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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시스템반도체 산업 키우려면...'시장 전략'부터 제대로 짜야"
"국내 시스템반도체 산업 키우려면...'시장 전략'부터 제대로 짜야"
  • 장경윤 기자
  • 승인 2023.02.09 17:5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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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제4회 시스템반도체 상생포럼 개최
"4차 산업으로 첨단 반도체 시장 커질 것…한국도 적극 지원 필요"
"차세대 시스템반도체 성과 내려면 성능 외에 시장전략 고민해야"
2022년 제4회 시스템반도체 상생포럼이 진행되는 모습. <사진=장경윤 기자>
"국내 여러 팹리스 업체들이 NPU(신경망처리장치) 분야에서 엔비디아보다 높은 성능을 구현해낸다지만, 실제로 해당 칩을 적기에 시장에 공급하는 데에는 어려움이 많다고 본다. 칩을 어떻게 제품화하고 프로모션을 할 수 있을지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황선욱 Arm코리아 대표는 9일 서울대 시스템반도체산업진흥센터가 주관한 '제4회 시스템반도체 상생포럼'에서 국내 시스템반도체 생태계 강화를 위한 전략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시스템반도체는 데이터 연산·제어 등 정보처리 역할을 수행하는 반도체다. IT, 인공지능, 오토모티브 등 신산업의 발달과 함께 시장 규모가 지속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는 유망한 산업이다. 시장조사업체 옴디아는 글로벌 시스템반도체 시장 규모가 2020년부터 2025년까지 연평균 5.4%의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날 포럼에서 세종대학교 김동순 교수는 "차세대 첨단 반도체가 인공지능, 오토모티브 등 4차 산업혁명과 관련한 혁신 제품을 창출하고, 관련 시장이 다시 첨단 반도체 수요를 촉진하는 선순환 구조가 형성되고 있다"며 "국내에서도 이러한 추세에 맞춰 첨단 반도체 전반에 대한 전략적 기술개발이 필요한 시기"라고 강조했다. 다만 국내 시스템반도체의 역량은 해외의 주요 국가에 비해 부족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특히 세계적인 경기 침체로 반도체 시장이 부진에 빠져 있고, 지난해 투자 시장이 급격히 얼어붙으면서 국내 시스템반도체 관련 스타트업들은 더욱더 어려운 시기를 겪고 있다.
이규복 반도체공학회장은 "국내 팹리스 업계가 활성화되려면 가급적 기업이 주관할 수 있는 과제들이 많아져야 하고, 이를 학계와 연구소가 뒷받침하는 형태가 바람직하다고 본다"며 "협회나 학회가 이같은 요구를 정부 측에 지속적으로 전달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인공지능 산업의 핵심 요소로 떠오르고 있는 NPU 시장에서도 엔비디아와 같은 대형업체에 밀릴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단순히 뛰어난 NPU 칩을 개발하는 것이 아니라, 엣지·IoT와 같은 목표 시장에 적기에 진입하려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은다. 황선욱 Arm코리아 대표는 "NPU 칩 하나를 개발하려면 최소 200억~300억원의 투자금이 필요한데, 국내 스타트업이 실제로 모든 칩을 제때 양산해 원하는 시장에 진출할 수 있다고 보기는 어렵다"며 "각 회사가 개발 중인 NPU를 제대로 제품화하고 프로모션을 할 수 있을 지를 고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디일렉=장경윤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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