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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이노, 시설투자에 5000억원 더 쓴다…배터리 사업 3년 뒤 손익분기점
SK이노, 시설투자에 5000억원 더 쓴다…배터리 사업 3년 뒤 손익분기점
  • 이수환 기자
  • 승인 2019.07.26 21:2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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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시설투자 3조5000억원
日수출규제 영향 제한적
SK이노베이션이 올해 시설투자(CAPEX)를 당초 계획보다 16% 더 늘린 3조5000억원을 제시했다. 지난 1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는 3조원이라고 밝힌 바 있다. 폭스바겐과의 합작사 설립이 취소될 수 있다는 우려에도 2021년 배터리 사업 손익분기점(BEP) 달성에는 문제가 없다는 점도 분명히 했다. 26일 이명영 SK이노베이션 재무본부장은 2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을 통해 “올해 시설투자는 상반기에 1조5000억원이 집행됐고 연말까지 3조5000억원을 예상한다”며 “배터리 사업에 약 1조원이 쓰인다. 내년에는 증설이 이뤄지는 시기라 1조원을 조금 더 상회할 것”이라고 말했다. 1분기 SK이노베이션은 배터리와 소재 사업 시설투자에 1조5000억원을 사용하겠다고 언급했다. 배터리만 1조원이라면 소재 사업이 5000억원을 사용한다는 계산이 나온다. 증평 리튬이온 배터리 분리막(LiBS) 공장 준공이 1개월 이상 앞당겨졌고 중국, 폴란드 공장 건설에도 속도가 붙었다는 점에서 계획보다 더 많은 시설투자가 이뤄졌을 것으로 분석된다. 다만 1분기 2022년까지 배터리·소재 사업 시설투자를 연간 1조5000억원씩 진행하겠다고 밝혔지만, 2분기에는 2020년 이후 예측이 어렵다고 한 발 물러섰다. 시설투자를 앞당겨 사업 성과를 빨리 내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최근 대 한국 수출 규제가 반도체, 디스플레이뿐 아니라 배터리 산업에도 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우려에 대해서는 제한적인 영향만 있을 것이라는 입장이다. 여러 시나리오를 검토하고 있으며 원가절감을 위한 소재 이원화, 생산성 향상, 수율 개선에 집중할 계획이다. SK이노베이션은 2분기 매출 13조1036억원, 영업이익 4975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이 시장 기대치를 웃돌았다. 정유-비정유의 안정적 사업 포트폴리오로 실적을 선방했다는 게 회사측의 설명이다. 화학 사업은 파라자일렌(PX)의 시황 악화에도 불구하고 2분기 전체 영업이익의 37%에 해당하는 1845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다. 윤활유 사업은 글로벌 마케팅 강화로 782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배터리 사업은 재고 관련 손실 감소 및 운영 비용 절감 영향으로 영업손실 규모가 전 분기 대비 198억원 줄어든 671억원을 기록했다. 소재 사업의 경우 고객사 생산 스케줄 변동에 따른 LiBS 판매량 감소로 전 분기 대비 32억원 줄어든 273억원이었다. SK이노베이션은 같은 날 이사회를 열고 주당 1600원의 현금 중간배당을 의결했다. 지난 2017년 최초 시행한 이래 3년 연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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