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홀 디스플레이' 아이폰 작년 2종→올해 4종 확대
삼성디스플레이, 9일 필옵틱스에 관련 장비 발주
'언더패널페이스ID', 내년 아이폰16프로 적용 기대
애플이 올 하반기 출시 예정인 아이폰15 시리즈 4종 모두에 홀 디스플레이를 적용한다. 홀 디스플레이 적용 모델은 지난해 아이폰14 시리즈 2종에서 올해 아이폰15 시리즈에선 4종으로 늘어난다. '언더패널페이스ID'는 내년 아이폰16 시리즈 상위 라인업부터 적용될 것으로 예상된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애플은 올 하반기 출시될 아이폰15 시리즈 4종 모두에 홀 디스플레이를 적용하는 방안을 확정했다.
홀 디스플레이는 디스플레이 전면 상단에 구멍을 뚫어 카메라 모듈 렌즈 등에 필요한 공간을 확보하는 기술을 말한다. 과거 아이폰 전면은 화면 상단 일부가 아래로 움푹 패인 노치 디자인을 적용하면서 카메라 모듈과 페이스ID(안면인식) 등 공간을 확보했다. 노치 디자인 대신 홀 디스플레이를 적용하면 보다 많은 면적을 디스플레이로 활용할 수 있어 사용자 몰입감을 키울 수 있다.
애플은 지난해 아이폰14 시리즈 상위 라인업인 프로와 프로맥스 모델에 홀 디스플레이를 적용하며 '다이내믹 아일랜드'란 기능을 선보였다. 전면 카메라 모듈과, 사용자 안면인식 기술인 '페이스ID' 공간을 확보하기 위해 구멍을 두 개 뚫고, 소프트웨어를 활용해 이러한 모듈 주변부를 일종의 '섬'으로 만들며 다양한 기능을 구현했다.
이번 아이폰15 시리즈에서 하위 라인업인 일반형과 플러스 모델에도 홀 디스플레이를 적용하면 시리즈 4종 모두 다이내믹 아일랜드 구현을 기대할 수 있다.
지난 9일 삼성디스플레이는 필옵틱스에 241억원 규모 장비를 발주했다. 계약내용은 홀 디스플레이 구현을 위한 레이저 에칭 장비로 추정된다. 이 장비는 삼성디스플레이 베트남 공장으로 입고될 예정이다. 계약기간은 10월 6일까지다.
앞으로 여러 협력사가 삼성디스플레이와 관련 장비 공급계약을 맺을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지난해 9월 홀 디스플레이를 적용하는 아이폰14프로맥스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물량이 예상을 웃돌면서 필옵틱스와 AP시스템, HB솔루션 등과 장비공급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AP시스템은 잉크젯 투명접착제(OCR:Optical Clear Resin) 도포용 장비, HB솔루션은 카메라 렌즈 주변 빛샘 방지를 위한 'ELB'(Edge Light Blocking)를 생산한다.
애플은 올해 아이폰15 시리즈에선 하위 라인업 OLED에 큰 변화를 주고, 내년 아이폰16 시리즈에선 프로 라인업부터 페이스ID를 화면 아래로 숨기는 '언더패널페이스ID' 기능을 적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언더패널페이스ID는 사용자 인식에 필요한 페이스ID가, 이 기능을 사용하지 않을 때 일반 디스플레이처럼 보이는 기술을 말한다.
이렇게 되면 아이폰16 프로 라인업에선 디스플레이 화면을 켰을 때 언더패널페이스ID용 구멍이 보이지 않고, 전면 카메라용 렌즈 구멍만 보여 몰입감을 키울 수 있다. 지난해 초 업계 일각에선 애플이 올해 아이폰15 시리즈 프로 라인업부터 언더패널페이스ID를 적용할 수 있다는 추정이 나오기도 했지만 현재로선 어려워 보인다.
애플은 아이폰 전면에 언더패널페이스ID를 적용한 뒤, 순차적으로 언더패널카메라(UPC)를 채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UPC도 디스플레이 아래에 전면 카메라 모듈을 탑재해, 카메라 기능을 사용하지 않을 때는 카메라 렌즈 구멍이 보이지 않고 디스플레이 기능을 지원하는 기능을 말한다. 언더패널페이스ID와 UPC의 적용 원리는 동일하다.
디일렉=이기종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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