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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온가스 가격 정상화…최고점 대비 20% 이하로 떨어져
네온가스 가격 정상화…최고점 대비 20% 이하로 떨어져
  • 강승태 기자
  • 승인 2023.01.02 13:1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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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7리터 기준 평소 160~200만원에서 3000만원까지 치솟아
반도체 가동률 감소 등 영향으로 500만원대로 감소
아직은 기존 대비 3배 수준, 조만간 정상화 될 듯
한 때 20배 가까이 치솟았던 네온가스 가격이 원래대로 돌아오고 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을 계기로 반도체 노광공정에 사용되는 네온가스 가격은 47리터 용기당 3000만원까지 올랐다. 하지만 국내 일부 업체의 국산화 성공, 중국 네온가스 사용 확대, 반도체 가동률 하락에 따른 사용량 감소 등의 영향으로 네온가스 가격이 정상화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2일 업계에 따르면 현재 반도체 노광공정에 절대적으로 필요한 네온가스 가격은 47리터 용기당 500만원 수준으로 하락했다.  네온가스는 웨이퍼 노광공정에 사용되는 엑시머 레이저 가스의 필수재료다. 공기 중 불과 0.00182%만 포함되는 희귀가스다. 노광은 반도체 원판인 실리콘 웨이퍼에 빛을 조사해 회로 패턴을 그리는 단계다. 현재 가장 많이 사용되는 빛인 불화아르곤(ArF), 불화크립톤(KrF) 등 원료가 네온이다.  네온가스 가격은 지난해부터 급등하기 시작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 여파였다. 반도체 공정에 들어가는 네온가스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공급 비중이 높았다. 하지만 러-우 전쟁으로 공급량이 절대적으로 줄면서 관련 업체들은 네온가스를 사재기하기 시작했다. 네온가스 가격이 갑작스럽게 수십 배 이상 급등했던 이유다.  러-우 전쟁 발발 전인 2021년 상반기만 해도 47리터 용기당 네온가스 가격은 160만~200만원 수준이었다. 하지만 러-우 전쟁 이후 한창 반도체 가동률이 높았던 지난해 상반기 무렵에는 용기당 3000만원까지 치솟았다. 지금은 500만원 수준으로 고점 대비 20% 이하로 떨어졌다. 조만간 이전과 비슷한 가격대를 형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네온가스 가격이 정상화되고 있는 이유는 여러 가지다. 우선 반도체 시장 침체로 전반적인 가동률이 하락하면서 네온가스 절대 사용량이 감소했다. 일부 업체들의 국산화 성공으로 네온가스 국내 생산이 가능해졌다는 점도 한 몫 했다. 포스코와 티이엠씨(TEMC)는 지난해 국내 최초로 네온생산 설비를 개발했다. 포스코가 추출한 네온을 티이엠씨 기술로 정제한 후 노광용 네온가스를 생산할 수 있었다. 
중국에서 생산되는 네온가스가 보편화되고 있다는 점 역시 가격 하락의 중요한 요소다. 이전에는 반도체 공정에 사용되는 네온가스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에서 생산되는 제품 위주로 사용됐다.  하지만 지난해 ASML이 흡수한 사이머(Cymer)가 중국산 네온가스를 승인하며 자사 레이저 장비에 적용했다. ASML와 사이머는 노광공정에서 가장 권위 있는 기업들이다. 이들이 중국산 네온가스를 사용해도 괜찮다는 것을 인정하면서 다른 반도체 기업 역시 중국산 네온가스를 믿고 사용하기 시작했다.  업계 정통한 한 관계자는 “반도체 가동량이 줄고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에서 생산되는 네온가스  외 다양한 대안이 마련되면서 네온가스 가격이 하락하고 있다”며 “지금은 네온가스 재고량이 넘쳐나고 있으며 조만간 용기당 200~300만원 수준으로 안정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한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지난해부터 국내산 네온가스를 사용하기 시작했으며 특히 SK하이닉스는 2024년부터 전량 국산화 하겠다는 방침이다. 티이엠씨 외에도 원익머트리얼즈, 솔머티리얼즈 등도 네온 등을 일부 공급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디일렉=강승태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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