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막 원문>
인터뷰 진행: 디일렉 한주엽 대표
출연: 디일렉 이기종 기자
-이기종 기자 모셨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안녕하세요.”
-삼성전기가 반도체 기판, 이쪽 업계에서는 FC-BGA(플립칩-볼그레이드어레이)라고 얘기를 하는데 계속 투자하고 있어요? FC-BGA는 일반 기판이 아니고 반도체에 들어가는 서버용 CPU나 일반 컨슈머용 CPU에 들어가는 기판을 얘기하는데 얼마 전에도 추가 투자한다고 발표한 거 같은데 누적으로 1.9조 원 정도 되는 거 같은데 규모가 꽤 많네요?
“작년 12월부터 (삼성전기가 투자) 발표를 총 네 번 했는데 1조 9,000억 원을 FC-BGA에 투자한다고 밝혔고, 삼성전기가 FC-BGA에서 올리는 연 매출이 5,000억 원 정도입니다. 1조 9,000억 원이 5,000억 원의 네 배니까 몇 년 안에 FC-BGA에서 그 정도 수준의 매출을 올릴 거로 기대하고 투자를 집행하는 거 같습니다. 기존 고객사 물량이 늘어나고, 신규 고객사를 유치하는 두 가지 영향이 함께 미친 거 같습니다.”
-작년 12월부터 투자가 많이 됐던 거 같은데 어떤 사업장에 어느 정도로 투자한 겁니까?
“작년 12월이랑 올 2월에 베트남 생산 법인에 1조 3,000억 원 투자했고, 3월에는 부산 사업장에 3,000억 원, 그리고 이번 주에 3,000억 원 추가 투자한다고 했는데 이번 투자는 부산, 세종 사업장, 그리고 베트남 생산법인에 같이 사용될 거 같습니다. 합하면 1조 9,000억 원입니다.”
-지역별로 품목이 나뉘겠고, 또 국내에서 고부가 제품을 주로 만들 거 같은데 맞습니까?
“네. 부산 사업장에서는 서버용 FC-BGA를 만들기 시작할 거 같고, 세종 사업장에서는 애플에 납품하는 M 시리즈용 FC-BGA를 생산하고, 베트남에서는 PC와 네트워크용 FC-BGA를 주력으로 생산할 거 같습니다.”
-서버용 기판에 관심이 좀 가는데 서버용 기판은 삼성전기가 그동안 안 해왔던 거 아닙니까?
“그동안 삼성전기가 PC랑 네트워크용 FC-BGA는 해왔는데 서버용에서는 못 해왔습니다. 그러다가 3분기부터 삼성전기가 부산 사업장에서 시생산, 양산 전 단계를 시작할 거 같고.”
-올해 3분기 말씀하시는 거죠?
“네. 얼마 안 남았습니다. 삼성전기가 올해 초부터 실적 발표할 때도 그렇고, “올 하반기에는 서버용 FC-BGA를 시양산하겠다”고 밝혀왔습니다. 그래서 “작년 12월에 베트남에 투자했던 것과는 좀 별개 건이다” 이렇게 얘기하면서 서버용, 하이엔드용 제품을 하반기부터 생산할 것임을 계속 시사해왔습니다.”
-서버용 칩이 어쨌든 서버용 CPU가 비싸고, 그러다 보니까 훨씬 더 비싸게 팔 수 있는 고부가 제품이고 한데 이게 지금 삼성전기 입장에서도 그렇고, 국내 기판 만드는 회사 입장에서도 그렇고, 서버용은 지금 이게 완전 처음인 거죠?
“삼성전기 차원에서도 처음이고, 국내 업계에서도 이번이 처음이라고 봐야 합니다. 3분기에 시생산하고, 계획대로 양산한다면 첫 번째가 됩니다.”
-그러면 기존 최대 고객사는 인텔이었습니까?
“네. 인텔이었습니다. 삼성전기 FC-BGA에서는 인텔이 가장 큰 고객사입니다.”
-기존에 인텔은 그냥 일반 PC용 CPU에?
“PC랑 네트워크용 FC-BGA를 주력으로 삼성전기가 생산해왔고, “인텔에서 서버용 FC-BGA를 누가 해왔느냐?” 이렇게 물어보시는 분들이 있는데 일본 이비덴키랑 신코덴키. 이 분야에서 선도 업체가 있습니다. 이 업체들이 계속 서버용을 하면서 삼성전기는 인텔에 서버용 FC-BGA를 납품할 기회를 찾지 못하다가 최근에 드디어.”
-사실은 이 서버용 CPU를 만드는 회사가 몇 개 안 되기 때문에.
“FC-BGA를 만드는 업체가 많지도 않고, 그 가운데서 서버는 몇 개 안 되고, 더 적기 때문에.”
-그래봤자 어차피 인텔용 x86 쪽에 서버 CPU면 인텔하고, AMD 정도인데 그러면 지금 부산에서 만드는 서버용 기판은 인텔로 가는 거에요?
“장기적으로는 인텔도 이미 고객사이기 때문에 납품을 기대할 수 있겠지만, 당장은 인텔은 아닌 거 같고, 인텔을 CPU 시장에서 추격하고 있는 그 경쟁사에 서버용 FC-BGA를 우선 생산(해 공급)할 거 같습니다.”
-인텔의 경쟁사면 누군지 바로 대답이 나올 텐데 어쨌든 그 경쟁사에 서버용 기판을 넣는다는 것은 고객사와 이해관계가 여러 가지 맞아떨어졌다. 이런 평가도 있는 거 같던데.
“네. 그렇습니다. 인텔이 아무래도 이 시장에서 1위를 하고 있다 보니까 아까 말씀드린 이비덴, 신코덴키 이런 업체들이랑 다년간 대학을 체결했습니다. 조 단위 합작 투자를 진행했고, 그러다 보니까 인텔의 경쟁사 입장에서는 이비덴이랑 신코덴키에서 서버용 FC-BGA를 안정적으로 공급받기가 힘든 상황이었을 겁니다. 삼성전기 입장에서는 서버용 FC-BGA 시장 진출을 못 하고 있었는데 그 부분에서 인텔의 경쟁사와 삼성전기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진 거 같고, 그러면서 논의가 진전된 거 같습니다.”
-말하자면 1등 업체가 다 싹쓸이하고 장기 계약을 맺고 있어서 받기 힘들었는데 저 집이 새로 시작한다고 하니까 한 번 해보자. 이런 식으로 된 거 같은데 서버용 기판 매출은 언제부터 본격적으로 나올 거 같아요?
“3분기부터 시생산하면 내년 지나고, 2024년 정도 되면 회사 매출에 좀 많이 기여할 수 있을 거 같습니다.”
-베트남 생산법인에서 만드는 건 네트워크용이죠?
“네. PC랑 네트워크용.”
-그거는 신규 고객사가 좀 있습니까?
“베트남 생산법인에 작년 12월이랑 올 2월 투자된 게 1조 3,000억 원인데 여기서 기존 고객사랑 신규 고객사가, 이건 추정인데 절반씩 물량이 갈 거 같습니다.”
-합작 투자는 무슨 말입니까?
“(FC-BGA 분야에서) 조 단위 투자가 집행되고 있는데 지금 대표적인 업체가 인텔입니다. 이비덴, 신코덴키 이런 반도체 기판 업체랑 계약을 체결하면서 합작 투자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비율은 잘 모르겠는데 합작 투자하면서 물량 보장해주고, 안정적으로 공급받고 이러면서 합작 투자를 진행하고 있기 때문에 삼성전기 FC-BGA의 최근 투자도 합작 투자로 진행되지 않았겠느냐 이런 추정이 나오고 있고, 설득력을 얻고 있습니다.”
-만약 내가 물건을 사 갈 거니까 물건 투자할 때 돈이 좀 모자라면 내가 좀 보태주는. 그 돈을 회계상에서 어떻게 처리할지는 잘 모르겠지만, 미리 선납을 좀 하는 건지. 어쨌든 고객사가 돈을 같이 태워준다는 거로 본다는 거죠? 그만큼 물량이 많이 모자라니까 그러는 겁니까?
“FC-BGA는 계속 공급이 부족하기 때문에 고객사 인텔 같은 업체에서는 안정적으로 확보하고, 또 공급 부족이 계속 이어질 거라고 하지만, 언제 또 (업황이) 바뀔지는 모르기 때문에 부품 업체 입장에서는 투자 위험을 분산하는 그런 형태로 진행하는 거 같습니다.”
-이기자님 고맙습니다.
“감사합니다.”
저작권자 © 전자부품 전문 미디어 디일렉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