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프트웨어만으로 최대 128축 제어 가능…하드웨어 부담 대폭 줄여 원가 절감
모션컨트롤 기업 모벤시스는 회사의 순수 소프트웨어 기반 제어 솔루션 'WMX'를 크레셈에 공급했다고 23일 밝혔다.
크레셈은 AI 기술을 바탕으로 반도체 후공정(패키징) 및 자동차 전장용 등 제조 공정용 검사 장비, 초음파 ACF 접합기술 장비를 커스터마이징해 제공하는 기업이다. 크레셈은 업계 최초로 AI비전 검사 인라인 턴키 시스템을 개발해 공급하고 있다. 반도체/PCB 검사의 전공정과 후공정을 하나로 묶은 자동화 시스템으로, 크레셈은 AI 비전 기술을 탑재해 불량률을 낮춘 장비도 함께 판매 중이다.
많은 장비 업체들이 PLC나 PC기반의 보드 타입과 같은 하드웨어 모션 제어 시스템을 고수하고 있는 반면, 크레셈은 모벤시스의 소프트웨어 기반 모션 제어 솔루션 WMX를 새롭게 도입했다. 덕분에 최근 글로벌 물류체인의 붕괴로 인해 하드웨어 부품 수급이 불투명해지고, PLC 엔지니어도 확보하기 어려운 상황에 한발 앞서 크레셈은 원가 절감과 더불어 장비 납기 지연에 따른 이슈를 최소화할 수 있었다.
하드웨어 기반의 보드 타입 제어기의 경우 PCI(Peripheral Component Interconnect) 카드 1개당 지원하는 축 수가 16~32축으로 한정적이어서 규모가 있는 장비일 경우 PC 안에 3~5개의 PCI 카드가 부가적으로 필요하다. 제어 축 수가 증가할수록 배선, 모터, 서보(servo) 드라이버가 추가되는 데 발생하는 비용은 물론, 하드웨어의 부피가 커짐에 따라 모터에 발생하는 속도 및 노이즈에 대한 부담도 커질 수밖에 없는 구조다.
하드웨어 제어 방식이 아닌 네트워킹과 리얼타임 OS를 지원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 기반의 제어 방식이라면 이러한 부담을 최소화할 수 있다. 모벤시스의 WMX의 경우 별도의 하드웨어 추가 없이 소프트웨어 만으로 최대 128축까지 제어가 가능하다. WMX의 도입으로 크레셈은 최대 90축을 제어하기 위해 필요한 하드웨어를 대폭 감소시키며, 중앙집중식 제어 시스템 기반을 마련했다. 이는 원가 절감과 원활한 장비 공급에 큰 도움이 됐다.
모벤시스는 크레셈에 최적화된 제어 시스템을 제공하기 위해 시스템 분석과 제어 시퀀스 분석에 따라 택타임(Takt time)을 분석했으며, 모션 프로파일(Motion Profile) 설계 및 최적화, 서보 모터 성능 최적화를 위한 전문적인 컨설팅 서비스도 지원했다.
박평원 모벤시스 대표는 "크레셈이 신뢰성 높고 유연한 WMX의 플랫폼을 활용해 제어 시스템에 대한 원가 절감 및 각종 부담을 덜고 AI비전 검사 인라인 턴키 시스템을 개발하는 데 집중할 수 있도록 도움을 줄 수 있었다"며 "이와 같이 고객의 창의적이고 혁신적인 아이디어를 실현하는데 도움을 준 성공 사례처럼 향후 다축, 고급제어가 가능한 소프트웨어 기반의 시스템으로 전환되는 트렌드가 더욱 가속될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