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와 화웨이의 폴더블폰 출시가 한 달 앞으로 다가왔다. 세계 첫 양산형 폴더블 타이틀을 가져갈 주인공도 곧 가려질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다음달 '갤럭시 폴드'를 출시한다. 출시일을 공식 발표하진 않았지만 다음달 18일이 유력하다. 갤럭시 폴드는 디스플레이를 안으로 접는 '인폴딩 방식' 제품이다. 화면을 밖으로 접는 '아웃폴딩 방식'보다 어려운 기술이다. 디스플레이 크기는 접었을 때는 4.6인치, 펼쳤을 때는 7.3인치다. 두께는 접었을 때 얇은 부분 15.5mm, 두꺼운 부분 17mm다. 펼쳤을 때 두께는 6.9mm, 힌지 부분 프레임까지 포함하면 7.5mm다. 무게는 263g이다.
카메라는 모두 6개를 탑재했다. 후면에는 트리플 카메라(1600만·1200만·1200만 화소)를 장착했다. 펼쳤을 때는 듀얼 카메라(1000만·800만 화소)를, 접었을 때는 싱글 카메라(1000만 화소)를 전면 카메라로 활용할 수 있다. 당초 4월 출시를 앞두고 미국 통신사에서 책정한 4G 갤럭시 폴드 가격은 1980달러(약 224만원)였다. 국내에서 출시할 5G 버전은 230만~250만원대로 추정된다.
화웨이는 아웃폴딩 폴더블폰 '메이트X'로 갤럭시폴드와 맞붙는다. 마찬가지로 다음달 출시한다. 디스플레이는 각 6.4인치, 6.6인치이다. 펼치면 8인치가 된다. 두께는 펼쳤을 때 5.4mm, 접었을 때 11mm다. 메이트X가 갤럭시 폴드보다 화면이 크고 두께가 얇지만 295g으로 더 무겁다. 후면에 트리플 카메라(4000만·1600만·800만 화소)를 적용했다. 가격은 2299유로(약 302만원)다.
모토로라는 연내에 피처폰 레이저(RAZR) 모델을 폴더블폰으로 출시할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기기는 조개처럼 반으로 접히는 '클램 셸' 디자인으로 추정된다. 펼쳤을 때 화면 크기는 약 6.5인치다. 해외 언론에 따르면 가격은 1500달러(약 178만원) 수준이다. 모토로라 레이저폰은 2004년 세계적으로 1억3000만대가 팔린 역작이다.
한편 로욜은 지난해 11월 세계 최초로 폴더블폰 '플렉스 파이'를 출시했다. 하지만 생산량이 적고, 품질이 떨어져 양산형 폴더블폰으로 보기엔 무리다. 플렉스 파이는 아웃폴딩 방식으로, 디스플레이 크기는 접었을 때 4인치, 펼쳤을 때 7.8인치다. 두께는 15.2㎜지만 무게는 320g으로 갤럭시 폴드나 메이트X보다 무겁다. 카메라는 듀얼 카메라(2000만·1600만 화소)를 달았다. 가격은 약 150만원부터 시작한다. 초기 물량은 매진됐고, 주문 생산한다.
갤럭시 폴드는 해외 IT 매체 등에 리뷰용으로 제공했던 제품에서 스크린 결함 등이 나타나면서 출시 시기가 당초 4월에서 9월로 연기됐다. 메이트X는 5월 화웨이가 미국 상무부 제재명단에 오른 뒤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 지원 여부가 불확실해지면서 출시 시점이 밀렸다. 두 제품 모두 지난 2월 MWC에서 공개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