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란드 공장 생산량 확대
올해 전 세계 전기차(EV) 배터리 시장에서 LG화학이 점유율을 끌어올리며 중국 CATL의 뒤를 바짝 뒤쫓을 전망이다.
10일 배터리 전문 시장조사업체 B3에 따르면 전 세계 전기차용 리튬이온 배터리 시장에서 LG화학이 올해 16.8%의 점유율을 기록한다고 예상했다. 순위는 3위로 지난해와 같지만, 시장점유율(10.6%)이 크게 오른다.
그러나 1위인 파나소닉은 30%에서 26%로 하락할 것으로 보인다. 상위 10개 업체 가운데 시장점유율이 상승한 기업은 LG화학과 함께 CATL(2위, 18%→19.6%)과 SK이노베이션(8위, 1.5%→1.8%)만 해당한다.
LG화학의 전기차 배터리 시장점유율 확대 원동력은 폴란드 공장이다. 지난해 1분기 가동을 시작한 폴란드 공장은 6기가와트시(GWh)에서 현재 10GWh 중반대의 생산량을 확보했다. 두 배 이상 생산량이 많아졌다. 중국 난징 1공장 수율 확대, 난징 2공장 연말 가동도 영향을 끼친 것으로 풀이된다.
LG화학은 매년 배터리 생산량 목표를 높여왔다. 2017년에는 2020년까지 70GWh라고 언급했으나, 지난해 2분기 90GWh로 상향 조정했다. 4분기에는 20% 더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100~110GWh가 됐다. 폴란드에 추가 배터리 생산 거점이 마련되면 LG화학의 연간 배터리 생산량은 120GWh로 더 늘어난다.
올해뿐 아니라 내년에는 삼성SDI와 SK이노베이션의 시장점유율도 크게 높아질 가능성이 있다. 삼성SDI는 중국 시안 2공장 건설을 검토 중이고 SK이노베이션의 경우 중국 창저우 공장이 2020년 상반기 양산에 들어간다.
이에 따라 전 세계 전기차용 리튬이온 배터리 시장은 2017년부터 2021년까지 연평균 성장률이 51.9%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금액으로는 올해 212억3100만달러(약 25조800억원)에서 2021년 325억1500만달러로 연평균 성장률은 35.6%를 기록한다는 게 B3의 예상이다.
B3는 “2세대 전기차가 등장하는 2017년을 기점으로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다”며 “주요 국가들의 육성 정책, 완성차 업체들도 전기차 개발을 발표하고 있어서 성장 전망이 매우 밝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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