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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봇사업 힘 주는 제우스…"해외시장 진출·대형 프로젝트 추진"
로봇사업 힘 주는 제우스…"해외시장 진출·대형 프로젝트 추진"
  • 장경윤 기자
  • 승인 2023.03.06 11: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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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재익 제우스 FA사업부 ABD BU 담당 인터뷰
중소형로봇 신사업 확대…신제품 개발 및 해외진출 목표
"올해 사업 2배 성장할 것…대형 프로젝트 논의도 진행"
황재익 제우스 FA사업부 ABD BU 담당이 산업용 다관절 로봇 '제로'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장경윤 기자> 
국내 반도체·디스플레이 장비업체 제우스가 올해 로봇사업에 힘을 싣는다. 자체 개발한 중소형 로봇 '제로(ZERO)' 사업을 대폭 늘린다는 계획이다. 이 로봇을 스마트팩토리와 F&B(외식산업) 등 다양한 분야에 공급하고, 잠재 고객사와 대형 프로젝트도 논의 중이다. 제우스에서 로봇사업을 총괄하는 황재익 FA사업부 ABD BU 담당은 최근 《디일렉》과 인터뷰를 통해 "제로 로봇 사업의 매출을 지난해에 이어 올해 2배가량 키울 것"이라며 "베트남, 북미 등 해외시장 진출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제우스의 주력 사업은 반도체용 세정장비다. 하지만 로봇 사업과도 인연이 깊다. 1996년부터 일본의 로봇업체 산쿄의 디스플레이 반송용 로봇을 수입해 삼성디스플레이·LG디스플레이에 납품 및 관리하는 사업을 진행해왔다. 이후 지금까지 국내에 공급한 반송용 로봇만 8000대가 넘는다.  제우스는 이렇게 확보한 노하우를 기반으로 2010년대 후반부터 자체적으로 로봇 사업에 뛰어들었다. 일본의 한 로봇 업체를 인수하고, 2019년 산업용 6축 다관절 로봇인 '제로'를 상용화했다. 최근에는 다양한 폼팩터를 갖춘 로봇을 잇달아 개발하며 다양한 고객사를 확보했다. 황재익 담당은 "20년 이상 로봇 서비스 사업을 진행하면서 관련 엔지니어를 200여명 확보했다"며 "이는 국내에서 가장 많은 규모"라고 설명했다. 이어 "로봇의 핵심 원천 기술인 모터 드라이버, 제어기 등을 모두 내재화하고 있다는 점도 제우스의 핵심 경쟁력"이라고 강조했다.
제우스의 로봇 '제로'
제우스의 다관절 로봇 '제로'
올해 제우스가 목표로 하고 있는 시장은 중소형 로봇이다. 로봇은 적재하중에 따라 50~100kg의 대형 로봇, 10kg 내외의 중소형 로봇으로 나뉜다. 이 가운데 위험도가 높은 공정에 활용되는 대형 로봇은 일본 야스카와 등 주요 업체들이 오래 전부터 시장을 과점해왔다. 반면 중소형 로봇 시장은 신규 수요가 지속 창출되고 있고, B2B·B2C 분야에 고루 쓰이기 때문에 후발업체의 시장 진입도 훨씬 수월하다.
이를 위해 제우스는 올해 말까지 적재하중을 10kg 내외로 늘린 차세대 로봇을 출시할 계획이다. 기존 '제로'를 비롯한 제우스의 로봇 제품군은 적재하중 5kg 내외인데, 이를 더 키우겠다는 것이다. 중장기적으로는 15kg 수준의 적재하중을 요구하는 전기차·2차전지 등 오토모티브 시장도 공략할 계획이다. 황재익 담당은 "반도체·디스플레이·2차전지는 물론 화장품, 전자, F&B 등의 산업에서도 공정 자동화를 위한 중소형 로봇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며 "이들 고객사의 인건비 절감을 위한 로봇 제품군을 지속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글로벌 시장 진출도 추진하기 시작했다. 가장 우선적으로 검토하고 있는 지역은 베트남과 북미 지역이다. 베트남은 국내 주요 업체들의 공장이 위치한 제조업 생산기지다. 인건비 상승 및 코로나19 등으로 로봇 도입이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는 유망한 시장이다. 미국은 제조업 외에도 F&B 시장이 발달해 매력도가 높다. 제우스는 이같은 적극적인 시장 확대 전략을 통해 로봇 사업을 회사의 주요 신성장동력으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지난해 기준 제우스의 매출액 5176억원. 이 가운데 기존 로봇 판매·서비스 사업과 자체 개발 로봇 사업이 포함된 FA사업부 매출은 800억~850억원 수준이다. 황재익 담당은 "로봇 부문 매출을 별도 집계하지는 않고 있으나, 제로 로봇 사업은 지난해 매출이 200% 증가했고 올해도 F&B 분야 시장 확대로 비슷한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기대한다"며 "특히 고효율 모바일 매니퓰레이터(다관절로봇과 자율주행로봇을 결합한 기술) 분야에선 고객사와 대형 프로젝트도 고객사와 논의 중"이라고 강조했다.

디일렉=장경윤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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