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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이노텍도 "메타렌즈 연구"
LG이노텍도 "메타렌즈 연구"
  • 이기종 기자
  • 승인 2022.07.06 17: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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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민석 LG이노텍 CTO, 나노코리아서 기조강연
"차량·모바일·초소형 카메라 등에 적용 가능성"
'코닝과 공동연구' 액체렌즈 상용화는 힘들 듯
강민석 LG이노텍 최고기술책임자(CTO) 부사장이 6일 경기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나노코리아 2021 기조강연에서 발표하고 있다.
LG이노텍이 차세대 기술인 메타렌즈(Metalens) 연구에 돌입했다. LG이노텍이 메타렌즈를 연구하고 있다는 사실이 공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해 국내 부품 경쟁사인 삼성전기도 메타렌즈를 연구 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  강민석 LG이노텍 최고기술책임자(CTO) 부사장은 6일 경기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나노코리아 기조강연 '자율주행산업 동향에 따른 나노 기술과 인공지능(AI)의 활용'에서 LG이노텍이 메타렌즈를 연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메타렌즈는 표면에 나노 입자를 규칙적으로 배열한 평평한 렌즈를 말한다. 표면은 평평하지만 나노 입자가 빛을 꺾어 모을 수 있다. 메타렌즈가 상용화되면 기존 유리나 플라스틱(레진) 렌즈보다 렌즈와 카메라 모듈을 얇게 만들 수 있다. 강민석 CTO는 차량용 카메라 모듈 소형화를 설명하면서 "차량용 저전력 소형 카메라 구현에는 렌즈 두께가 큰 영향을 미친다"며 "기존 렌즈 광학 특성을 유지하면서 두께만 줄이는 방법 중 하나로, 렌즈 표면에 나노 입자를 배열해 1만분의 1 수준으로 구현하는 메타렌즈를 연구 중"이라고 밝혔다. 메타렌즈 기술 연구목적에 대해서는 "굴절 렌즈를 평면형 메타 표면으로 교체해 초박형 렌즈를 구현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를 위해서는 프리폼(자유로운 형태) 메타 표면 단위 구조 개발과, 단위 구조 배치 최적 설계 등이 진행돼야 한다. 그는 "메타렌즈는 자동차뿐만 아니라 모바일 제품, 초소형 카메라 등에도 적용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이어 "LG이노텍 혼자 힘으로는 (메타렌즈를 연구하기) 어려워서 산학협력으로 개발 중"이라며 "당장 상용화 시점을 예측하긴 어렵다"고 덧붙였다.
강민석 LG이노텍 최고기술책임자(CTO) 부사장이 6일 경기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나노코리아 2021 기조강연에서 발표하고 있다.
또 강민석 CTO는 LG이노텍이 미국 코닝과 함께 개발해온 '액체렌즈'(Liquid Lens) 상용화는 당장 기대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액체렌즈란 비닐 주머니 형태의 렌즈 내부를 액상 물질로 채운 렌즈를 말한다. 전류나 전압으로 구동신호를 보내 액체렌즈 형상(곡률)을 변경하는 식으로 초점거리를 조절할 수 있다. 유리나 플라스틱으로 만든 기존 고체 렌즈와 달리 렌즈 자체를 이동하지 않고도 초점거리를 조절할 수 있다는 게 액체렌즈 특징이다. 지난해 상반기부터 LG이노텍과 코닝이 그간 한국·미국 등에 출원(신청)·등록해온 액체렌즈 특허 지분을 절반씩 공유하면서 양사의 액체렌즈 공동 개발이 드러난 바 있다. 강민석 CTO는 "액체렌즈는 코닝과 꽤 오랫동안 개발해왔다"며 "기술은 개발됐는데 실제 양산하려다 보니 신뢰성 면에서 (어려움이 있었다)"고 밝혔다. 그는 "액체렌즈는 기존 렌즈와 달리 확장성(scalability)에서 (한계가 있었다)"며 "다양한 렌즈를 만들려고 할 때마다 새로운 조건을 만들어야 하고 (개발기간이 길어지는 등) 확장성이 낮았고 상용화 난제가 많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액체렌즈는 현재 상용화 계획은 없고, (시장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LG이노텍이 액체렌즈 상용화 계획이 당장은 없다고 밝히면서 LG이노텍과 삼성전기 모두 메타렌즈에서 차세대 렌즈 대안을 찾을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7월 초순 나노코리아 행사 기조강연에서 이시우 삼성전기 중앙연구소장 전무는 '나노 입자를 쌓은 메타 구조를 렌즈에 적용할 계획이 있느냐'는 질문에 "(삼성전기도) 메타렌즈를 스터디(연구)하고 준비하고 있다"고 짧게 답한 바 있다.
코닝의 액체렌즈 기술
코닝의 액체렌즈 기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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