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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김영섭 대표 취임②] ‘고객·역량·실질·화합’…키워드로 본 김영섭호의 미래는?
[KT 김영섭 대표 취임②] ‘고객·역량·실질·화합’…키워드로 본 김영섭호의 미래는?
  • 윤상호 기자
  • 승인 2023.08.30 13:5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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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속 가능 성장 기반 마련·조직 문화 개선 주력
인사 적체 해소·조직 개편 방안 따라 방향성 보일 듯

김영섭 KT 대표가 30일 취임식을 갖고 공식 업무에 돌입했다. 지난 3월 구현모 전 대표 사임 후 5개월 만에 비상경영체제를 탈피했다. 차기 CEO 선임 차질 기간까지 포함하면 9개월 만이다.

30일 KT는 경기 성남시 KT 분당사옥에서 김영섭 대표 취임식을 개최했다. 그는 이날 열린 ‘제2회 임시 주주총회’에서 KT 대표이사로 선임됐다.

KT는 지난해 12월부터 차기 CEO를 두고 혼란을 겪었다. 구 전 대표가 연임을 추진했지만 실패했다. 윤경림 전 사장을 차기 CEO 후보로 올렸지만 정기 주총 직전 사퇴했다. 정부와 여당 그리고 최대주주인 국민연금 등이 곱지 않은 시선을 보냈기 때문이다.

이들은 KT를 ‘이권 카르텔’로 규정했다. 내부 파벌을 조성 경영을 구 전 대표와 윤 전 사장 등이 정치자금법 위반 등의 혐의로 재판과 수사를 받고 있는 것도 악재로 작용했다.

KT는 3월 박정욱 사장이 대표 직무대행을 맡는 비상경영체제로 전환했다. 태스크포스(TF)를 만들어 지배구조를 개편했다. 사외이사는 김용헌 전 헌법재판소 사무처장만 유지하고 전원을 교체했다. 지난 7월 대표 후보 재공모를 통해 김영섭 대표를 새 대표로 맞이하기로 했다.

김 대표는 ▲LG CNS 경영관리부문 상무 ▲LG CNS 경영관리본부 부사장 ▲LG CNS 하이테크사업본부장 ▲LG CNS 솔루션사업본부장 ▲LG유플러스 최고재무책임자(CFO) ▲LG CNS 대표이사 사장을 거친 인물이다. 1959년생이다. 2002년 KT 민영화 후 3번째 외부 출신 CEO다.

그의 숙제는 만만치 않다. KT에게도 개인에게도 그렇다.

김 대표는 취임사를 통해 ‘고객·역량·실질·화합’ 4개 키워드를 강조했다.

고객 측면에서는 ▲5세대(5G) 이동통신 ▲기가인터넷 전환 외 성장 동력을 찾아야 한다. 국내 통신 시장은 성숙 시장이다. 신규 가입보다 가입자당평균매출액(ARPU)을 올리는 쪽으로 성장의 방향이 바뀐지 오래다.

2분기 기준 KT 스마트폰 가입자 중 5G 비중은 68%다. 같은 기간 기가인터넷 가입자는 초고속인터넷 가입자 중 67.6%다. 각각 전기대비 3%포인트와 0.3%포인트 증가했다. 전환 속도 둔화를 만회할 묘수가 필요한 시점이다.

인공지능(AI)과 디지털 전환(DX) 등 새로운 사업에 대한 우선순위 확립이 필요하다. LG CNS는 자체 클라우드서비스공급(CSP)보다 관리서비스공급(MSP)에 힘을 싣는 등 효율 위주 성장 전략을 펼쳤다. LG의 우산이 제공하는 수혜도 있었다. KT는 다르다. 큰 그림과 작은 그림을 같이 그려야 한다.

역량 면에서는 ‘나이와 직급에 관계없는 역량 중심 인재 우대’를 표방했다. 달리 말하면 ‘나이와 직급에 관계없이 역량이 부족하면 퇴출’로도 읽힌다.

KT는 작년 CEO 선출 지연으로 정기 인사와 조직 개편을 실시하지 못했다. 예년 KT 인사 규모와 올해 수요를 감안하면 그룹사 포함 150명 내외 임원이 짐을 싸야한다. 여당과 국민연금 등이 주장한 이권 카르텔 해체와 검찰 수사 등 대규모 구조조정을 예고하는 신호가 상당하다. 김 대표는 LG CNS 대표 재직 때도 임기 초반 직원 평가 시험 도입 등 인적 자원 재편에 공을 들였다.

실질적 성과 주문은 KT의 관행을 의식한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숫자를 만들기 위해 적당히 타협해서는 안 된다는 점’을 환기했다. 이권 카르텔이라는 지적과 사정 당국의 수사 등의 빌미가 됐던 건이다. 김 대표는 재무통이다. 역량과 물려 KT 조직 물갈이 명분이 될 전망이다.

화합은 현재 KT 상황 등을 고려한 표어로 보인다. KT는 비슷한 규모의 그룹사에 비해 이런저런 소문이 많은 기업이다. 이번 CEO 재공모 과정에서도 다양한 지라시가 돌았다. 지난 9개월 동안 임직원 동요도 컸다. 확실한 오너가 있는 LG와는 기업문화가 다르다. 김 대표의 임기는 2년 7개월. 다시 말해 2년 7개월이 지나면 떠날 사람이다.

한편 김 대표의 개인적 과제는 ‘연임’이다. 그의 임기는 2027년 3월 정기 주총까지다. 연임을 하면 다음 대통령을 겪어야 한다.

민영화 이후 KT는 ▲이용경 ▲남중수 ▲이석채 ▲황창규 ▲구현모 총 5명의 대표를 맞았다. ▲남중수 ▲이석채 ▲황창규 ▲구현모 전 대표 4명이 연임을 추진했다. 실적보다 대통령 임기에 따라 명암이 갈렸다. 전부 사정의 칼날을 피하지 못했다. 2번째 임기를 마친 사람은 황 전 대표뿐이다.

디일렉=윤상호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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