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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메모리 시황 약세에도 파운드리는 최대실적 경신
삼성전자, 메모리 시황 약세에도 파운드리는 최대실적 경신
  • 장경윤 기자
  • 승인 2022.10.27 09:4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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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S, 메모리 실적 감소…파운드리 최대 실적 경신
SDC, 수요 증가·고객 신제품 내 점유율 증가로 중소형 실적 대폭 성장
올해 총 시설투자 예상 금액 약 54조원…전년대비 12% 증가
출처 : 삼성전자
삼성전자가 지난 3분기 메모리 업황의 부진으로 수익성이 크게 감소했다. 다만 파운드리 사업은 첨단 공정 수율 개선과 성숙 공정 매출 확대로 최대 실적을 경신했다.

삼성전자는 27일 지난 3분기에 연결 기준 실적으로 매출 76.78조원, 영업이익 10.85조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3분기 기준 최대 규모다. 이로써 삼성전자는 올해 3개 분기 모두 해당 분기 최대 매출을 경신하며, 연간 기준으로도 전년도에 이어 사상 최대 매출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메모리가 고객사 재고 조정 등으로 매출이 감소했으나, 플래그십 스마트폰이 판매 호조를 보이고 파운드리와 중소형 패널이 최대 분기 매출을 기록하면서 매출을 끌어올렸다.

다만 수익성은 악화됐다. 영업이익은 SDC(디스플레이)가 주요 고객 신제품 수요 증가로 최대 분기 이익을 달성했다. MX(Mobile eXperience)도 플래그십 판매 호조 등으로 실적이 개선됐다. 다만 메모리의 이익이 줄어 전체 영업이익은 전분기 대비 3.25조원 감소한 10.85조원을 기록했고, 영업이익률도 14.1%로 전분기 대비 4.1%p 감소했다.

사업별로는 DS(Device Solutions) 부문이 3분기 매출 23.02조원, 영업이익 5.12조원을 기록했다. 메모리는 예상을 상회하는 고객사 재고 조정과 중화권 모바일 등 소비자용 메모리 제품군의 수요 둔화세 지속으로 전분기 대비 실적이 감소했다. 시스템LSI도 모바일, TV 등의 수요 둔화 여파로 이익이 감소했지만, 파운드리는 지속적인 첨단 공정 수율 개선과 성숙 공정의 매출 기여 확대로 최대 실적을 경신했다.

SDC는 3분기 매출 9.39조원, 영업이익 1.98조원을 기록했다. 중소형은 폴더블을 포함한 플래그십 스마트폰 신제품 출시에 따라 수요가 증가하고, 기술 차별화를 통해 주요 고객사가 출시한 신제품 내 점유율이 증가하면서 전분기와 전년 동기 대비 실적이 대폭 성장했다. 대형은 TV·모니터 시장 약세와 초기 투자비 부담으로 적자가 지속됐다.

DX(Device eXperience) 부문은 3분기 매출 47.26조원, 영업이익 3.53조원을 기록했다. MX는 폴더블 등 플래그십과 웨어러블 신모델 판매가 호조세를 보였고, 네트워크는 미국 1위 케이블 사업자 컴캐스트(Comcast) 사업 확보 등 신규 수주 활동을 지속했다. VD, 생활가전 등은 부진했으나, 하만은 고객사 주문 물량이 늘어나고 소비자 오디오 판매도 증가하면서 분기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4분기 전망에 대해서는 글로벌 IT 수요 부진과 메모리 시황 약세가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2023년에 대해서는 거시경제 불확실성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나, 일부 수요 회복은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삼성전자는 DS 부문에서 고부가 제품 수요 대응과 첨단 공정·신규 응용처 확대를 추진할 예정이다. 메모리는 DDR5, LPDDR5X 등 신규 인터페이스 수요와 고용량 제품 수요 증가세에 적극 대응해 시장 리더십을 제고할 계획이다.

시스템LSI는 SoC 사업 재정비를 통해 경쟁력을 회복하고 플래그십 제품의 위상을 공고히 할 방침이다. 파운드리는 첨단 공정 기술 리더십 강화와 고성능 컴퓨팅(High Performance Computing, HPC)·오토모티브(차량용 반도체) 등에서 신규 수주를 확대해 경쟁사와의 격차 축소를 위한 발판을 마련할 계획이다.

DX는 프리미엄 리더십과 라인업을 지속 강화하면서 스마트싱스(SmartThings) 기반 모바일·TV·가전 등 멀티 디바이스 연결 경험의 지속적인 확대를 통해 고객 경험 극대화를 추진할 방침이다.

한편 삼성전자는 올해 총 시설투자 예상 금액을 약 54조원으로 설정했다. DS 부문이 47.7조원, SDC가 3조원 등이다. 지난해 시설투자 규모인 48조2000억원 대비 12% 증가한 수치다.

디일렉=장경윤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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