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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프에스티, 미국에 현지법인 설립…삼성 테일러 투자에 '선제 대응'
에프에스티, 미국에 현지법인 설립…삼성 테일러 투자에 '선제 대응'
  • 장경윤 기자
  • 승인 2022.05.26 10: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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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초 델라웨어 주에 칠러 장비 A/S 위한 법인 설립
현지 사업기반 확보 후 미국 시장 직접 진출도 검토
삼성전자 테일러시 투자 위한 선제적 대응 측면도
반도체 설비 및 소재 전문업체 에프에스티(FST)가 올해 미국 시장 진출을 본격화한다. 연초에 미국 델라웨어주에 신규 법인을 설립했다. 향후 삼성전자의 파운드리 팹이 들어서는 테일러 시에도 사업 거점을 마련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에프에스티는 미국 법인 설립을 통해 현지의 사업 영역을 확대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에프에스티는 반도체·디스플레이 공정에서 챔버 내 온도를 안정적으로 제어하는 칠러와 반도체·디스플레이용 마스크로부터 이물질을 보호하는 펠리클을 전문으로 생산하는 업체다. 주요 고객사로는 삼성전자, SK하이닉스, LG디스플레이 등이 있다. 그간 에프에스티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제조공장이 위치한 중국 우시와 시안 지역에서만 A/S서비스를 담당하는 해외 법인을 운영해왔다. 그러나 올해부터는 미국 시장으로도 발을 넓히기 위해 지난 1월 미국 델라웨어주에 현지법인 'FINE SEMITECH USA CORPORATION'을 설립했다. 델라웨어 법인은 미국 내 칠러 고객사에 대한 A/S 서비스를 담당할 예정이다. 현재 에프에스티는 해외 주요 반도체 장비업체를 통해 현지에 OEM(주문자상표부착생산) 방식으로 칠러 장비를 공급하고 있다. 현지에서 사업 기반을 확보한 후에는 단순 A/S서비스를 넘어 미국 시장에 직접 진출하는 방안도 고려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에프에스티의 이번 델라웨어 법인 설립은 미국 테일러시에 대규모 투자를 앞둔 삼성전자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전략이기도 하다. 앞서 삼성전자는 지난해 11월 약 20조원을 투자해 테일러시에 신규 파운드리 공장을 건설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삼성전자에 칠러와 펠리클을 모두 공급하고 있는 에프에스티 역시 안정적인 제품 조달, 원자재 확보 등을 위해 현지에 투자가 필요한 상황이다. 에프에스티 관계자는 "델라웨어 법인은 단순 A/S 서비스 제공이 아닌 미국 시장 진출을 위한 교두보 역할과 삼성전자의 미국 투자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회사"라며 "구체적인 방안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으나 델라웨어 법인을 기반으로 테일러시에도 사업 거점을 마련하는 방안을 고려 중"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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