1500x1850mm) OLED 양산에서 사용해온 길다란 스틱(띠) 형태 FMM이란 점은 같지만, 적(R)녹(G)청(B) 유기물 증착에 필요한 홀 마스크 교체가 간편해진 점이 다르다.
케이피에스의 FMM 스틱에선 셀 단위 홀 마스크를 하나씩 떼어내 교체할 수 있다. 기존 6세대 OLED 라인에서 적용 중인 FMM은 셀 단위 홀 마스크에서 하나라도 불량이 발생하면 FMM 스틱 전체를 교체해야 했는데, 케이피에스 방식에선 불량이 발생한 홀 마스크만 교체하면 FMM 스틱은 계속 사용할 수 있다. 그만큼 낭비가 줄어든다.
케이피에스는 자사 FMM이 다양한 홀 마스크 생산방식에 모두 대응할 수 있다고 밝혔다. 기존 6세대 OLED용 FMM 시장은 일본 다이니폰프린팅(DNP)이 식각(에칭) 방식으로 장악했지만, 8세대 기술을 놓고는 현재 여러 업체가 식각 방식은 물론 여러 방식(레이저 패터닝·전기주조도금 등)으로 FMM을 개발하고 있다.
8세대 OLED는 몇 년 뒤 개화가 예상되는 태블릿과 노트북 등 IT 제품용 8세대 OLED 기술을 말한다. IT 제품용 8세대 OLED는 기존 6세대 OLED보다 큰 유리원판을 사용하기 때문에 하나의 유리원판에서 더 많은 패널을 만들 수 있다. 현재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 등은 IT 제품용 8.5세대(2200x2500mm) OLED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케이피에스가 이번에 15.6인치 노트북 OLED용 FMM을 선보인 것도 IT 제품용 8.5세대 OLED 시장에 대응할 수 있다는 점을 부각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케이피에스는 하이브리드 공법으로 초고화질과 대화면 구현이 가능하고, 8세대는 물론 10세대 OLED까지 대응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하이브리드 공법 FMM은 기존 FMM 스틱과 같은 형태여서 6세대 공정에도 적용할 수 있다.
케이피에스는 인장기가 주력인 업체다. 유기물을 증착할 때 FMM 중앙 부위가 아래로 처질 수 있는데, 이때 FMM을 좌우로 팽팽하게 당겨 마스크 프레임에 고정할 때 인장기를 사용한다.
올해 케이피에스는 증착장비 업체와 패널 제조사, 마스크 업체 등과 6세대와 8세대 하이브리드 FMM 개발과 양산 테스트를 진행할 예정이다. 김정호 케이피에스 대표는 "상반기에 국내 증착장비 업체와 15.6인치 FMM으로 6세대용 양산 테스트를 진행하고, 하반기에 패널 업체와 8세대 FMM 제작 개발에 나설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