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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EL의 공세', '특허소송 패소'...램리서치코리아 신임대표가 떠안은 과제들
'TEL의 공세', '특허소송 패소'...램리서치코리아 신임대표가 떠안은 과제들
  • 노태민 기자
  • 승인 2024.02.15 17:3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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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월30일 박준홍 부사장 한국법인 총괄 선임
박준홍 신임 대표는 식각 담당 최고 기술임원 역임
박준홍 신임 총괄 대표
박준홍 신임 총괄 대표

식각장비 분야 글로벌 기업인 램리서치가 최근 한국법인 총괄 대표를 교체했다. 이상원 대표가 물러나고 식각 관련 기술임원 출신인 박준홍 대표가 새로 선임됐다. 반도체 업계에선 램리서치 한국법인 총괄 대표 교체 배경을 두고 여러 얘기가 나온다. 또한 최근 램리서치의 장비 사업과 관련한 여러 현안들이 산적한 가운데, 신임 대표의 어깨가 무거울 것이란 관측도 있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램리서치는 지난달 30일 한국법인 총괄 대표에 박준홍 부사장을 선임했다. 박준홍 신임 총괄 대표는 램리서치코리아 식각 담당 최고기술임원, 고객사업부 부문장 등 요직을 역임했다. 박 대표는 램리서치 한국법인인 램리서치코리아, 램리서치매뉴팩춰링코리아, 글로벌 연구개발(R&D) 센터인 램리서치코리아테크놀로지를 총괄한다.

기존 램리서치 한국법인 총괄 대표를 맡고 있던 이상원 대표는 올해 6월까지 업무 이관을 마무리한 뒤 퇴임할 예정이다. 이상원 대표는 2021년 램리서치코리아 대표로 선임됐고, 2022년에는 램리서치매뉴팩춰링코리아와 램리서치코리아테크놀로지 대표로 선임되면서 총괄 대표를 맡았었다.

이와 관련, 한국법인은 램리서치의 글로벌 사업 중 비중이 큰 곳이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세계 메모리반도체 시장을 주도하는 소자기업을 상대하는 전진기지이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램리서치는 한국에만 영업·마케팅, R&D, 장비 생산 등을 담당하는 자회사 3곳을 두고 있다. 이 자회사 3곳을 아우르는 자리가 '한국법인 총괄'이다. 

업계에선 이번에 선임된 박준홍 총괄 대표의 역할과 과제에 주목한다. 램리서치가 사실상 독점해왔던 주요 장비 시장에서 최근 독점 구도가 깨질 가능성이 보이고 있는 상황에서 이뤄진 인사여서다.

현재 램리서치와 관련한 주요 현안은 두 가지다. 

첫 번째는 일본 도쿄일렉트론(TEL)의 낸드 채널 홀 식각 장비 시장 진출이다. 지금까지 낸드 채널 홀 식각 장비 시장은 램리서치가 독점하고 있었지만, 지난해 TEL이 차세대 식각 장비를 공개하면서 시장 구도가 깨질 것이란 전망이 대두되는 상황이다.

TEL 차세대 식각 장비의 가장 큰 특징은 극저온에서 고속으로 식각이 진행된다는 점이다. TEL은 지난해 6월 차세대 식각 장비 관련 논문을 통해 33분 만에 10마이크로미터(㎛)식각이 가능하다고 설명한 바 있다. TEL의 신규장비에 대해서는 램리서치 내부에서도 상당한 긴장감을 갖고 지켜보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미 삼성전자가 TEL의 식각 장비를 반입해 테스트 중이다. 

때문에 램리서치 입장에선 향후 있을 TEL의 고객사 공략에 적극 대응해야 하는 상황이다. 이번에 박준홍 한국법인 총괄 대표가 선임된 것도 이와 무관치 않다는 분석도 나온다. 박 신임 대표는 지난 2016년 램리서치코리아 식각 담당 최고기술임원을 지냈다. 또한 고객사업부 부문장도 맡았는데 이 때 담당했던 주요 고객사가 삼성전자다.

두 번째는 피에스케이와의 베벨 에치 관련 특허 소송 일부 패소다. 램리서치와 피에스케이는 지난 2021년부터 베벨 에치 관련 특허 소송(6건)을 진행 중이다. 지난해 말 램리서치와 피에스케이 간 베벨 에치 2심 소송 결과가 일부 나왔으며, 결과가 나온 3건 중 1건을 램리서치가 승소하고, 2건은 패소했다.

업계에서는 이 소송 결과로 인해 피에스케이가 올해  베벨 에치 장비를 국내 고객사에 공급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남은 3건의 소송 결과는 올해 상반기 중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일부 패소이긴 하지만, 그간 램리서치가 누리던 베벨 에치 장비 분야의 독점적 지위에 금이 갈 가능성도 있다.

업계에선 결국 TEL의 한국 고객사 침투 방어, 베벨 에치 소송 대응이라는 두 가지 현안을 해결하는 게 박준홍 신임 대표에 주어진 미션일 것으로 보고 있다. 

디일렉=노태민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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