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MAT 등 글로벌 업체에 납품 계획
"다른 글로벌 업체와도 거래 개시 유력"
내년 반도체·디스플레이 매출 5대 5 목표
반도체·디스플레이 공정 장비용 부품업체 포인트엔지니어링이 글로벌 반도체 업체와 거래를 늘린다. 디스플레이에 쏠린 매출 구조를 다변화해 성장 동력을 확보할 계획이다.
12일 포인트엔지니어링 관계자는 "글로벌 주요 반도체 장비업체 한 곳에서 부품 성능 테스트(Qualification Test) 승인을 받기 직전"이라며 "하반기 거래를 시작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포인트엔지니어링은 이미 세계 최대 반도체 장비업체 어플라이드 머티어리얼즈(AMAT)에 반도체 박막(화학기상증착·CVD) 공정용 부품을 납품하고 있다. AMAT 외 고객사를 확보할 수 있다는 의미다.
해당 업체와 거래가 성사되면 올해 반도체 분야 매출 비중을 30%까지 끌어올린다는 계획도 순조롭게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포인트엔지니어링은 지난해 디스플레이 분야 판매액이 전사 매출 90%를 차지했다. 특히 주 고객사인 어플라이드 머티어리얼즈에 디스플레이 CVD 공정장비 부품 등을 납품하며 올린 판매액이 전체 매출 572억원의 79%인 451억원이다.
회사 관계자는 "최근 디스플레이 분야 화두인 대형화 및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디스플레이 CVD 장비 시장이 확대되고 있지만 디스플레이 분야 성장은 한계가 있다고 판단, 2014년부터 반도체 분야 연구개발에 나섰다"면서 "반도체 시장이 디스플레이의 다섯 배"라고 설명했다.
포인트엔지니어링은 상반기에 어플라이드 머티어리얼즈에 반도체 CVD 공정용 부품을 공급하기 시작했다. 현재 양산 중인 부품은 웨이퍼 위에 가스를 균일하게 공급하는 '페이스 플레이트'(Face Plate)다. 자체 특수표면처리기술을 적용했다. 회사 관계자는 "해당 박막형 제품은 경쟁사보다 50% 이상 비싸지만 수명이 두 배"라고 강조했다. 생산능력은 연 1만1000개다. 연 매출 400억~500억원을 기대할 수 있다.
회사 관계자는 "내년에는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분야에서 각각 500억원씩, 최소 1000억원 매출을 올리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포인트엔지니어링은 2014년부터 디스플레이 CVD 공정 장비 부품을 어플라이드 머티어리얼즈에 납품했다. 가공부터 표면처리, 정밀분석까지 원스톱 솔루션으로 제공했다. 글래스를 고정하고 성막 가스 기류가 챔버에 모이도록 막아주는 '섀도프레임', 챔버에 가스를 분사하는 '디퓨저' 등이 주요 부품이다. 경쟁사 제품보다 가격은 20% 비싸지만, 제품 수명이 50% 이상 길다는 것이 회사 설명이다.
1998년 설립한 포인트엔지니어링 본사는 충남 아산에 있다. AMAT 코리아 출신의 안범모 대표는 2003년 취임했다. 지난해 매출액 572억원, 영업이익 136억원을 기록했다. 2017년 코넥스 상장했다. 다음달 코스닥 시장에서 엔에이치스팩10호와 합병상장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