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레이 검사장비 전문업체 자비스가 12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추진한다. 올초 글로벌 2차전지 제조사와 161억의 규모의 공급계약을 맺은 데 따른 운영자금 조달을 위해서다.
자비스는 최근 운영자금 확보를 위해 기존 주주 대상으로 120억원 규모로 유상증자를 하기로 결정했다고 2일 밝혔다.
이번 유상증자는 신주 650만주를 발행하는 형태로 진행한다. 신주 발행 예정가격은 주당 1850원이다. 구주 1주당 신주 0.293주를 배정한다. 신주 배정기준일은 3월16일이며, 신주 발행가는 4월14일 확정할 예정이다.
이번 유상증자는 글로벌 2차전지 제조사 수주로 배터리 검사장비를 납품하기 위한 운영자금 조달 목적이다. 또한 배터리 관련 수주 및 연구개발을 위한 전문 R&D 인력 확보에도 자금을 투입할 계획이다. 회사 측은 "검사장비 업계 특성상 수주가 바로 매출로 인식되는 게 아니어서, 장비를 제작 및 납품하는 데 필요한 원자재 구입, 외주 비용, 인력 충원 등을 위해 운영자금을 미리 지출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자비스는 2차전지 분야에서 지난해부터 잇따른 수주에 성공하고 있다. 지난 1월에는 글로벌 2차전지 제조사와 161억원 규모의 배터리 검사장비 수주계약을 맺었다. 이날 현재 기준 수주잔고도 약 210억원에 달한다.
수주 확대로 지난해 배터리 검사장비 매출은 전년 대비 359.1% 증가한 93억원을 기록했다. 이를 통해 지난해 연매출(별도 기준)도 전년 대비 39.2% 증가한 223억원으로 사상 최대 실적을 올렸고, 영업이익도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자비스 관계자는 "향후 글로벌 2차전지 제조사가 진행하는 기가팩토리 관련 수주를 확보할 수 있을것"이라며 "이번 유상증자를 통해 지속적인 성장과 재무구조 개선에 긍정적인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디일렉=강승태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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