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상장 예정인 전자현미경 업체 코셈이 공모가를 희망범위 1만2000~1만4000원의 상단을 웃돈 1만6000원으로 확정했다고 6일 밝혔다.
코셈이 지난달 29일부터 이달 2일까지 진행한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에는 국내외 2022개 기관이 참여했다. 경쟁률은 1267.6대 1이었다. 최종 공모가는 1만6000원, 전체 공모액은 96억원, 공모가 기준 시가총액은 약 906억원이다.
상장주관사 키움증권은 "최근 기술특례상장 기업 실적 부진이 논란인 가운데 코셈이 기술력과 실적 성장세를 입증했다"며 "코셈 주력품인 주사전자현미경은 나노 기술을 적용하는 다양한 산업으로 진출이 가능해 성장성에 대한 시장 기대감이 반영됐다"고 평가했다. 이어 "신청 수량 99.1%가 확정 공모가를 초과하는 가격을 제시했지만 시장 친화적 공모가로 일반투자자 진입장벽을 낮추려는 발행사 의사를 반영해 공모가를 1만6000원으로 확정했다"고 설명했다.
지난 2007년 설립된 코셈은 주사전자현미경(SEM)이 주력이다. 세계 최초로 10만배 배율의 탁상형(Tabletop) 주사전자현미경 개발에 성공했고, 이온밀러(CP)와 이온코터(SPT-20) 등으로 사업영역을 넓혔다. 코셈은 고객사를 2012년 48곳에서 지난해 210여곳으로 늘렸다.
코셈은 기술특례상장 방식으로 코스닥 상장을 추진 중이다. 2012년부터 매년 흑자를 기록했다. 2022년에는 매출 125억원, 영업이익 18억원을 달성했다. 지난해 3분기 누적 실적은 매출 89억원, 영업이익 5억원 등이다.
코셈은 주력 제품을 기반으로 배터리와 반도체, 디스플레이 등 전방 산업 공략을 가속화할 계획이다. 상장으로 확보한 공모 자금은 생산능력 확대를 위한 시설투자와 연구개발 등에 사용된다. 코셈은 13~14일 일반투자자를 대상으로 공모주 청약을 진행하고, 23일 코스닥 상장 예정이다.
디일렉=이기종 기자 [email protected] 《반도체·디스플레이·배터리·전장·ICT·게임·콘텐츠 전문미디어 디일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