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매출 170억원 기여 추정
이수페타시스가 통신장비업체 케이엠더블유를 새 고객사로 확보했다. 상반기 매출에도 상당한 수준의 기여를 한 것으로 추정된다.
4일 업계에 따르면 이수페타시스는 상반기에 케이엠더블유를 새 고객사로 맞았다. 이수페타시스는 케이엠더블유에 5G 기지국 대용량 다중입출력장치(MMR:Massive MIMO RRH)용 고다층 인쇄회로기판(MLB:Multi Layer Board)을 단독 공급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수페타시스가 상반기 케이엠더블유에서 올린 매출액은 170억원으로 추정된다. 이수페타시스의 지난해 별도 기준 매출액 3300억원의 5%를 상회하는 수준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이수페타시스가) 주요 고객사인 노키아 수주가 기대에 못 미치던 상황에서 케이엠더블유를 고객사로 확보했다"고 설명했다.
MMR은 대용량 데이터를 전송할 수 있는 기지국 송수신장비, MLB는 고도화·다층화한 인쇄회로기판(PCB)을 말한다. 이수페타시스 매출 대부분은 MLB에서 나온다.
새 고객사인 케이엠더블유는 최근 MMR 장비 공급을 늘리고 있다. 케이엠더블유는 MMR 장비를 포함한 시스템 제품 생산규모를 지난 1월 연 1만4000대 수준에서 12월까지 24만대로 늘릴 계획이다. 한경래 대신증권 연구원은 "케이엠더블유가 노키아와 5G용 MMR 장비를 공동 개발·납품했고, 호주 이동통신사 옵터스(Optus)에도 MMR 장비를 공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수페타시스의 상반기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못 미쳤지만, 증권가에선 하반기 반등을 점친다. 김지산 키움증권 연구원은 "MLB는 2분기부터 주요 고객사(노키아)를 중심으로 수주가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며 "3분기부터는 구글과 페이스북의 데이터 센터 증설 수요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왕진 이베스트증권 연구원은 "국내외 유선 백홀망 장비 매출이 2분기부터 회복세를 보이고, 무선 중계기향 매출이 늘고 있어 성장이 기대된다"고 전망했다. 이어 "1분기 70% 중반 수준이던 MLB 수율도 2분기 80% 중후반대로 상승했다"고 덧붙였다.
중국 후난 법인과 자회사인 이수엑사보드의 적자폭도 하반기 줄어들 전망이다. 중국 후난 법인은 이수페타시스가 2012년 인수한 뒤 지속적으로 적자를 기록했다. 후난 법인에선 중국 시장용 PC·노트북용 PCB, 노키아향 중저층 MLB를 생산할 계획이었지만, 태블릿 시장이 커지는 등 예상과 다른 상황이 전개되면서 어려움을 겪었다. 김지산 연구원은 "중국 법인은 고정비 부담을 줄이려 30% 이상 감원했고, 생산능력도 34% 감축할 예정"이라면서 "이수엑사보드는 적자 사업인 연성 PCB를 통합해 리스크를 최소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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