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원문>
진행 : 디일렉 한주엽 대표
출연 : 디일렉 노태민 기자
-노태민 기자 모셨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안녕하십니까.”
-'K클라우드 프로젝트'라고 요즘 이쪽 업계에서는 굉장히 관심이 많은 정부 과제라고 해야 됩니까? 정부 지원 사업이라고 해야 됩니까? 그런 프로젝트가 진행이 되고 있는데 논란이 되고 있는 것 같아요.
“맞습니다. 중소 팹리스 업계에서는 이 사업 지원이 클라우드 기업과 사피온, 리벨리온, 퓨리오사AI 등의 기존의 서버용 AI반도체를 하고 있는 기업에만 지원이 몰리고 있다고 불만을 표출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K클라우드 프로젝트는 무엇인지 차근차근 설명을 해주시죠.
“지난해 12월에 판교에서 커다랗게 행사가 진행이 됐었죠. 국산 AI반도체를 활용한 K클라우드 추진 방안을 발표한 바가 있는데요. 구체화가 돼서 이번 2월에 실증 사업을 발표했습니다. 초고속·저전력 AI반도체를 개발해서 데이터 센터에 적용하고. 국내 AI반도체 및 클라우드 산업의 경쟁력을 강화하려고 하는 정책입니다.”
-돈은 많이 넣는 거 같은데요?
“2023년부터 2030년까지 8262억원 정도 금액이 투자될 예정입니다.”
-AI반도체를 설계하는 팹리스. 그리고 그 팹리스가 설계한 결과물을 어디 갖다 팔아서 레퍼런스를 만들 곳이 여의치 않으니까. 정부에서 클라우드 Farm. 말하자면 클라우드 인프라를 우리가 대규모로 설치할 수 있는 뭔가 과제도 주고 또 거기에 말씀하신 그 회사들이 만든 칩을 꽂아서 뭔가 실증도 하고 구축 사례도 만들겠다.
“맞습니다.”
-지금 어떻게 되고 있어요? 지금 몇 개 사업 있는 거고 몇 년도까지 어떻게 하는 겁니까?
“7개 사업이 먼저 공고가 됐고요. 올해는 376억원 정도 투자가 될 예정이고. 2025년까지 1000억원 정도가 투자될 예정입니다. 합계로 해서요.”
-2023년부터 2030년까지 8000억원 넘는 돈이 들어가는 거죠.
“맞습니다. 근데 사업별로 다르게 들어가는 거죠.”
-각각 7개 사업별로 시작 날짜도 다르고 그런 겁니까?
“아니요. 7개 사업은 (1단계인)K클라우드 프로젝트 안에만 들어가는 거고. AI반도체 육성을 위해서 총 8262억원이 들어가는 겁니다. K클라우드 프로젝트의 경우에는 1단계 사업입니다.”
-그럼 총 금액이 더 늘어날 수 있다는 얘기입니까?
“일단은 8262억원이고요. 사업에 3단계(NPU→저전력PIM→극저전력PIM)가 있는데 NPU(신경망처리장치)를 만들고 초전력 핌(PIM)을 만들고 초전력 핌(PIM)을 이렇게 고도화할 예정입니다. 그중에 NPU를 지금 NPU Farm을 만드는 (1단계)K클라우드 프로젝트에 2025년까지 1000억원이 들어갈 예정인 거죠.”
-그렇군요. 나머지 또 과제는 또 나온다는 얘기죠?
“아직 예타이기 때문에 추후로 계속 발표될 예정입니다.”
-지금 정부에서 쓰는 그 돈을 받아서 수혜를 받을 것으로 예상되는 기업이 어디입니까?
“아까도 말씀드렸던 것처럼 사피온이라든지 리벨리온, 퓨리오사AI 등 서버용 반도체를 실제로 만들어본 기업들이 혜택을 받을 것으로 예상이 되고요. 또 클라우드 기업인 NHN하고 네이버, KT 등이 혜택을 받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그들이 각각 컨소시엄 만들어서 들어갈 걸로 보는 거죠?
“컨소시엄을 만들어야 되는 사업이 2개가 있습니다. ‘AI반도체 팜(Farm) 구축 및 실증 사업’하고요. ‘AI반도체 시험검증 환경조성’ 사업인데요. 여기에 아무래도 큰 돈이 몰리기 때문에 클라우드 기업하고 AI반도체 기업 모두의 시선이 몰린 상황입니다.”
-사피온은 SK텔레콤의 자회사이고 퓨리오사AI는 NHN이 투자를 했고요. 리벨리온도 KT가 투자를 했죠.
“맞습니다.”
-지금 말한 이 순서대로 같이 컨소시엄을 구성해서 과제를 지원할 것으로 보인다. 이게 3월 말까지 지원하는 겁니까?
“앞서 말씀드렸던 이 2개 사업 같은 경우에는 3월 20일까지 지원이 끝이고요. 다른 5개 사업의 경우에는 3월 31일까지 지원이 가능합니다.”
-핵심 사업에 대해서 다시 한 번 구체적으로 설명을 해주시죠.
“핵심 사업 같은 경우에는 2개 사업이 있는데요. ‘AI반도체 Farm 구축 및 실증 사업’하고요. ‘AI반도체 시험검증 환경조성 사업’ 입니다. 아까 말씀하셨던 것처럼.”
-구축하고 검증한다. 크게 두 가지라는 거죠.
“맞습니다. 테스트 베드를 만들어주는 사업인데요. 해당 사업 같은 경우에는 클라우드 기업이 2개사(이 중 1개 기업이 주관사), AI반도체 기업이 2개사가 들어가게 되고. AI 서비스 기업 2개사 등 총 6개 기업이 컨소시엄 형태로 지원해야 하는 상황입니다. 그렇다 보니까 경쟁력이 떨어지는 중소 팹리스라든지 아니면 중소 클라우드 기업 같은 경우에는 참여가 제한되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렇군요. 이게 지금 구축 비용의 66%는 정부에서 지원을 하고.
“맞습니다.”
-나머지는 기업이 34% 부담하는 방식으로 돼 있는데. 추후에 소유권은 누가 갖고 가게 되는 겁니까?
“컨소시엄을 구축한 기업들에게로 넘어가게 됩니다.”
-추후에는 끝나고 나면 그렇게 되는 거군요. 클라우드 기업들은 왜 같이 들어와야 되는 겁니까?
“아무래도 실증 사업이기 때문에 테스트 베드 역할을 해줄 클라우드 기업의 참여는 필수적입니다. 또 그리고 AI 산업에 대한 이해도가 있는 NHN이라든지 네이버, KT 같은 클라우드 기업들은 빠질 수가 없죠. 그리고 또 이게 결정적인 이유인데요. 국산 AI반도체의 경우에는 좋은 퍼포먼스를 내도 실증 케이스가 적어서 해외 기업들에게서 구매를 꺼려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아무래도 이거를 실증 케이스를 만들어서 해외 판로를 뚫어주려는 게 아닌가 예상이 되고 있습니다.”
-그러한 의미대로 잘 되면 좋겠는데. 그런데 잡음들이 나오고 있지 않습니까. 이 사업 진행을 바라보는 수많은 중소 팹리스 회사들이 불만을 표출을 많이 하는 것 같던데요?
“아쉬움을 표출하고 있고요. 아무래도 서버 쪽에 사업이 편중되어 있고. 실증 사업이다 보니까 칩 생산 경험이 적은, 엣지용만 만드는 중소 팹리스 기업들의 경우에는 참여조차 힘든 상황입니다.”
-지금 아예 없습니까? 그들이 지원할 수 있는 사업은?
“사실 7개 사업 중에서 하나 정도가 있고요. 7개 사업 중에서 AI반도체 ‘응용실증지원’에 ‘제품 개발 사업’에 지원 가능합니다. 해당 사업은 과제당 6억4000만원 정도 지원을 하고 있고요.”
-주관기관이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고.
“정보통신산업진흥원이요.”
-그리고 주무부처는 과기정통부 쪽이죠. 그쪽에서는 어떤 반응이에요? 이런 불만에 대해서?
“중소 팹리스 기업의 고충을 잘 이해하고 있다고 말씀을 하시고요. 관련 부처에서는 중소 팹리스를 지원할 방안을 고려하고 있고. 추후에는 가능하다면 (지원)정책을 늘려보겠다라고 답변까지 들었습니다.”
-지금 팹리스 대상으로 하는 그 사업들이 규모가 크지 않은데. 큰 규모의 정부 과제가 나왔는데 소위 얘기하는 투자금을 굉장히 많이 조달한, "자금을 많이 조달했던 언론에 이름이 많이 오르락 내리고 있는 회사만을 위해서 이 과제를 만든 것이 아니냐" 이런 잡음들이 나온다라는 거죠?
“그런 아쉬움이 큰 상황입니다. 그것들 말고 중소 팹리스 업계에서는 조금 더 실질적인 지원책을 만들어서 중소 팹리스 생태계를 원활하게 만들어줬으면 좋겠다는 목소리를 내고 있는 상황입니다.”
-그런 목소리는 사실은 10여 년 전에도 계속 나왔던 것 같은데. 계속적으로 그런 목소리들이 나오고 있는 상황에서 "왜 몇 개 기업만을 위해서 이렇게 큰 과제를 내느냐 불편하다" 이런 얘기였던 것으로 이해하면 되겠습니까?
“맞습니다.”
-말씀하신 3개 기업은, 아까 AI반도체 만든다는 그 3개 기업은 정부 자금이 많이 들어갈 것 같네요. 성공을 해야 될 텐데 말이죠.
“모두가 성공을 바라고 있는 입장입니다. 실제로 아직까지 잘 해주고 있으니까요. 앞으로도 좋은 결과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알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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