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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고나면 뚝뚝↓'...예상보다 가파르게 하락하는 파운드리 가동률
'자고나면 뚝뚝↓'...예상보다 가파르게 하락하는 파운드리 가동률
  • 강승태 기자
  • 승인 2022.12.07 14: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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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우시 SK하이닉스시스템IC 가동률 급락
DB하이텍은 상대적으로 낫지만 80%대로 하락
문제는 내년...일부 업체 50% 대로 하락 관측도
 
DB하이텍 부천 캠퍼스[출처 : DB하이텍 제공]
DB하이텍 부천 캠퍼스[출처 : DB하이텍 제공]
국내 파운드리 업체들의 공장 가동률이 예상보다 가파르게 하락하고 있다. 선단 공정에 주력하고 있는 삼성전자를 제외한 나머지 국내 파운드리 기업은 DB하이텍, 키파운드리, 매그나칩, 중국 우시로 자리를 옮긴 SK하이닉스시스템IC 등이 있다. 이들 기업의 공장 가동률은 대부분 4분기 들어 급락 중이다. 문제는 내년부터다. 내년 상반기 일부 업체 가동률은 50~60% 수준에 그칠 것이란 우울핱 전망도 나온다. 7일 업계에 따르면 DB하이텍의 팹 가동률은 4분기 들어 80%대로 떨어진 것으로 파악됐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DB하이텍 3분기 팹 가동률은 평균 95%였다. 경기도 부천 팹의 경우 96.9%를 기록했으며 음성 팹 가동률은 92.5%이었다. DB하이텍의 팹 가동률은 2017년 81.9%에서 조금씩 상승 곡선을 그렸다. 2018년 91%, 2019년 94.5%, 2020년 97.9%까지 찍은 후 지난해 96.7%로 소폭 하락했다. 올해 상반기만 해도 DB하이텍 가동률은 97.7%를 기록했지만 이후 지속적인 하락 추세다. 특히 4분기 들며 DB하이텍 팹 가동률은 급격히 하락하면서 80% 대 수준에 머문 것으로 보인다.  물론 전자공시시스템에서 제시하는 팹 가동률과 업계 전반적으로 파악하는 팹 가동률은 계산하는 방법 등에서 차이가 있을 수는 있다. 그럼에도 DB하이텍 4분기 팹 가동률이 3분기 대비 큰 폭으로 떨어진 것은 분명하다는 것이 업계 관측이다.  다른 파운드리 기업 역시 마찬가지다. 키파운드리, 매그나칩, SK하이닉스시스템IC의 팹 가동률도 70~80% 수준에 머무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중국 우시로 옮긴 SK하이닉스시스템IC의 경우 팹 가동률이 현저하게 떨어지고 있다. 일각에서는 내년 초가 되면 SK하이닉스시스템IC 팹 가동률이 더 큰 폭으로 떨어질 수 있다는 분석도 제기한다. 
국내 파운드리 기업들의 팹 가동률이 떨어진 이유는 여러 가지다. 우선 글로벌 인플레이션, 각국의 긴축정책 속에서 IT 수요가 줄어든 탓이다. 세계 경기가 위축되면서 스마트폰이나 가전 판매량은 급감했다. 업계 전반적으로 재고량이 쌓이면서 파운드리 주문량이 크게 줄어든 것도 한 원인이다.  전력반도체나 일부 MCU(마이크로컨트롤러 유닛) 등 일부 반도체 품목은 여전히 가동률이 높다. 하지만 이외 다른 제품은 대부분 수요 대비 공급이 훨씬 많은 것이 현실이다. 이 때문에 일부 8인치 파운드리 팹을 운영하는 국내 업체들은 가격을 동결하거나 혹은 일부 공정에 대해 인하하고 있지만 가동률 회복이 쉽지 않다.  진짜 문제는 앞으로다. 외신 등에 따르면 대만 TSMC의 내년 상반기 팹 가동률은 80% 수준으로 급감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7·6나노미터(nm) 공정은 물론 4, 5나노 등 선단 공정 가동률도 내년부터 하락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TSMC 가동률이 80%에 머무른다면 국내 8인치 업체들의 가동률은 70% 대로 떨어질 가능성이 높다”며 “일부 업체의 경우 내년에는 그야말로 ‘생존’과 ‘버티기’에 주력하는 한 해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디일렉=강승태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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