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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템, 스토리, 성장성 다 좋은데…IPO 앞둔 티이엠씨의 불안요소와 과제
아이템, 스토리, 성장성 다 좋은데…IPO 앞둔 티이엠씨의 불안요소와 과제
  • 강승태 기자
  • 승인 2023.01.03 14: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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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예상 매출 약 3000억원...올해 더 증가
제논·크립톤 등 특수가스 올해 6월 이후 양산 가능
디보란 합성·정제 기술 모두 확보한 유일기업 강조
네온가스 가격 하락 등은 경영변수
유원양 티이엠씨 대표가 3일 여의도 63빌딩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회사 소개 발표를 하고 있다.
유원양 티이엠씨 대표가 3일 여의도 63빌딩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회사 경영현황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강승태 기자>

2023년 계묘년 새해 IPO(기업공개) 첫 주자는 반도체 공정용 희귀·특수가스 전문기업 티이엠씨(TEMC)다. 금융투자업계에선 "티이엠씨의 IPO 성공여부가 올 한해 반도체 분야 기업들의 IPO 흥행의 가늠자가 될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그만큼 이 기업에 대한 기대가 많다는 방증이다. 실제 티이엠씨는 금융투자업계와 산업계에서 사업 아이템, 스토리, 성장속도 등 3박자를 두루 갖춘 기업으로 평가받는다. 국내 유일의 네온가스 국산화 기업이라는 점에서 시장의 관심도 높다. 다만 네온가스에 집중된 사업구조가 불안요소라는 지적도 나온다.

유원양 티이엠씨 대표는 3일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IPO를 위한 기업 설명회를 가졌다. 유원양 대표는 “티이엠씨는 2015년 설립 후 2021년까지 연평균 73.8%라는 폭발적인 성장을 거듭했다”며 “엑시머 레이저가스(Excimer Laser gas) 등은 물론 증착공정용 혼합가스인 디보란(B2H6)까지 다양한 특수가스 ‘완전 국산화’에 성공했다”고 말했다. 

티이엠씨는 지난 2018년 SK하이닉스 2기 기술혁신기업으로 선정돼 1차 협력사에 이 름을 올린 후 승승장구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포스코와 공동으로 네온가스 국산화에 성공해 화제를 모았다. 네온가스는 웨이퍼 노광공정에 사용되는 엑시머 레이저 가스의 필수재료다.

매출 규모 측면에서도 티이엠씨는 고속 성장하고 있다. 2018년 별도 기준 매출은 182억원에 불과했지만 2020년 매출 684억원, 2021년 883억원 매출을 기록했다. 지난해의 경우 3분기까지 누적 매출은 약 2300억원에 달한다. 

일본 수출 규제와 미중 무역 분쟁,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최근 반도체 소재 다변화의 중요성은 점점 커지고 있다.

유원양 대표는 “반도체 공정에 들어가는 스텝 수가 늘어난다는 얘기는 그만큼 소재 사용량이 증가한다는 의미”라며 “티이엠씨는 국내에서 원재료를 수급할 수 있는 것을 모두 개발하고 공급하는 것이 목표이며 다양한 고객사와 파트너십을 확보해 상장 이후에도 장·단기적 성장 동력을 확보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3분기 기준 티이엠씨 매출의 약 40%는 삼성전자, 약 40%는 SK하이닉스, 나머지는 해외 기업들로 구성된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모두 주요 고객사로 확보한 몇 안 되는 기업으로서 매출처 다변화에 성공했다는 것이 유 대표 설명이다. 

티이엠씨는 코스닥 상장을 통해 조달된 자금 중 약 266억원을 활용해 시설 확장을 계획하고 있다. 충청북도 보은에 위치한 본사를 중심으로 현재 활용 중인 A, B공장부터 올해 완공 예정인 C공장, 토지 매입 단계인 D공장과 G공장 등 5개 부지를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또 올해부터는 중국과 미국 등 해외 지점에 진출해 국내외 고객사 수요에 대응한다는 전략이다. 

유원양 대표는 “티이엠씨는 국내 유일하게 원료 분리와 정제부터 검사, 측정까지 전 공정을 진행가능한 기업”이라며 “올해부터 반도체 필수 소재인 디보란(B2H6)과 열처리 공정에 사용되는 중수소(D2), 식각 공정에 사용되어 최근 수요가 늘어나고 있는 COS 등을 통해 매출을 확보할 것”이라고 말했다. 

업계 및 증권가는 티이엠씨 사업 아이템과 성장 스토리, 매출 증가 속도 등에 대해서는 전반적으로 긍정적이란 평가를 내놓는다. 다만 티이엠씨가 극복할 과제도 있다. 

우선 주력 제품으로 지난해 매출 30%를 차지했던 네온가스 가격이 하락하고 있다는 점이다. 지난해 평소 대비 20배 가까이 올랐던 네온가스 가격은 조금씩 정상화되고 있다. 결과적으로 네온가스 가격 하락은 티이엠씨 매출에 영향을 줄 수밖에 없다.

유 대표는 “올해 네온가스 공급량은 늘어나겠지만 네온가스 매출은 지난해 대비 줄어들 수 있다”면서도 “다른 제품 매출 비중이 늘어나면서 전체적인 티이엠씨 매출은 오히려 올해 더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네온 조달처가 다소 제한적이란 점도 변수다. 포스코와 협력을 통해 네온을 공급받고 있지만 현재 티이엠씨가 생산하는 네온가스에서 상당량의 네온은 중국으로부터 들여온다. 포스코가 설비 증설을 통해 네온을 최대한으로 생산해도 국내 반도체 업계에서 사용하는 네온의 40~50% 수준에 불과하다. 나머지는 모두 수입해야 하는데 티이엠씨는 주로 중국을 통해 네온을 공급 받는다. 때문에 전면 국산화를 강조하는 티이엠씨는 다른 국내 대기업과 네온 확보를 위한 물밑작업을 진행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신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는 디보란과 제온 및 크립톤 가스에서 성과를 내는 것은 티이엠씨 올해 가장 큰 과제가 될 전망이다. 우선 디보란은 반도체 및 태양광 도핑 공정에서 사용되는 핵심 가스로 굉장히 위험한 물질이다. 

국내에 유통되는 디보란의 경우 한국메티슨특수가스가 충남 아산 공장에서 합성하는 제품과 에어리퀴드솔루션즈코리아가 미국 공장에서 생산해 국내 유통사인 버슘머트리얼즈코리아, 원익머트리얼즈 등에 공급하는 제품 등이 있다. 지금까지 국내에서 자체적으로 디보란을 합성할 수 있는 기술을 보유한 기업은 전혀 없었다.

유원양 대표는 “티이엠씨는 디보란 합성 원천기술과 고순도 정제 기술, 불순물 제거 기술을 모두 확보하고 있다. 디보란 만큼은 세계 톱이라고 자부한다”며 “제논과 크립톤 역시 올해 6월부터 양산함에 따라 제품별 매출 비중이 보다 다양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디일렉=강승태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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